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우리 마을! 서대문구 가재울고 회화 사진전!
서대문구의 숨겨진 우리 마을 이야기를 보고 싶지 않으세요?
학생들이 직접 보고, 느끼고, 생각한 마을을 그림 통해서 볼 수 있는 곳이 있답니다. 바로 북가좌 1동 주민센터 나비울 카페 1층과 4층 갤러리에 가재울고등학교 학생들의 마을 이야기가 펼쳐져 있어요.
▲ 북가좌 1동 주민센터 4층 그림 전시 모습
2018년 변화하는 가재울!
남기고 싶은 우리 마을의 모습을 가재울고등학교 학생과 선생님들이 함께 만든 이야기입니다.
가재울고등학교는 2017년부터 마을계획단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이 동아리 운영도 해 왔는데, 2018년에는 서울시 마을 결합형 교육과정으로 마을과 결합하는 사업의 일한으로 '내가 사랑한 우리 마을' 회화전을 열 수 있었다고 해요.
임명옥 부장 선생은 "2018년 서울시 마을결합형 교육 과정을 하면서 마을주제지도 만들기, 지역사회 문제 해결 해커톤 프로젝트, 우리마을 심층 탐구, 떡 만들어 노인정 방문하기, 지역사회 연계 회화전 등 활동을 마을과 연계하여 했습니다. 청소년 공간 조성 사업으로 텃밭에 야채도 심어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눠 먹기도 했어요. 특히 이번 회화전은 학생들이 직접 마을을 다니면서 함께 살펴보며 느낀 것을 그렸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라며 뿌듯해했어요
11월 21일 오픈식에 학교 학생과 선생님,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 했어요.
▲ 11월 21일 오픈식 모습
그럼 Tong 지기님도 함께 현장으로 가볼까요?
이곳은 북가좌 1동 주민센터 안에 위치한 나비울 카페입니다.
▲ 1층 나비울카페 앞 벽면에 회화전을 열다
이번 회화전은 가재울고 1학년과 2학년 학생, 그리고 선생님도 함께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 1학년 허정민 학생의 가재울중학교 그리다
허정민 학생은 장래 건축가를 꿈꾸고 있다고 하는데, 지역 사회에 있는 다양한 건축물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해요. 등하굣길에 자주 만나는 가재울중학교의 건축 구조가 인상적이라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붓 터치 하나하나 마을을 사랑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요.
▲ 홍제천에서 만난 동물 2학년 고우혁 학생 작품
고우혁 학생은 휴일에 가족과 함께 홍제천을 산책하면서 본 동물과 곤충, 고양이, 집오리, 청둥오리, 흰 강아지와 나비, 개미들을 주로 그림에 나타냈다고 해요. 도심 속에서 평화로운 홍제천의 모습을 보면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 '사라져 가는 모래내 시장' 1학년 기해린 학생 작품
곧 사라져가는 모래내 시장의 모습을 좀 더 기억하고자 남겨 보았다고 하는데 왠지 마음이 짠해 옵니다.
▲ 1학년 이혜지 학생이 그린 1학년 8반
처음으로 만난 친구들과 다시는 오지 않을 오늘을 추억하며 기억하고 싶어서 그림으로 남기게 되었다고 해요.
▲ 야! 저기 내가 그린 그림이야
또 1학년 김은효 학생은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을 통해 가재울 지역에서 내가 보지 못했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고, 단순히 생활하는 주거 지역으로서의 의미를 넘어서서 지키고 보존해야 하는 곳이 많음을 알 수 있었어요. 앞으로 계속 변화하게 될 서대문구의 모습들을 하나하나 소중히 아끼고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라며 자랑스러워 했어요.
▲ 권오청 선생의 소통과 연결
권오청 역사 선생은 수색동과 상암동을 연결하는 토끼굴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는데요.
▲ 가재울고 성철 교장선생님
23일 오후에 가재울고 성철 교장 선생을 만나 보았어요.
학교에서 마을 연계 활동을 하면서 2018년 변화하는 가재울, 남기고 싶은 우리 마을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 교장 선생님도 사람들이 함께 손잡고 춤추는 그림 작품으로 참여하게 되었는 데요.
가재울고등학교 내부 곳곳에 학생들의 솜씨가 걸려 있었어요.
▲ 가재울고 중앙 복도 모습
▲ 복도 천장에 걸려있는 우산 그림 작품
▲ 안내장을 보면서 흐뭇해하시는 강지수 미술 선생(좌)과 권오청 역사 선생(우)
사실 이번 전시회를 하면서 수고를 많이 하셨다는 미술 선생과 역사 선생은 서울 역사박물관에 10년 전 가재울의 모습을 보면서 10여 년 전인데 현재와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면서 우리 마을의 변화 모습을 학생들과 함께 남기게 되었다고 하네요.
다양한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익명성이 높은 도시인 서울에서 살아온 학생들에게는 우리 마을, 고향이라는 인식이 회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작품을 제작하면서 마음에 드는 모습을 찾기 위하여 충분히 마을 주변을 걷고 관찰하였습니다. 이곳, 저곳을 거닐며 조금은 우리 마을에 대한 애정이 자라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라며 권오청 선생이 말했어요.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 아픈 이야기도 있었어요.
그림 전시하는데 어두운 그림들이 많아 왜 그랬을까? 했더니 학생들이 학원 다니느라 대부분 마을에 왔을 때는 밤늦은 시간이라 어두운 밤의 모습을 그렸다고 해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아파졌어요.
또 어떤 학생은 높은 아파트 빌딩 사이로 탁 트인 공간이 펼쳐져 그곳을 쳐다보면서 마음을 달랜다고 해요.
많은 학생들이 입시 고민에 시달리고 있는 고등학생들이지요. 붓 터치 하나하나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전시회 수고하신 학생과 선생님
이번 전시회는 11월 21일부터 30일까지 나비울카페에서 열린다고 해요. 마을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 정도 가보면 어떨까요?
○ 문의
- 북가좌 1동 주민센터 02)330~8139
- 나비울카페 카페매니저 010-5430-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