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안산자락길 사진여행
오늘은 서대문구 봉원동, 연희동, 현저동, 홍제동에 걸쳐 자리 잡고 있는 '안산'의 둘레길인 '안산자락길'을 주제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안산에 대해서 먼저 소개를 드리자면, 말의 안장과 닮았다 하여 안산으로 불리며, 다른 이름으로는 '무악'이라 하여 무악산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높이는 296m로 높은 편은 아니나, 기암괴석들이 곳곳에 있어 산다운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안산자락길은 총 7km에 걸쳐서 조성되어 있으며, 연희숲속쉼터, 안산봉수대, 봉원사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프롤로그
이전에 같은 산책로를 따라서 카메라 없이 산행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겨 안산의 곳곳을 사진속에 담고 싶다는 생각으로 안산자락길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안산자락길을 걷는 다양한 길이 있지만, 제가 선택한 코스는 '무악재역'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무악재역 3번 출구로 나오시면 됩니다.
무악재역 3번 출구로 나오신 후 약간 직진하다가 '은하장 여관' 골목을 통해서 안산 방면으로 오르막길을 5분 정도 올라가게 되면, 안산 자락길이 나오게 됩니다.
반대편에서 보이는 산은 '인왕산'이 되겠네요. 안산자락길을 따라 안산에 오르시게 되면, 인왕산 또는 한눈에 바라보실 수 있습니다.
안산 자락길 따라 봉수대까지
안산의 봉수대까지 올라가서 야경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서두를 필요 없이 천천히 안산 자락길을 여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상당히 많은 분들이 늦은 오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안산 자락길을 산책하고 계시더라고요. 가족단위의 등산객들이 많을 정도로 길이 상당히 잘되어 있는 편입니다.
상당히 바위가 많은 산으로 산다운 모습을 하고 있는 '안산'
이렇게 15분 정도 걷다 보면 전망대가 하나 나타납니다. 전망대에서는 북한산과 인왕산을 바라볼 수 있지요.
멀리 북한산의 모습이 사진속에 들어옵니다.
아파트들과 주택가의 모습 바로 뒤편의 산은 '인왕산'입니다.
다시 안산자락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나무데크로 되어 있어, 등산을 한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 코스도 많이 있습니다.
등산을 하며 담아본 꽃
봉수대 방면으로 가기 위해서 계단길을 선택할 수도 있는대, 이런 계단 길이 곳곳에 있습니다. 상당히 산행코스가 잘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길이 조금 헷갈릴 수 있으나 길을 잃지는 않는 산입니다.
서울 도심 속에서 자연의 한복판으로 들어온 기분이 드네요.
멀리 남산타워의 모습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안산 봉수대의 전망은 상당히 좋습니다.
어느 정고 걷다 보니 약수터와 운동시설들이 모여있는 공간이 나타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이곳에 와서 운동, 약수 받기 등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운동시설
다시 무악정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걷기 시작합니다. 밤이 찾아옴을 알리듯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하네요.
무악정..
다시 안산 정상을 향해 걷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무악산 동봉수대 터가 나타났네요. 현재의 동봉수대는 1994년 서울 정도 6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서울시에 복원한 모습니다.
서울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안산 봉수대
안산에서 바라본 서울
안산 봉수대는 서울의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좋은 야경 포인트지요. 그리 높지 않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정상에 오르면 참 낳은 것들이 보입니다.
사진 속에 나오는 곳은 '서대문형무소'와 '독립공원'입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진하고 있는 공간으로 꼭 한번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서대문형무소의 좌측으로 보이는 산은 인왕산입니다. 성곽에 불이 들어온 것도 확인할 수 있네요.
멀리 보이는 제2롯데월드의 모습
고가의 모습과 화려하게 빛나는 서울의 밤 풍경이 일품이네요.
남산타워와 제2롯데월드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남산 쪽에서 바라보는 야경보가 이곳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사진 명소이다 보니 다른 사진사님들도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을 찾으시네요.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들과 복잡한 도심
점점 밤이 깊어만 가는 서울의 모습니다. 아무래도 산이다 보니 오랜 시간 이곳에 머물 수는 없었어요.
마지막 여의도 방면의 사진입니다. 우측으로 IFC몰이나 중앙에 63빌딩 등이 보이네요. 더 있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대중교통이 끊기기 전에 내여가고자 합니다.
■ 여행tip
* 여행지 : 안산(무악산)
* 주 소 : 서울시 서대문구 봉원동 산1
* 여행정보 : 조명이 밝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라이트를 챙길것
안산 봉원사
내려가는 길은 라이트를 켜고 내려가다 보니, 조금 혼돈되기도 했지만 봉원사 방면으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봉원사는 신라 제51대 진성여왕 3년 도선 국사가 현 연세대 터에 창건하고 반야사라 하였습니다. 1748년 영조 24년에 찬즙, 증암 두 대사가 현위치로 이전 후 '봉원사'라 개칭하게 되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담아본 안산의 산세
서울 도심 조망
서울이라는 도시는 참 많은 불빛이 공존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내려가다 보니 어느새 봉원사 근처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안산 자락길 초입에서 인사하는 장승들
멀리 보이는 공준전화 부스
거대한 나무
계단길을 오르면서...
이렇게 봉원사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대웅전 앞에는 참 많은 연꽃들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 봉원사에서는 연꽃축제도 한다고 합니다.
누군가의 소망이 담긴 촛불들
굉장히 고즈넉한 사찰로 낮 시간에 보면 어떤 이미지일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2018년 대학입시 합격 발원 백일기도 현수막이 걸려있었습니다.
봉원사는 한국불교 태고종의 본산입니다.
어느 정도 내려오다 보면 7024번 버스가 서있는 것을 보실 수 있어요. 이곳이 7024번 버스의 종점으로, 기사님께서 정해진 시간이 되면 출발하십니다.
■ 여행tip
* 여행지 : 봉원사
* 주 소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봉원동 산1
* 여행정보 : 7024번 버스의 종점이다(서울역, 독립문 경유)
* 전화번호 : 02-392-3007
우연히 방문한 서대문독립공원
7024번 버스를 타고 내려오다 보니, 반가운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독립문'인데요. 독립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는 문입니다.
고가도로의 모습
독립문은 사적 제32호로 프랑스의 에투알개선문을 본떠서 서재필이 스케치한 것을 근거로 독일 공사관의 스위스인 기사가 설계를 하였습니다.
독립문
뒤편으로는 독립공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서대문형무소 또한 있는데, 지금은 너무 늦은 시간이라 문을 닫은 상태네요.
사진 속 동상은 독립운동가 서재필의사입니다.
한적하고 조용한 독립문과 독립공원
태극기가 휘날리는 독립문역 앞에서
독립문역 4번 출구로 내려가면서 이번 안산 자락길 사진여행은 끝나게 됩니다. 아직 못 다 소개 드린 이야기는 지난겨울 촬영해 놓았던 안산 자락길 연희숲속쉼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여행tip
* 여행지 : 서대문 독립공원
* 주 소 : 서울시 서대문구 통일로 247 독립문역
* 여행정보 : 3호선 독립문역 4번출구 이용
* 전화번호 : 02-364-4686
#번외편, 연희숲속쉼터
시간이 정말 빨리도 흘러 벌써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겨울 연희숲속쉼터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몇 장 소개 드리려고 합니다.
해 질 무렵 안산자락길
서대문구청 뒤편으로 어느 정도 걷다 보면 오름카페가 나오고, 근처에 위치한 공원이 연희숲속쉼터입니다.
연희숲속쉼터 종합안내도
차가운 겨울이라 지금과는 많이 다른 사진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앙상한 가지의 나무와 아직 떨어지지 않은 붉은 단풍잎까지 겨울스러운 풍경들입니다. 사실 이쪽 길은 '안산 벚꽃길'로도 유명해서 벚꽃이 필 무렵에 방문하면 더 좋습니다.
멀리 보이는 정자는 '만우정'입니다.
만우정은 소설가 만우 박영준 선생의 호를 딴 것으로 보이네요. 하단 만우 박영준 문학비
소설가 만우 박영준 문학비
이 당시에 장갑을 끼고 있었다는 사실도 머릿속에서 떠오르네요. 낙엽이 떨어진 낯선 풍경
앙상한 나뭇가지에 까치집이 매달려 있습니다.
조명이 들어오고, 밤이 되었네요.
연희동 숲 속 쉼터 쪽 안산 자락길도 상당히 잘되어 있습니다.
안산 자락길은 굳이 봉수대를 향하지 않아도 대부분 즐거운 산책로를 보장하는 것 같습니다.
마무리
여기까지 안산 자락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 가끔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그럴때마다 항상 떠오르는 곳이 안산자락길, 독립문 정도인 것 같아요. 그렇게 높지 않은 산이니 겁내지 마시고 봉수대에 올라 야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5회 서대문구 블로그 콘텐츠 공모전 장려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