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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아 피천득 2

금아 피천득 선생님을 생각하며

금아 피천득 선생님을 생각하며 오랜만에 책꽃이에 꽂힌 책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로 산 책들과 예전에 있던 책들을 종류별로 구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차일피일 미루다 ‘마음 먹었을 때 하지 않으면 언제 할지 모르고 결국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 정리를 하게 되었지요. 재활용으로 분리수거하거나 기증할 책들과 책꽂이에 꽂을 책들을 나누는 과정에서 귀한 책 한 권을 손에 잡게 되었습니다. 그 책은 바로 11년 전인 2004년 가을에 금아 피천득 선생님으로부터 선물 받은 과 선생님의 번역시집인 입니다. 소네트 시집을 다시 펼쳐보면서 11년 전의 가을이 생생하게 머릿속에 떠올랐지요. 그 해는 제가 첫 번째 시집을 내던 해였습니다. 첫 시집을 내던 기쁨과 설렘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문학의 거장, 금아 피천득 시인과의 추억을 그리며

금아 피천득 선생님을 그리며 우리에게 가장 많이 읽히는 책 중의 하나가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집 '인연'이 아닐까 합니다. 중고등학교 고과서에 실린 '수필은 붓 가는대로 쓰는 글이다. 수필은 난이요, 학이요, 청자연적이다...'를 기억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테지요. 또한 선생님이 사랑하는 딸 서영이와 서영이가 어린 시절에 가지고 놀던 인형인 '난영'이 이야기도 따뜻한 미소로 떠올릴 것입니다. 내가 우리 딸에게 사다 준 인형이 있읍니다. 돌을 바라다보는 아기만한 인형입니다. 눈이 파랗고 머리는 금빛입니다. ... 그리고 언제나 웃는 낯입니다. 인형은 누이면 눈을 감고 일으키면 자다가도 금방 눈을 뜹니다. 배를 누르면 웁니다. 그러나 그렇게 아프게 해서 울리는 때는 별로 없었읍니다. ... 난영(蘭英)이라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