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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블로그 공모전 수상작]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 서대문

서대문TONG 2018. 2. 27. 17:38

 

 

98주년 삼일절 날 아침 안중근 의사를 키워낸 어머니 조 마리아님이 아들 안중근에게 쓴 마지막 편지를 읽었습니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고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른즉 딴 맘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서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서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모든 순국열사의 뒤에는 열사 못지않게 나라를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내가 모두들 이런 마음으로 자식과 남편들을 조국 독립의 선구자로 세웠을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시대의 영웅 뒤에는 보이지 않는 어머니와 아내, 그 가족들의 슬픔, 고통, 눈물이 강을 이루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그 분들의 눈물과 고통으로 세워진 영광된 조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들어서면 형무소 한 모퉁이에 사형장이 있고 사형장 앞에는 거대한 미루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봄볕 햇살 속에서 반짝이는 유년의 낭만적인 미루나무 추억과 달리 갖은 옥고를 치르고 결국 사형장으로 끌려간 애국지사들의 슬픔과 고통을 묵묵히 끝까지 지켜본 "통곡의 미루나무"라고 불리는 한 그루의 미루나무가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날까지 서대문형무소의 고통과 슬픔을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라는 정호승 님의 시 한편이 떠올랐습니다.

오늘날 활짝 웃는 모습의 대한민국의 가슴속에는 슬픔과 고통의 역사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종종 잊고 살 때가 있습니다. 고통과 슬픔을 가슴속에 깊이 묻고 있는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서대문 안산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 걸어서 30분이면 산을 오를 수 있는 곳이기에 20여년 넘게 제 일상의 산책코스가 되었습니다.

 

오래 전 안산을 산책하며 했던 안산과의 약속이 생각납니다.

"노년에도 안산과 함께 늙겠다고~" 다행히도 최근 안산 봉수대를 중심으로 노약자나 장애인 그리고 아가들까지 걸을 수 있는 새로운 산책로인 '안산 자락길'이 조성되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이제 머지않아 안산에는 하얀 눈이 덮이겠지요.

하얀 눈이 덮인 안산의 모습은 안산의 사계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이라 겨울이 더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안산의 정상이 해발 296m 정도로 낮은 편이라 서대문구청 쪽에서 바라보는 안산은 부드러운 동산 같은 모습이지만, 이에 반하여 서대문령무소역사관 쪽에서 바라보는 안산은 가파른 절벽 바위들로 이루어진 북한산을 닮은 듯 그 위용이 대단합니다.

 

여성적인 부드러움과 남성적인 거친 모습이 공존하고 있는 산이라서, 봄에는 구청 뒤 화려한 벚꽃 동산의 여성적인 부드러움이 가득하고, 겨울에는 북한산을 그윽히 바라보는 눈 덮인 안산의 모습이 마치 엄마를 바라보는 남성적인 새끼 호랑이처럼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이른 봄 날 눈 내린 안산의 설경 사이로 내려다보이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일제 강점기 감옥 안에 투옥되었던 수많은 애국지사들도 감방의 좁은 창문 사이로 안산의 설경을 올려다 보면서 얼마나 몸과 마음이 힘드셨을까 생각되더군요.

 

 

 

 

 

 

 

 

 

 

 

 

 

 

 

 

 

 

 

 

 

 

 

 

 

자기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민족의 자긍심을 지켰던 강우규 순국열사는 처형장에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단두대 위에 올라서니 오히려 봄바람이 감도는구나"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 밖에 없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이다"라고 외치셨던 유관순 열사 그리고 서울 종로 종묘 앞에서 만세운동을 전개하다 잡혀온 노순경 간호사, 우리가 그 이름도 모습도 다 알지 못하는 수많은 애국 열사들의 고통과 슬픔, 그 분들의 희생 정신을 기리는 삼일절 행사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고난을 치렀던 역사의 현장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주위에서 2017년 3월 1일에 열렸습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곳곳에서 펼쳐진 3.1절 기념행사의 20여개 다양한 프로그램 속에서 삼일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3.1독립만세운동 재현이 있었습니다.

 

김구, 안창호, 유관순 열사의 대형 초상화와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숭고한 500여 명 독립운동가들의 고귀한 이름이 쓰여 있는 현수막이 1919년 3월 1일 그 날의 감동을 재현하는 만세 소리의 외침과 함께 대형 태극기의 물결 속에서 출렁출렁하였습니다.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 민족의 자긍심이 가득한 자랑스러운 서대문~

 

 

<제5회 서대문구 블로그 콘텐츠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