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은 무엇인가 '인생 수업'을 읽고
인생수업!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되는 책입니다. [인생수업]은 꽤 오래전에 출판된 책이지만 꾸준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책이지요. 이 책은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이며 정신의학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그녀의 제자 데이비드 케슬러가 죽음 직전의 사람들 수백 명을 인터뷰 하면서 그들이 말하는 ‘인생에서 배워야 할 것들’을 받아 적은 글을 ‘인생수업’이라는 강의 형식으로 펴낸 책입니다.
담담하게 때로는 가슴 아프게 삶을 돌아보는 글들을 읽으며 문득 삶의 유한함을 느낍니다. 언젠가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죽을 때 후회하는 것들이 많지만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이 세 가지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한테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한 것, 자신에게 있는 것들을 나누지 못하고 산 것, 여행(멀리 가는 것만이 아니라 가까운 산과 들로 자연을 보러 가는 것)을 하지 못한 것. 이렇게 세 가지라고 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 세 가지만 실천해도 마음이 행복하지 않을까요?
삶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일까. 미래에 행복한 삶을 살려고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놓치고, 또는 보류하고 사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들을 그저 아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하고 실천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인생수업의 주제일 것입니다.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라”고.
생의 마지막 순간에 하고 싶은 것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은 “죽기 전에 한 번만 더 별을 보고 바다를 보고 싶다. 맨발로 풀밭을 걸어 보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싶다...” 사실 생각해 보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사는 것이 바빠서 앞만 보고 달리느라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소박한 것들을 하지 못했다는 슬픔에 잠기게 되고 그렇게 시간은 달아나버리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 아닐까 합니다.
과연 우리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 무엇을 하고 싶을까요? 무엇을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할까요? 노트를 앞에 놓고 한 번 적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해보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지금 해 보기로 하면 좋겠습니다. 많은 시간이 드는 것도 아니고 힘이 드는 것도 아닌, 소박한 일상에서의 작은 꿈들을 실천하면서 살 수 있는 지혜가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지요.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을 충실하게 살고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산다면 우리가 꿈꾸는 행복을 늘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 때 더불어 함께 하는 이들을 사랑할 수 있다는 평범한 말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봅니다.
누구나 상실의 아픔을 겪어야 합니다. 다만 상실의 시간 앞에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마음 한 편으로 ‘그래, 이만하면 잘 살다가 가는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과 영혼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죽음을 앞둔 사람들과 함께 일한 덕분’이라고 한 데이비드 케슬러의 말이 큰 울림을 줍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보다 겸허해지고 삶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겠지요.
순간순간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많이 웃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달이 뜨고 별이 뜨는 것을 보면서 잔잔한 행복을 느껴야겠습니다. 행복해지는 비결중의 하나가 바로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거라고 합니다. 사실 현대사회는 남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고 하지 않고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쏟아내듯 많이 하는 날은 어쩐지 텅 비어버린 듯 공허해집니다. 누군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면 그저 말없이 들어주는 것은 어떨까요.
일상의 삶이 팍팍하다고 느껴지시나요? 내겐 왜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시나요?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게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인생수업]을 꼭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속에 차오르는 어떤 생각이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책을 읽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나서 어떻게 읽었는지 이야기를 하면서 봄날의 하루를 보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