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좌초교 사거리 육교 철거, 대각선 횡단보도 통학로 개통 완료!
2018년 3월 30일 북가좌초교 사거리에 낡은 육교가 철거되고 대각선 횡단보도가 만들어졌어요.
평소 학생들은 등굣길 횡단보도를 세 번씩 건너거나 낡은 육교를 오르락 내리락 했었는데요.
이제 육교가 철거되고 새로 생긴 대각선 횡단보도를 이용해 한 번에 건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등굣길이 한층 더 편해졌겠죠!
그 현장을 TONG지기가 찾았습니다^^
▲ 3월 30일 개통식 때 횡단보를 건너는 북가좌초교 어린이 명예경찰, 서대문구 경찰관
▲ 철거 전 육교 모습
▲ 철거 후 깨끗하게 만들어진 횡단보도 모습
북가좌 1동은 주민들이 그 동안 불편했던 사안을 민과 관이 함께 논의하여 해결했다고 합니다.
이 사업을 처음 제안한 주민은 바로 아이 셋을 키우면서 북가좌초등학교에서 14년 동안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한 김미옥 녹색어머니 전 회장입니다.
아이들이 학교 갈 때, 주민들이 불편해 하는 것을 보고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여러차례 이야기를 했지만 비용과 안전 문제로, 또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무산되었다고 하네요..
▲ 2017년 6월 동지역회의 발제
2017년 6월 24일 마을계획단 주민총회에서 주미경, 손선미, 김미옥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이 이곳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만들어 줄 것을 다시 제안했대요. 공간도 살아나고, 주민도 좋고, 아이들이 불편한 학교 등굣길에 꼭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안했는데, 함께 모인 민과 관에서 설명을 듣고 모두가 꼭 해야 할 사업으로 인정을 하고 추진을 해보자 했어요. 바로 협치가 시작 된 것이지요.
4월 3일 사업을 제안한 주민을 만나 보았어요.
▲ 김미옥 녹색어머니회 전 대표와 민현범 마을사업 전문가
이번 사업을 제안한 김미옥 녹색어머니 전 대표와 민현범 마을사업 전문가를 함께 만났지요.
"안 돼!"
"그거, 지난번 주민참여 사업에 올렸다가 학교 학생들 안전 문제로 반대하여 안 되었는데."
"절대로 할 수가 없지. 육교 철거하려면 돈이 얼만데."
김미옥 녹색어머니 전 대표는 "의견 제안에 '안 돼!' 하고 말하던 주민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어요. 사거리 육교 철거가 꼭 되어야 하는 이유는 녹색어머니회를 14년을 하면서 그동안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을 보고 불편함이 너무 많은 것을 보았어요. 아이들 등교 때 신호등을 세 번이나 돌아다녀야 하기에 시간도 너무 많이 걸려요. 또 육교가 불편하여 계단을 올라 다니는 학생들도 별로 없어요. 그래서 꼭 주민들이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을 했는데, 이렇게 만들어 지고보니 정말로 행복해요."라고 말했어요.
김미옥 전 대표는 북가좌 초교 학생들이 바뀐 횡단보도로 인하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니 정말로 뿌듯하다고 하네요.
"2017년 사업을 제안하여 주민이 함께 학부모 의견조사를 했더니 찬성 의견이 83%로 나왔어요. 그런데 반대 의견 주민도 있었지요. 반대 의견 주민은 마을계획단과 동 주민센터에서 설득했고, 유관단체협의회장과 주민들이 함께 토론회 때 역할을 많이 해 주었어요. 이 일로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이 마을계획단에서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마을 안전분과에 안전한 통학로, 안전한 마을 만들기로 동지역회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민현범 마을사업 전문가가 전했어요.
▲ 2017년 6월 의제 공유회
▲ 2017년 6월 마을 총회 때 발표하는 손선미 학부모
▲ 2017년 7월 민관합동정책간담회
7월 토론회 때는 마을 주민, 녹색어머니회, 학교 교장, 지역 단체, 시구의원, 국회의원, 구청, 서대문경찰서 등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과 관이 모두 함께 모여서 조사한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듣고 꼭 해야 할 숙원 사업으로 인정하고 마음을 모았어요.
▲ 2017년 북가좌초등학교에서 주민설명회
▲ 2017년 서울시 찾동 성과 공유대회
2017년 9월 주민 공청회에서 주민 설명회를 통해 2018년 3~4월쯤 육교를 철거하고 대각선 횡단보도를 개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요. 그러면서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 정비를 서서히 하게 되었어요.
▲ 2018년 3월 30일 횡단보도 개통식날 참석한 마을계획단원
▲ 새롭게 바뀐 학교 앞 황색 신호등과 조명등
▲ 대각선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
한 주민의 생각으로 마을 주민이 모이고, 관과 민이 함께 소통하고, 드디어 주민 총회에서 함께 공론하여 마을 보행길이 바뀌었어요.
▲ 육교 철거를 위해 제안 발표를 한 북가좌초교 학부모
2017년 6월부터 횡단보도 설치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 온 학부모 (오혜영 녹색어머니 대표, 손선미 녹색어머니 부대표, 이은진 녹색어머니 총무, 주미경 학부모운영위원, 김미옥 17년 녹색어머니 대표)들은 실제로 횡단보도가 설치되고나니 정말 기쁘다고 해요.
손선미 부대표는 "지역 주민들과 관이 함께 도와주셨기에 육교 철거를 하고 횡단보도를 만들 수 있었어요. 거리가 달라졌어요. 인도가 넓어지고, 자전거, 전동휠체어, 유모차 통행자들이 편리하게 지나갈 수 있어요. 밤에는 사람들을 위해서 밝은 조명이 바닥을 비춰주고, 바닥에도 신호등 색깔이 바뀔 수 있게 해 놓았지요. 무엇보다 학교 다니는 우리 아이들이 제일 좋아해서 기뻐요."라며 자랑스러워했어요.
▲ 4월 3일 하교 하는 학생들과 주민들 모습
횡단 보도를 걸어 다니는 학생들을 만나 볼까요?
▲횡단보도 이용하는 북가좌초교 학생
"좋아요! 정~말 좋아요. 학교 갈 때 횡단보도를 세 번 건너서 갔는데, 이제는 한 번 만 건널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학교 등교 시간도 절약 되고요. 힘든 육교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아도 되잖아요."라며 3학년 김나연 학생이 말했어요.
많은 학생들과 주민들이 이 대각선 횡단보도를 이용하면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해요.
이제 지역에 문제가 있으면 주민이 함께 소통해봐요.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