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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X허나영 "모네의 그림으로 생애를 읽다"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2020. 5. 28. 14:04

모네X허나영 "모네의 그림으로 생애를 읽다"


허나영 작가가 쓴 「모네」를 다 읽은 날, 창 밖에는 오월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잔잔한 에세이를 읽듯 읽었고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아름다운 책읽기였다고 말하고 싶을 만큼 좋은 책이었습니다.



프랑스 태생의 화가 모네의 그림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요. 모네의 연작인 수련과 건초더미, 포플러나무.... 그 그림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랑받는 그림인데 허나영 작가의 조곤거리는 이야기와 함께 읽고 보면서 느꼈던 시간이 더없이 귀하게 느껴집니다.


화가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서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고, 세상을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사실도 새삼 느끼면서 책을 다 읽고 표지그림의 색채 속에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모네를 이 세상에 있게 한 여인 카미유와 알리스! 그녀들의 헌신과 사랑 앞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경중을 말 할 수 없는 그녀들의 사랑은 고귀하고 아름답고 때로는 연민의 마음이 들기도 하면서 애잔함이 밀려왔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모네의 그림을 검색해보는 기쁨도 쏠쏠했습니다. 모네의 많은 그림들을 작은 화면으로 보면서도 행복했지요. 무념무상의 마음으로 오로지 그림에 마음을 내려놓고 보았던 짧지만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책은 자연채광으로 고즈넉한 곳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영화를 보듯 읽었습니다. 많은 영화의 장면들처럼 그려지던 카미유와의 사랑, 카미유가 세상을 떠난 후 알리스의 여섯 아이들과 자신의 아들 둘과 함께 지냈던 지베르니에서의 생활, 경제적 부와 명성을 얻은 후 손수 만들고 가꾼 정원의 수련 등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을 스칩니다.



모네는 빛의 화가라고 하는 말을 이번 책읽기를 통하여 많이 이해했습니다. 자신이 온갖 정성을 다하여 가꾼 정원에 수련을 심고, 시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정원과 수련의 빛을 그렸지요. 그 뿐 아니라 나무를 그릴 때도 그랬고 자연 풍경을 그릴 때도 그는 빛의 오묘함을 표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며 그만의 독특한 그림세계를 완성해 갔지요.


며칠 전, 안산 자락길을 걸으면서도 모네 생각을 했습니다. 해 뜨기 전 이른 아침에 걷는 자락길 풍경이 다르고 한낮의 태양을 받으며 걷는 길이 다르며, 붉게 노을 지는 모습을 보면서 걷는 풍경은 또 얼마나 다른지요. 계절에 따라, 시간에 따라, 그리고 더 나아가 마음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의 모습이 경이롭기만 합니다.




가장 뛰어난 인상주의 화가인 모네! 그가 거닐었던 센강 하구와 노르망디 바닷가, 그가 죽을 때 까지 살았던 지베르니, 그리고 모네의 그림으로 채워진 오랑주리미술관에 가보고 싶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양산을 든 여인'이 그의 셋때 딸 수잔이라고 합니다. 바람이 느껴지고 햇살이 느껴지고 빛의 물결이 느껴지는 그림에서 그가 가족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것 같습니다. 계절의 여왕인 오월이 가고 있습니다. 오월의 바람 속에서 모네를 읽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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