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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2

아름다운 세상이야기 "한 번씩 연락해"

택배가 도착했다. 얼마 전 둘째를 낳았는데 친구가 축하한다며 선물을 보내온 것이었다. 박스 안에 고이 접힌 아기 옷은 참 예뻤다. 그러나 내 눈길을 끈 건 옷 옆에 작은 편지 봉투. '유진아 날 추운데 감기는 안 걸렸제?'로 시작하는 편지를 읽으니 웃음이 픽 났다. '누가 부산사람 아니랄까봐 사투리로 쓰기는..'하는 생각이 들었디 때문이다. 그러나 이 단순한 첫 인사말을 읽자 난 마치 대학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구수한 사투리로 깔깔거리며 이야기를 나누던 그때로 말이다. 그땐 우리의 우정이 평생 이어질 줄 알았다. 그러나 졸업 후에 친구는 창원으로, 나는 서울로 취업을 하면서 생활 터전을 옮겼고 이제는 모두 아이 키우는 엄마가 되어 더 이상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친구의 편지는 '멀리 있어..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 '제 동생은 남들보다 높은 하늘을 가졌습니다.'

'제 동생은 남들보다 높은 하늘을 가졌습니다' 6학년 5명이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한 아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작고 뚱뚱했기에 항상 꼴찌만 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아이들이 30m정도 앞서가다가 갑자기 멈춰서 꼴찌로 달려오던 친구의 손을 잡고 같이 뛰기 시작하였습니다. 6년 동안 항상 꼴찌를 하던 그 친구를 위해 나머지 4명이 미리 계획한 것이었지요, 항상 꼴찌를 하던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친구들이 고마워서.. 감사해서... 결승선까지 모두 다 같이 들어와 1등을 하게되었습니다. 제일초등학교 가을 운동회에서 있었던 일이랍니다. 항상 꼴찌만 하던 아이는 연골무형성증을 앓는 지체장애 6급의 아이였습니다. 쉽게 말하면 키가 작은 사람이지요. 이 아이는 매년 상처가 되는 날이 생기는데, 특히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