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안산 여름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
"서대문안산의 여름은 사랑입니다"
혹시 서대문안산 정상에 핀 나팔꽃을 보셨나요?
나팔꽃은 이른 아침 일찍 피었다가 잎을 오므려 버리므로
새벽이나 매우 이른 아침이 아니면 나팔꽃의 자태를 볼 수 없답니다.
그래서 나팔꽃을 Morning Glory(아침의 영광)이라고 합니다.
서대문 TONG이 전해드리는 서대문안산 여름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어느 하늘나라에 샛별과 꽃별이 살고 있었답니다.
샛별이가 하늘 아래 땅은 과연 어떤 곳인지 한번 내려가보자 합니다.
꽃별이는 그러다 들키면 임금님께 혼이 난다고 말리지만,
샛별이는 하늘문이 닫히기 전에 들어오면 괜찮다고
꽃별이를 설득하여 함께 땅을 구경하러 갑니다.
마침 땅에서는 예쁜 꽃과 나비들이 모여 축제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신나게 놀다보니 어드덧 해가 저물었답니다.
꽃별이가 어서 그만 하늘로 올라가자고 하니
나비들이 조금만 놀다 가라고 붙잡는 바람에
하늘문이 닫히기 임박해서야 하늘나라로 떠나는데
꽃별이는 너무 힘이 들어 눈 앞에서 문이 닫히고 말았습니다.
샛별이는 들어오지 못한 꽃별이를 애타게 불러보지만
한번 닫혀버린 하늘문은 다시 열리지 않았답니다.
꽃별이는 땅에 떨어져 나팔꽃으로 피어났는데
하늘을 바라보며 샛별이를 그리워했답니다.
어느날 새벽 나팔꽃이 된 꽃별이가 눈을 뜨자
눈 앞에 샛별이가 하늘에 떠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금 후에 샛별이는 떠날 시간이 되어 사라져버렸습니다.
꽃별이는 샛별이를 더 빨리 만나기 위해
다음날부터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샛별이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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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아침 아름다운 숲속이야기 커뮤니티 모닝 콘서트 중... 사진작가 장재규
나팔꽃은 매일같이 다른 꽃봉오리에서 꽃이 핀다고 합니다.
매일 새로운 꽃이 피어 그 향기 또한 매일 다른 향기가 아닐까요?
우리모두 이른 새벽 새롭게 피어나는 서대문안산 정상의 나팔꽃처럼
부지런하고 진한 향기를 날려, 이쁘고 튼튼한 열매를 맺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