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개성 가득한 이화52번가, 오이길 탐방기! 초밥부터 경양식까지~
배꽃이 그려진 진짜 꽃길을 따라 걷다보면 아기자기한 가게마다 볼거리, 먹을거리, 쇼핑거리가 가득합니다. 숨겨진 이대 뒷골목의 깜찍한 반전! 이화 오이길을 소개합니다.
늘 복작복작 사람도 가게도 많은 이화여대길, 그 뒷골목인 이화52번가 상점가 '오이길'을 아시나요?
이화 오이길은 지난해까지 이화 스타트업 52번가 사업으로 청년 창업가들의 터전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그 활력을 이어 개성 넘치고 내공 많으신 젊은 사장니들이 속속 가게를 열어 '이화 오이길'만의 매력이 가득한 골목길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길인데다 트랜디한 가게들이 곳곳에 위치해서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 오이길만의 아지자기함이 눈길을 사로잡네요! 바닥 가득 수놓아진 배꽃 덕분에 꽃길을 걷는 느낌이 기분을 더욱 설레게 합니다.
또 한가지, 오이길에만 있는 특별한 공간인 '이화쉼터'에서는 테이크아웃한 음식을 먹거나 편히 쉴 수 있습니다. 작은 가게가 많아서 이렇게 따로 공간을 마련한 센스가 돋보이네요. 이곳에서 공연도 이뤄진다고 하니 여러가지로 활용이 가능한 공간이겠죠!^^
지금부터 오이길을 찾으신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가게 5곳을 소개합니다!
가성비 넘치는 테이크아웃 초밥집 '맛잇스시'
커다란 연어초밥이 발걸음을 붙잡는 이곳은 테이크아웃 스시 전문점 '맛잇스시'입니다.
가게를 한 마다로 소개하자면 '연어가 맛있는 초밥집'입니다. 이원일 쉐프가 속해있는 '쉐프 유나이티드'의 세번째 매장이기도 한 '맛잇스시'는 일식 전문 쉐프님의 손맛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요. 그야말로 엄청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죠!
주문과 동시에 쉐프님이 직접 초밥을 만들어주시고 오픈 주방을 통해 모두 볼 수 있어서 더 신뢰가 갑니다. 직접 맛보니 두툼한 연어가 싱싱하고 부드러워서 금새 사라지네요! '맛잇스시'에서 멀지 않은 비밀(BE.MEAL) 빵집과 포인트를 함께 적립할 수 있다고 하니 포인트도 꼭 챙겨야겠죠?
■ 맛잇스시
●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72-5
● 전화 : 070-4897-7111
● 시간 : 평일 09:30 ~ 19:00, 방학에는 10:30 오픈 / 일요일 휴무
요즘 러블리룩은 이렇게! '크림컵'
20대 초반 학생들이 주로 찾는 러블리룩을 선보이는 '크림컵'은 친절한 사장님의 감각이 돋보이는 작은 옷가게입니다. 오랫동안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한 사장님이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처음 선보이는 오프라인 매장이라고 하네요. 더 좋은 재질의 옷을 착한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동대문 새벽 시장에서 매일 발품을 팔고 있다고 해요.
학생들이 많이 찾는 오이길이다 보니 더욱 가성비에 신경쓰고 있는 사장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매장 한쪽에서는 직접 만드는 키링과 데일리룩에 매칭해도 부담스럽지 않은 액세서리도 함께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손재주까지 좋으신 사장님의 코디 제안을 한 번 둘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 크림컵
●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88-16
● 카카오톡 : creamcuplook
추억돋는 옛 경양식 그대로! '브이 경양식'
어렸을 때 부모님 손을 잡고 다니던 모던 경양식집, 그때의 추억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다이닝 공간 '브이 경양식'입니다. 사장님도 '브이'라는 경양식집에 대한 향수를 그대로 재연하기 위해 '브이 경양식'으로 간판을 걸고 인테리어나 음식도 모두 옛 경양식 방식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곳의 인기메뉴는 수제 돈까스와 수제 함박스테이크 입니다. 이화 스타트업 때부터 시작하셔서 오이길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게입니다. 그 맛은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라고 합니다.
■ 브이경양식
●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88-19 2층
● 전화 : 010-2602-5373
● 시간 : 평일 10:30 ~ 21:00, 일요일 11:00 ~ 21:00 / 토요일 후뮤
나만의 향수와 디퓨져를 만나는 곳! '호미 캔들'
호미 캔들에 들어서는 순간, 가게를 가득 채운 향에 절로 취해 기분이 좋아집니다. 겨울 시즌이면 선물용으로 더 인기가 좋은 디퓨져와 캔들을 '호미 캔들'에서 구경하고 향도 맡아보고 고를 수 있습니다. 호미 캔들의 제품 원료는 모두 향수에 사용되는 인증된 향료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직접 피부에 닿는 향수이기에 까다로운 인증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그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니 더욱 신뢰가 갔습니다. 또 하나의 특별함, 이 곳에서는 조향사 자격증을 갖고 계신 사장님이 직접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합니다. 보통 1:1이나 소규모로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제대로 배워볼 수 있겠네요. 150가지 다양한 향으로 원하는 향수를 만들고 라벨까지 유니크하게 붙여 나만의 향수를 만드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 호미캔들
예술에 가까운 스카치에그 전문점! '노란집'
스카치에그 전문점 '노란집'은 노란색의 이미지가 퍼즐처럼 연결되는 재미있는 식당입니다. 영국 여행 중 반숙달걀를 다진고기로 감싼 튀김요리인 스카치에그를 처음 접하신 후 사장님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맛있다고 느낄만한 음식이라는 생각에 스카치에그를 한국식으로 개발해 노란집 1호점을 열게 되었습니다.
스카치에그에 밥이나 샐러드를 함께 내어 든든한 한끼가 되는 푸짐한 플레이팅을 선보이니 손님들 반응이 좋아 '신촌박스퀘어'에 2호점, 목동 현대백화점에 3호점을 오픈하게 되셨다고 해요.
유독 노란색의 느낌이 가득한 가게 인테리어를 천천히 구경하며 여쭤보니 빈센트 반 고흐의 <노란집> 이미지가 좋아서 콘셉트을 잡던 중 박완서의 소설 <노란집>의 따뜻한 이미지와 느낌이 좋아, 가게를 '노란집'으로 하게 되셨다고 해요. 벽면 가득한 멋진 사진과 그림, 마그네틱도 눈길이 갑니다. 아티스트에게 후원을 하고 작품을 받아 가게를 채워서인지 더욱 멋스스럽고 '노란집'만의 매력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음식도 가게도 아티스틱한 이 곳,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 노란집(1호점)
●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88-15
● 전화 : 070-4038-2690
● 시간 : 매일 11:00 ~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