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중 고등학생 자녀들을 두신 부모님들, 집에서 자녀들의 건강관리에 많이 신경 쓰시지요? 집에서는 영양소, 칼로리를 두루 두루 생각해서 맛있는 밥을 짓고, 또 간식도 소홀히 할 수 없지요. 그렇지만 정작 학교에서는 급식 외에 어떤 음식을 먹는지 알기가 힘들지요. 학생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아무래도 과자와 같은 인스턴트 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쉬는 시간에 매점으로 부리나케 달려가서 친구들과 먹는 과자는 학교생활의 묘미이기도 하지요. ^^ 어떻게 생각해보면 10분 남짓한 쉬는 시간에 먹을 수 있는 간식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서대문구 건강매점 사업을 소개합니다.
바르지 못한 식습관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때문에 부모님들의 걱정도 크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침, 청소년들의 건강한 먹을거리 환경을 조성하는 ‘건강매점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 여러분께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건강매점사업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볼까요?
건강매점사업이란?
소년기 올바른 식생활 실천을 유도하고, 비만예방에 기여하고자 학교매점 판매가능식품을 고열량 저영양(인스턴트나 탄산음료 등)에서 과일제품과 같은 건강한 먹을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으로 개선해주는 사업입니다. 서대문구의 건강매점사업은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되었고 현재 3개 학교(1호점 이화금란중학교, 2호점 중앙여자고등학교, 3호점 홍은중학교)에 건강매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매점시설과 환경개선, 과일 제공, 위생관리와 식생활 교육
서대문구 건강매점사업은 크게 세 가지 사업내용으로 구성됩니다. 먼저 매점시설과 환경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위생환경과 휴식공간, 식생활정보관 등 공간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지요. 두 번째는 과일 등이 공급체계를 구축하여 친환경 과일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급식 식단에 포함되지 않으면, 학교에서 과일을 접하기는 쉽지 않았지요. 과일을 제공해서 학생들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고, 영양소도 고루 섭취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겠지요? 세 번째는 건강매점 위생관리 모니터링과 청소년기에 필요한 다양한 식생활 교육 및 정보를 제공 하는 것입니다.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꾸준히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성공적인 사업 달성의 기본적인 정책입니다. 더불어 식생활 교육과 정보 제공이 이루어진다니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됩니다.
건강매점 선정 절차
건강매점 선정은 다음과 같은 절차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학교가 공문을 신청하면 보건소, 서울시, 건강매점지원단이 현장심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현장검사 실시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매점 참여학교가 선정되고, 공사를 마친 후 설치운영되는 것이지요.
건강매점사업 3호점, 홍은중학교 둘러보기
건강매점사업을 직접 보고자 TONG이 홍은 3종에 위치한 홍은중학교를 방문했습니다. 홍은중학교는 이화금란중학교(1호점), 중앙여자고등학교(2호점)에 이어서 건강매점을 설치한 세 번째 학교입니다.
1층 복도 끝에 있는 건강매점 간판입니다. 앙증맞은 사과 그림이 식욕을 당기네요. 빨간색 계통은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색으로 식당에 많이 쓰이죠 ^^
매점 안에 있는 녹색 바탕에 흰 글씨로 씌어진 <쉬는 시간> 그림을 보니 아주 오래전 중학교 다닐 때의 쉬는 시간이 생각났답니다. 서울시건강매점이라는 글귀도 눈에 들어옵니다.
벽면에 붙어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 운동법도 한 장 찰칵 했지요. 하루 15분 운동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다 함께 실천하면 좋겠지요?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또는 점심시간 틈틈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긴 시간 책상 앞에서 공부하느라 구부러져 있던 허리를 펼 수 있을 거예요.
밝은 색으로 그려져 있는 벽화도 따뜻한 기운을 줍니다. 그림도 참 발랄하지요? ^^
깨끗하게 세척하여 하나씩 포장 된 싱싱한 사과입니다. 씻을 필요 없이 바로 먹으면 되니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하나 먹으면서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겠지요?
사과를 비롯하여 우유와 상큼한 음료수들이 진열되어 있네요.
자연을 군것질하자
군것질이라고 하면 으레 떠올리게 되는 것은 칼로리가 높은 초콜릿, 과자, 탄산음료, 불량식품이지요. 그런데 건강매점 사업으로 ‘자연’도 군것질거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학생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합니다. ^^
이곳에는 먹을거리 말고도 학생들이 필요한 여러 가지 물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손난로와 양말, 실내화, 학습준비물 등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오래전 학창시절이 떠올랐지요.
쓰레기 분리수거함도 아주 깨끗합니다. 이렇게 분리수거를 하면 청소하시는 분의 수고를 덜어드릴 수도 있고, 매점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고, 또 분리수거를 통해서 자원도 절약할 수 있으니 여러모로 쓰임이 많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만큼, 어쩌면 집에 있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학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학교는 청소년들의 식습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곳입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또 철저하게 관리한다면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대문구에 있는 중고등학교에 건강매점사업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랍니다. ^^
글 사진 : 블로그 시민기자 유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