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김진영의 애도일기, 아침의 피아노 여름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뜨거운 햇볕 아래 녹음이 짙푸릅니다. 열정으로 가득한 7월에 철학자 김진영 님이 세상을 떠나기 전, 병상에서 기록한 일기인 를 읽었습니다. 2017년 암 선고를 받고 그 해 7월부터 2018년 8월까지 투병하면서 쓴 234편의 단상 혹은 일기라고 해도 좋은 글들은 암 선고 이후의 몸과 정신을 훑고 지나가는 생각에 대한 가감 없는 기록입니다. 글을 한 편 씩 읽으면서 삶과 죽음의 경계, 죽음을 앞에 두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죽음을 인정하기까지의 여러 단계에 대하여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56세에 세상을 떠난 철학자의 이야기는 많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지인과 나누던 이야기가 계속 맴돌았습니다. 60대 중반에 암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