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복지를 실천하는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서대문구 '늘배움터'
발달장애인의 평생학습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서대문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늘배움터'가 지난 11월 문을 열었습니다. 서대문구에 거주 중인 만 18세 이상 발달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을 함께 고민하고 발달장애인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이 곳은 홍은동의 정겨운 골목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 위 치 : 서울시 서대문구 증가로4길 63-17
- 연락처 : 02-6358-8700
다른 곳과 달리 센터가 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고 공존하기 위한 센터의 고민이 깊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민들에게도 일부 시설을 개방해 북카페와 체력단련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앞으로 마을과 함께 커갈 '늘배움터'를 함께 둘러보실까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은 일상생활 훈련, 건강관리, 직업훈련, 의사소통 훈련, 취미 활동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의 보육과 함께 평생 교육 관점의 학습에 더욱 방점이 찍혀있는 프로그램이지요.
성인 발달장애인 분들이 5개 반으로 편성되어 한 반에 학생 6명, 교사 2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함께 배우고 생활하며 일상적인 생활 경험을 반복하고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층부터 4층까지 마련된 학습실은 다양한 연령이 함께 한 반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넓은 창이 있어 채광이 좋은 4층의 교실에서는 전통 북을 가지고 두드려보고 소리를 듣는 탐색 활동이 한창입니다.
서울시 최초의 단독 건물로 지어져 쾌적한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는데요. 공간마다 특색을 살려 교실과 활동실에 꼭 맞는 예쁜 순우리말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서서히 차근차근을 의미하는 '누루', 부드럽고 아름다운 '단미' 등 순우리말이 참 듣기에도 부르기에도 좋네요.
특별히 심리안정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심리안정실 '닻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활동 중에도 필요할 때면 언제든 이 곳의 스누젤렌을 활용해 학생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보듬어주기 위한 곳이지요.
지하1층으로 내려가니 체력단련실에서 체육 수업이 한창이었습니다. 바로 옆 식당에서는 제빵 수업을 진행 중이고요. 이제 막 반이 편성되고 선생님도 학생분들도 적응해가는 시기이지만 밝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집중하는 학생분들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외에도 '늘배움터'에서 특화사업으로 더욱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활동이 있습니다. 바로 체육 프로그램입니다. 성인지 발달장애인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 증진을 위해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체육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배정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합니다.
'늘배움터'를 소개해주신 오은영 센터장님께 이 곳을 향한 마음을 여쭤봤습니다.
"발달장애인 교육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평생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일상생활 경험을 통해 사회적 자립을 학생들이 실현시켜 나가길 기대하고 있어요. 특별히 이 분들을 마을이 함께 품고 같이 살아가는 곳이 되길 꿈꾸고 있습니다." '늘배움터'를 향한 센터장님의 따뜻한 애정이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늘배움터'가 발달장애인 가족의 든든한 학교이자 안식처가 되길 함께 소망해봅니다. 이제 첫발을 뗀 '늘배움터'를 함께 지켜봐주세요.
* 자원봉사나 후원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늘배움터(02-6358-8700)'으로 문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