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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전소설, 김만중의 구운몽을 읽고!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2017. 11. 20. 09:36

한국 고전소설, 김만중의 구운몽을 읽고!


 


 

구운몽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고전소설입니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소설인데 아마 구운몽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듯 해요. 그러나 구운몽을 다 읽어본 사람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여러분들은 구운몽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어보셨나요? 

 

구운몽의 지은이인 김만중은 1637년에 피난하던 배애서 태어난 유복자입니다. 만중의 아버지는 병자호란때의 충절공 김익겸입니다. 유복자로 태어나 어머니 윤씨 슬하에서 자란 김만중은 뛰어나 석학이었습니다. 16세에 진사시에 급제했고 29세에 장원급제하여 도승지, 대제학, 대사헌을 거쳐 예조판서를 역임했다고 하니 그의 학식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짐작이 됩니다. 



九雲夢은 아홉명(이 글의 주인공인 양소유와 그의 처첩 여덟명)의 꿈이야기 입니다. 아홉 사람이 꾼 꿈! 시대적인 배경을 생각해볼 때 대단한 연애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애소설이지만 결코 과하지 않은 표현과 소설 속에 나오는 시(詩)의 빼어난 아름다운 표현은 이 소설이 왜 대표적인 고전인지를 잘 말해 주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읽고나니 마음이 담백해지는 고전이었지요. 

 

꿈과 현실 세계를 넘나들며 사랑이라는 주제에만 빠져들지 않고 작가의 종교적인 잣대와 인간세상의 희로애락을 뛰어나게 표현한 문장을 읽는 재미가 여간 아니었어요. 



김만중은 1689년에 남해로 유배됩니다. 남해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홀로 계신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구운몽을 집필하였다고 하는데 집필이 끝난 뒤에 병사했다고 하니 유배지에서의 절대 고독이 어떠했을까... 그리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이 얼마나 사무쳤을까 생각하니 마음 한 구석에서 끝모를 슬픔이 전해져 왔습니다.

 

유복자인 아들을 위하여 평생을 수절하면서 살아오신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효심이 눈물겨웠지요. 여인으로서 누려야했을 모든 것을 접어두고 오로지 아들을 위하여 헌신하신 어머니가 아들의 글을 읽고 얼마나 기뻐했을 것이며, 또한 얼마나 눈물을 흘리셨을까요?


김만중의 어머니인 윤씨가 아들이 쓴 글을 읽으며 느꼈을 감정은 어떠했을까요? 남편 없이 아들을 훌륭하게 키우기까지의 힘든 과정은 더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그런 아들이 유배지에서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하여 쓴 글을 한 장 한 장 마음을 다하며 읽었을 윤씨... 소설속에서 글로 아들을 만나며 솟구치는 그리움을 달랬을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현실세계와 꿈 속에서의 이상을 따라 한바탕 꿈같은 글을 읽고 무릎을 치셨겠지요. 인생의 부귀영화는 결국 일장춘몽이라고...



소설은 다분히 불교적인 색채가 느껴집니다. 금강경의 구절이 나오거든요. 조선시대는 유교사상이 짙습니다. 저는 종교의 본질은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기에 김만중은 구운몽을 통하여 불교와 유교를 하나로 아우르는 세상을 구현하고자 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소설은 작가의 사상이 그대로 투영되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됩니다. 그러기에 양소유라는 인물을 빌어 김만중의 사상을 표현했겠지요. 양소유는 곧 김만중이지 않을까요? 


소설을 다 읽고 한바탕 유쾌한 꿈을 꾼듯 했습니다. 옛문장이어서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고전소설의 재미를 흠뻑 느꼈지요.  


깊어가는 늦가을 정취 속에서 마음을 내려 놓고 구운몽을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뛰어난 문장가의 글속에 묻어나는 깊은 삶의 철학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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