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는 연말 술자리
연말이에요. 유난히 모임과 약속이 요즘, 여러분의 간 겅강~ 잘 돌보고 계신가요? 2012년을 마무리 한다고 한잔,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반갑다고 한잔, 회사 부장님과 한잔, 이러다 보면 매일매일을 알코올에 빠져 살기가 쉬운 시기이죠. 그래서 연말이 다가오면 직장인들 대부분은 잦은 술자리 문제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답니다. 직장인의 30%는 술로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폭탄주, 술잔 돌리기 등의 음주행태는 도를 넘은 지 오래일 뿐만 아니라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 날에 길거리에서 잠이라도 들게 되면 동사하거나 뇌 손상으로 심각한 일을 초래하기 십상이랍니다. 그래서 오늘은 Tong과 함께 술로 인한 부담감을 최대한 줄여주는 방법과 빨리 숙취를 해독할 수 있는 음주 전략에 대해 알아볼게요^^
연말 술자리, 당신의 건강을 위해 이것만은 꼭 지켜 주세요.
건강한 음주습관 하나.
공복이 아닌 상태에서 천천히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량 음주가 예상되는 술자리를 앞두고 있다면 미리 든든하게 음식을 먹어 속을 채워 놓는 것이 좋아요. 위장 포만은 알코올의 소장이동을 늦추고 위장 내에서 일차적으로 알코올 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미리 배를 든든히 채우고 가게 되면 알코올 흡수를 늦추고 술이 천천히 흡수될수록 하여 간 뿐 아니라 뇌와 신경세포에 도달하는 알코올의 양도 적어지게 합니다. 또 배가 부르니 그만큼 술을 덜 먹게 되는 효과도 있죠. 특별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중이 덜 나가고 체내 수분 비율도 낮아요. 때문에 빈속에 술을 마시는 경우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기 쉽고 소량의 음주로 결정적 실수를 할 위험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건강한 음주습관 둘.
절대 무리하거나 과음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오늘 마실 최대 음주량을 정하고 음주량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신 술의 알코올 양을 어림잡아 보며 주량을 지키도록 해야 하죠. 성인 남자에서 하루 동안 대사 가능한 알코올 양은 약 150 그램(소주 2병 가량)이에요. 대체로 체중 60㎏인 성인의 경우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알코올 양은 하루 80g 정도합니다. 소주로 따져서 2홉 1병, 맥주 2천㏄, 포도주 6백㎖기준 1병, 양주 7백50㎖ 기준 1/4병에 해당한다고 하니 그 이상은 마시지 않도록 관리 해주세요. 또 1주일에 2회 이상의 음주는 문제가 된답니다. 꼭 기억하세요. 과음은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요.
건강한 음주습관 셋.
술과 함께 물을 많이 마십니다.
술을 마실 때 수분이 많은 과일을 먹거나 주스를 마시면 알코올 분해를 촉진할 수 있어요. 과음 후 겪는 두통, 구토, 피로감 등 숙취 증상이 흔한데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탈수 현상을 겪게 되죠. 알코올은 이뇨억제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여 수분을 많이 빠져 나가게 하므로 몸에 수분이 부족하게 된답니다. 따라서 술 마실 때 그리고 다음날 충분히 물을 마셔서 소변이 맑게 나올 때까지 수분 보충을 하면 훨씬 빨리 불편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해요.
Tip.
1. 콩나물국 - 콩나물 속에 함유된 아스파라긴은 알코올 분해 효소 생성을 돕는다.
2. 북어국 - 지방함량이 적어 맛이 개운하고 혹사한 간을 보호하는 아미노산이 많다.
3. 조갯국 - 타우린과 베타인은 강정효과가 있어 술 마신 뒤 간장을 보호한다.
4. 선짓국 - 흡수되기 쉬운 철분이 많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특히 콩나물, 무를 곁들이면 활력을 주고 술독을 푼다.
5. 미나리 - 아세트알데히드를 비롯한 여러 가지 노폐물을 씻어내 피를 맑게 한다.
6. 굴 -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다. 굴은 빈혈과 간장회복에 효과적이며 과음으로 깨진 영양 균형을 바로 잡는다.
7. 녹차 - 특유의 떫은맛 성분인 카테킨은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돕는다.
8. 칡차 - 칡의 카테킨이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돕는다.
9. 유자차 - 간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대량 소모되는 비타민C를 보충한다. 특히 입 냄새도 없애준다.
10. 감나무 잎차 - 감나무 잎을 달여 마시면 탄닌(Tannin)이 위 점막을 수축시켜 위장을 보호하고 숙취를 덜어준다.
음주, 고운 피부를 망치는 적
연말의 술자리가 늘어나는 데다 건조하고 추운 날씨로 인해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면서 피부 건조증이나 피부가 트는 등 피부트러블로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환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잦은 알코올섭취와 과음은 체내의 수분을 빼앗아가 피부가 점점 거칠어지고 푸석해지며, 피부의 각질이 벗겨지는 각화현상의 주범이 되지요. 소량의 알코올 섭취는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신체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만, 소량의 알코올도 장기간 섭취하게 되면 피부 노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어요. 과음을 하게 되면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이 피부를 보호하는 세포인 글루타치온(glutathione)을 감소시키며, 수분을 증발 시켜 피부건조와 주름, 기미 등의 원인이 된다는 군요. 더구나 여성의 경우 술을 마신 날 밤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자게 되면 건조해진 피부에 각질이 생기고 음주로 인한 수면 부족이 겹치면서 노폐물이 피부 밖으로 나오는 등 피부트러블을 일으키게 된답니다.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 과음은 피하고 화장은 꼭 지우고 주무시는 거 잊지 마세요.
회식, 나의 목은 비명을 지른다
연말연시는 특히 목소리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답니다. 연일 이어지는 회식과 술자리, 노래방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우선 연말 회식자리는 대개 식사에 음주가 곁들여지기 때문에 술로 인해 성대가 쉽게 건조해지기 마련이에요. 시끄러운 식당에서의 대화는 목소리를 크게 낼 수밖에 없어 성대는 강한 접촉을 하게 되고, 그 결과 쉽게 붓게 된답니다. 식당에 환기까지 잘 안 될 경우 간접흡연 등으로 인해 성대의 부종은 더욱 악화되고,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밤늦은 시간까지 과식을 할 경우 기존의 역류성 식도염이 악화되면서 성대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유행하는 목감기도 목 건강을 위협하는 하나의 원인이랍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연말 회식자리의 필수코스인 노래방에서 일어나요. 이미 성대 점막이 건조해지고 부은 상태에서 취기까지 더해져 노래방에서 평소 목소리 톤보다 훨씬 높게 소리를 지르며 노래를 부를 경우, 성대에 무리가 가게 되면서 성대 결절이나 폴립이 생길 수 있죠. 좋은 목소리를 잘 지키고 결절이나 폴립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조용한 식당에서 환기를 자주 시키면서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성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셔주고, 안주 선택도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해요. 한편 노래방에서는 의욕만 앞세우지 말고 본인의 키에 맞는 노래를 선택하도록 하며, 가능한 일어서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도움이 된답니다. 앉아서 노래를 부를 경우, 호흡도 짧아져서 성대에 쉽게 무리가 가기 때문이에요. 마이크를 너무 높이 들 경우에도 역시 턱이 들리면서 성대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마이크는 가슴 위치가 적당하답니다^^
술을 마신 난 다음날,
지긋지긋한 숙취 때문에 고민이시라고요?
직장인들이 술을 마신 후 가장 크게 걱정하는 것은 다름아닌 ‘숙취’이지요. 숙취는 과음한 다음날 생기는 자연스러운 신체의 반응이에요. 직장인들은 어제의 회식자리와는 별개로 또 오늘의 일을 완벽하게 처리해야 하는 ‘철인’이기 때문에 숙취는 고민의 대상이 아닐 수 없어요. 자세히 말해 숙취란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미식거리며 뱃속이 뒤틀리는 등 알코올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고 인체에 남아 발생되는 각종 증상들을 말해요. 숙취가 일어나는 이유는 인체가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보다 더 많은 양이 한꺼번에 들어와 제때에 처리되지 못해 혈액을 타고 알코올 성분이 인체 각 부위에 영향을 끼치게 되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위점막을 자극해 배가 아프거나 미식거리게 되며 뇌신경을 자극해 두통이 나타나게 된답니다
알코올이 인체에 들어오면 간세포에 있는 알코올탈수소효소, 알데하이드탈수소효소 등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화되고 다시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되어 배설되어요. 정상인의 간이 24시간 동안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160g(소주 3병, 맥주 16병 정도)으로 이보다 많은 양이 단시간 안에 섭취되면 9~12시간 후에 숙취현상이 나타나게 되죠. 흔히들 술과 함께 좋은 안주를 먹거나 약한 술부터 센 술의 순서로 마시면 술이 덜 취한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숙취 정도는 알코올의 양과 개인별 처리 능력 차이에 비례하게 된답니다. 실제로 알코올 분해효소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며 개인별로 차이가 큰데요. 따라서 이 효소가 적은 사람은 숙취상태가 오래 가므로 본인의 주량이 적은 사람은 술을 적게 마시도록 노력해야 한답니다.
숙취에 의한 가장 직접적인 피해는 위 염증, 심장 및 간 장애 등이며 2차적으로 식욕저하, 비타민결핍증, 성기능장애, 월경불순 등이 나타나요. 술이 간에 큰 손상을 입힌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지만 실제로 뇌, 심장, 고환 등 다른 장기에도 악영향을 끼쳐 뇌신경 손상, 심장질환, 성기능장애도 유발한다는 것을 명심 해야 하죠.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란 오늘의 핵심은 적당한 음주습관이야 말로 나의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란 것이죠. “피곤은 간 때문이야~”라고 노래하는 광고음악을 기억하면서 우리의 간이 건강하게 또 튼튼하게 우리 몸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술 약속이 많은 12월 연말, 적당한 술은 기분을 좋게 만들고 모임의 분위기를 띄우지만, 과음은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실수를 하게 만들죠. 또 하나 생각해야 할 것은 음주운전은 절대!! 하면 안 된다는 것!!! 음주운전은 자신의 목숨 뿐만 아니라 타인의 행복마저 빼앗는 살인행위합니다. 술자리 약속이 있는 날은 차를 가져가지도 말고, 혹시라도 마셨다면 꼭 대리운전을 부르도록 해주세요 ^^* 술자리 많은 연말, 건강한 음주 습관으로 행복한 모임, 좋은 추억 만드시길 Tong이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