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책, 이별에 관해 묻는 애도 일기 “엄마의 죽음은 처음이니까” 가정의 달 5월입니다. 5월은 신선하고 맑으며 따스함이 듬뿍 느껴지는 계절이지요. 초록이 짙어가는 날, 권혁란 작가의 『엄마의 죽음은 처음이니까』를 읽었습니다. 작가가 구순 엄마의 마지막 2년을 지켜보면서 엄마의 일생을 되돌아보고 엄마가 낳은 여섯 자식들의 이야기, 자신과 자신의 딸들과 엄마와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4년 전에 돌아가신 엄마가 생각나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울컥 눈물을 쏟기도 했습니다. ‘엄마’라는 단어가 주는 안정감, 그리움, 무조건적인 사랑이 더없이 간절해집니다. 생로병사(生老病死)는 피할 수 없는 것. 사람이 태어나서 일생을 살다가 죽음의 순간에 이를 때까지 우리는 어떻게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