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울타리로 100가정 보듬기 : 서대문에서 찾은 나의 행복한 삶 이야기 02]
따뜻한 희망의 땅에서 건강한 꿈이 자랍니다
-뽀로로 소영이가 꾸는 꿈
“기도”는 희망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100가정 보듬기 사업 희망 가정 그 두 번째 주인공은 뽀로로 소영양입니다.
소영양은 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의 부재 속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생활을 꾸려 나가고 있습니다. 넉넉지 못한 형편이지만, 할머니와 소영이가 꼭 빼놓지 않는 일과가 있습니다. 바로 ‘기도’입니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할머니께서는 소영이를 깨워 함께 성당에 갑니다. 그곳에서 할머니와 소영이는 정성껏 기도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여러 이웃과 소통하고 삶을 나누며 서로 사랑하는 법을 배웁니다. 기도를 통해 힘든 생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고,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는 삶을 실천해나가는 소영이네 가족. 그들에게 기도는, 희망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엄마라고 불러 보기만 해도
마음 한구석이 저려온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풍경들 중, 유독 소영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엄마와 손을 잡고 걸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입니다. 모녀가 다정하게 나란히 걷는 모습은 오랫동안 소영이의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소영이의 질병으로 투병 중에 있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을 염려하여 어머니는 집을 떠나 다른 곳에서 따로 생활하고 계십니다. 때문에 얼굴 보는 일이 드물고 그나마 지금은 연락조차 끊어져 소식을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왜 남들에게 다 허락된 평범한 일상도 자신에겐 부러운 ‘꿈’이 되어 버렸는지 가끔 원망도 하지만 그럴수록 소영이의 가슴 속에 자라나는 건, 결코 쓰러지지 않겠다는 의지와 포기할 수 없다는 굳은 결심입니다.
엄마가 없는 집은 언제나 허전합니다. 그렇지만 소영양의 곁에는 어머니의 빈 자리를 대신하는 할머니가 있기에 외롭지 않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엄마와 할머니 다같이 함께하는 삶을 꿈꾸곤 합니다.
따뜻한 희망의 땅에서 건강한 꿈이 자랍니다
학교가 끝난 뒤 소영이는 강당에 남아 뮤지컬 연습을 합니다. 친구들은 소영이를 뽀로로라 부릅니다. 뽀로로 역할을 맡은 것도 아닌데, 그렇게 부르는 걸 보면. 소영이에게 주변을 밝고 활기차게 하는 매력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슴 아프지만, 한때 소영이는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려고 한 적도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공부란 사치라고 생각했고 고생하시는 할머니에게 죄를 짓는 것 같은 마음 때문에 마음껏 꿈꿀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의 생각은 완강했습니다. 언제나 소영양의 뒤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시는 할머니 덕분에 소영이는 이제 마음껏 꿈꿀 수 있습니다. 일반고등학교가 아닌 특성화 고등학교, 서울방송고등학교에 입학한 소영이는 음향감독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여 방송국에 취직하겠다는 명확한 미래계획을 세웠습니다.
소영이를 위한 할머니의 기도는 언제나 계속됩니다. 여기에 소영이네 가족을 위한 따뜻한 희망의 손길들이 더해져 이제 소영이는 더 크고 아름다운 꿈을 꿀 수 있습니다.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100가정 보듬기 사업으로 소영이네 집에도 조그만 사랑의 꽃씨를 심게 되었습니다.
비옥한 땅에서 탐스러운 열매가 맺히듯,
따뜻한 희망의 땅에서 비로소 건강한 꿈이 자랍니다
소영이의 꿈이 더 크고 단단하게 자라, 드넓은 그늘을 만들어 꿈꾸기를 포기한 이들에게
또다른 희망을 준다면 더 좋지 않을까요?
오늘도 소영이는 웃으며 말합니다.
“꿈을 이룰 희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 울타리로 100가정 보듬기 : 서대문에서 찾은 나의 행복한 삶 이야기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