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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영혼을 나누는 따뜻한 밥상 이야기 - 열두번째 스토리텔링 콘서트

서대문TONG 2011. 9. 26. 12:08

     열 두번째 스토리텔링 콘서트 - "영혼을 나누는 밥상 이야기"


가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안산 숲속에서 열리는 스토리텔링 콘서트는 특별한 이야기와 스토리로 매번 다른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9월 16일, 스토리텔링 열 두 번째 이야기는 한국 사람의 힘이 되는 "밥"에 관한 이야기였는데요. 어둠이 내려 앉은 서대문구청에서 모여 안산 북벽길로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이번 콘서트에는 춘천, 기흥, 송파에서 오신 사색의 향기 회원들과 서대문구청의 직원분들 그리고 구민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어둠 속 모두가 함께 걷는 길, 외롭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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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악정에서 진행된 "영혼을 나누는 밥상 이야기"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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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콘서트는 서대문안산 북벽의 밥상 바위에서 주먹밥을 먹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계획되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해가 너무 일찍 지는 바람에 무악정에서 콘서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손전등을 조명 삼아 강재규 감독님의 사회로 콘서트가 시작되었습니다.





D. K 소울 김동규의 3분 30초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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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순서는 좀 특별한 초대 가수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의리 있는 분이시죠. 지방 순회 콘서트를 마치자마자 안산 스토리텔링 콘서트에 참여하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와 주신 김동규씨의 힘이 넘치는 무대! 조명도 없고 마이크도 없었지만 함께 있는 분들의 박수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무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병풍 같이 둘러 앉아 함께 듣는 밥상에 관한 이야기



어둠이 내려 앉은 무악정에서 병풍처럼 둘러 앉아 밥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사색의 향기 길형환 회원이 들려 주는 '밥상 이야기'와 유지희 시인이 들려 주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밥 이야기'는 잠시 가족과 사랑,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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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란 관계의 문제.
 
무엇보다 밥상에서 모든 존재의 이치를 방법을 익힌다.

나눔과 조화, 욕망과 절제를 비롯한
 
삶의 모든 상대성을 밥그릇을 통해 체득하는 것이다.

가족이란 밥상에 둘러 앉은 사람들
 
밥을 먹지만,

사실은 사랑과 이해를 먹는 것이고,
 
삶의 지혜를 마시는 것이며,
 
질서와 인내를 섭취하는 것이리라.


     -김수우, <아름다운 자연가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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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야 밥 먹고 놀아야지
 
할아버지, 그냥 놀면 안돼?
 
요녀석
 
논에서 태어나
 
해를 만나고 비를 만나고 바람을 만나고

땀방울로 만들어진 쌀
 
솥에 들어가

물을 만나고 불을 만나고

상에 올라온 밥
 
밥이 피고 밥이 힘이고 밥이 웃음이고

그러니까 밥이 너 인겨
 
이야기를 듣는 동안 밥 한 그릇 뚝딱!
 
할아버지 밥 이제 놀러 나가요
 
하하하, 오냐


- 김자영, <좋은 생각> 중에서 -




영혼의 소리꾼 송민정의 '사철가'와 흥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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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악정에 둘러 앉아 듣는 우리 소리 한자락이 안산에 퍼집니다. 어둠 속에서 듣는 '사철가'와 '흥부가'!
영혼의 소리꾼 송민정의  구성진 목소리가 "사철가"와 "흥부가"를 더욱 멋스럽게 만듭니다.




사색의 향기 김해숙 서대문회장님이 준비하신 맛있는 주먹밥을 나누면서 밥상이란 사람을 모여 들게 하고 정을 나누게 하는 힘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가족이 되고 사람의 관계를 나누게 되는 뜻깊은 밥상 이야기가 있는 곳, 어둠 속에서도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감동이 있었던 스토리텔링 콘서트! 서대문구에는 감동과 사랑이 넘치는 스토리텔링 콘서트가 있습니다.



사진제공 : 서대문구청
글,사진 블로그 시민기자 서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