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읽기 좋은 책 추천! 베스트셀러,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COSMOS)
이번에 읽은 책은 꽤 두꺼운 책이었습니다. 무려 700여 페이지가 넘어서 읽는데 인내심을 갖고 읽어야 했어요. 시카고 대학교에서 인문학 학사, 물리학 석사,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칼 세이건의 대표적인 저서로, 우리나라에서 2006년에 발간된 후로 지금까지 63쇄를 펴낼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하게 읽혀지고 있는 책 이었습니다. 영어판만 600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라고 하지요.
"딱 한 권 들고 가서 무인도에서 내가 죽는 날까지 살아야 한다면 이 책을 가져가고 싶다" 유시민(작가)
라고 책 표지에 두른 책띠지의 문구가 첫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렵게 여겨지는 우주과학에 대한 광범위한 글의 전개는 책을 읽어갈수록 흥미를 느끼는 부분도 많았고 어느 부분은 여러번 읽었음에도 이해가 잘 되지 않기도 했습니다.
COSMOS(우주)의 어원인 그리스어 KOSMOS는 '질서'를 뜻하고, 동양적인 표현 宇宙(우주)는 공간과 시간을 망라한 개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은 모두 13장으로 되어 있는데 각 장의 제목만 보아도 과학에 대하여 깊이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1장-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2장-우주 생명의 푸가, 3장-지상과 천상의 하모니, 4장-천국과 지옥, 5장-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6장-여행자가 들려준 하모니, 7장-밤하늘의 등뼈, 8장-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 9장-별들의 삶과 죽음, 10장-영원의 벼랑 끝, 11장-미래로 띄운 편지, 12장-은하 대백과사전, 13장-누가 우리지구를 대변해줄까
우주적 질서, 은하계의 진화, 생명의 탄생 과정 등을 사진과 도표 등을 활용하여 상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미처 알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이 책을 통하여 알게 되었지요. 우주는 끊임없이 팽창해 오고 있지요. 그렇다면 앞으로 우주의 운명은 어떨게 될까... 앞으로도 계속 팽창할 것인지 아니면 어느 시간을 기정으로 하여 수축하게 될 것인가... 그 답은 아무도 알 수 없을것입니다. 오래전에 '지구가 멸망할 것이다'라고 예측하는 예언가의 말이 공공연히 떠돌기도 했었지요. 그러나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지요. 우주의 종말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과학적 지식에 얼마나 모르는 것이 많은 채로 살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점이 끊이지 않았답니다. 칼 세이건의 외계의 지적 생명의 존재 가능성을 추산하는 방정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많이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그 가능성을 찾으려는 인류의 노력이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인간과 우주는 가장 근본적인 의미에서 연결돼 있다. 인류는 코스모스에서 태어났으며 인류의 장차 운명도 코스모스와 깊이 관련돼 있다. 인류 진화의 역사에 있었던 대사건들뿐만 아니라 아주 사소하고 하찮은 일들까지도 따지고 보면 하나같이 우리를 둘러 싼 우주의 기원에 그 뿌리가 닿아 있다"라고 말한 머리글의 문구는 이 책의 핵심이자 주제라는 생각입니다. 책의 중간중간에 소개된 사진과 자세한 도표 등은 이 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번역은 제2의 창작'이라는 말을 실감한 책이기도 했습니다. 어느 책은 매끄럽지 못한 번역으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번역이 아주 잘 되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어려운 과학의 세계를 독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을 해서 읽기가 크게 어렵지는 않았답니다. 우주의 원리를 쉬운 언어로 표현한다는 자체가 엄청 어려운 일이지 않을까요?
책을 읽는 동안 저자가 요구하는 인간의 본질은 무엇일까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유전자와 진화 과정을 알아가는 과정은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위대한 과학자인 칼 세이건이 얼마나 인류와 우주를 사랑하는지를 숙연하게 생각하게 되었고요. 사람과 사람의 만남 사이에서 하루하루를 살면서 보다 의미있는 시간으로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책읽기였습니다.
과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청소년들과 과학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낭독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지요. 잘 읽혀지지 않는 책은 소리내어 읽으면 좋다고 합니다. 눈으로 읽을 때보다 잡념이 생기지 않아 책읽기에 깊이 빠질 수 있다고 하니 두껍다고 읽기를 미루지 말고 매일 몇 쪽씩 꾸준히 낭독으로 책 한 권을 읽어보시길 권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