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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수와 박경철 원장을 만나는 청춘콘서트 - 서대문구에서 열린 <2011 안철수&박경철의 희망공감 청춘콘서트 >에 다녀와서

서대문TONG 2011. 9. 9. 09:29

     서대문구에서 열린 2011안철수&박경철의 희망공감 청춘콘서트



지금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네~^^ 바로 안철수 교수인데요. 이번에 안철수 교수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안철수 교수는 박경철 원장과 청춘콘서트를 계속해왔는데요. 이번에는 서대문에서 이 시대의 고민이자 화두인 '교육'과 ' 부동산, 주거의 문제'를 놓고 경제평론가 박경철 원장과 서울대 안철수 교수, 세종대 도시부동산 대학원 김수현 교수가 멘토가 되어 이야기를 나누는 <청춘 콘서트 - 우리 함께 꿈꾸다>가 9월 2일(금)에 열렸습니다. "과거를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노인이고, 미래를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청춘이다"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인 안철수 교수가 한 말인데요. 청춘은 나이가 아니라 도전하는 정신이며, 행복을 꿈꾸는 것이라는 모토로 전국에서 열리고 있는 청춘콘서트의 뜨거운 열기를 Tong도 느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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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청 광장에서 시작된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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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청 앞 광장에서 접수를 시작했는데요. 1시부터 접수는 시작이었지만 뜨거운 관심탓인지 11시부터 길게 줄을 생겼어요. 청춘콘서트에서 전날 보낸 문자를 확인해서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었는데요. 대강당에서 직접 볼 수 없는 분들은 구청 지하에서 영상으로 콘서트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청춘 콘서트의 시작 - 멘토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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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홈페이지가 오픈한지 만 하루만에 신청 마감이 되었는데요. 콘서트 현장과 구청 지하에 마련된 영상관 모두 관객이 꽉 차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강연을 해주실 두 분의 멘토가 입장하여 잠시 콘서트 순서를 듣는 시간!  어떤 강의를 해주실지 모두 기대가 가득했습니다.





오카리나 연주로 시작된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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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리나 연주로 시작된 콘서트는 지루한 기다림을 단번에 씻어주었는데요. 연주가 시작되자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콘서트를 즐겼습니다. 두 멘토들도 함께 박수로 호응해 주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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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콘서트의 또다른 멘토 법륜스님의 인사말과 서대문구청장의 인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두 멘토의 일문일답 : 미래를 바꾸는 교육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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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있는 입담의 박경철 원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 안철수 교수의 일문일답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교육에 대한 두 멘토들의 생각들이 삶의 행동들로 묻어 나와 있어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문일답 형식의 콘서트의 내용을 살짝 공개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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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철
: 요즘 학부모들은 안철수 선생님을 보면서 내 자식도 저렇게 키우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초등학교 때 공부를 잘 하셨습니까? 참고로 저는 공부를 잘해서 별 탈 없이 의대에 갔습니다.



안철수
: 사실 저는 초등학교 때 중간 정도 했습니다. 성적을 보면 우, 미, 양이 대부분이었고 수가 하나 있었는데 그건 제 이름에 있더군요. (웃음)만약 초등학교 때 공부를 잘했다면 저는 다채로운 삶을 살지 못했을 겁니다. 다만 저는 초등학교 때 독서를 했는데요. 다독이 아닌 정독을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책을 읽어도 줄거리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들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나와 견주어 보아 나는 어떻게하면 될까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주인공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아도 생각과 깨달음들은 기억에 남습니다. 고뇌의 순간이 마음에 많이 남습니다. 제가 책에서 배운 것은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박경철
: 안선생님은 계속 의학 연구를 했다면 굉장히 촉망받는 의사가 되었을 텐데, 왜 어두컴컴한 밤에 컴퓨터 앞에서 바이러스 연구하고 백신 만들고 돈 벌이도 되지 않는 그런 선택을 하셨습니까?


안철수
: 사회에 대한 부채의식이었습니다. 27년간 학교를 다니면서 사회에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혜택을 준 덕분에 남들보다 오래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컴퓨터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피해가 컸는데 아무도 나서서 해결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기계언어를 공부했던 내가 시기가 적절하여 해결할 수 있었고 그 이후 바이러스가 발견 되면 전부 저에게 오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고, 국가 사회적으로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일이겠구나 느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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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철  : 지식과 지혜는 다른 말인 것 같습니다. 입시를 위해 하드 디스크를 키우는 것이 지식이라면 지혜란 끊임없는 긴장과 질문, 생각으로 축적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안철수 교수님이 안연구소를 창업하고 경영과 조직관리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사람들이 믿고 따라온다는 것인데요. 그렇게 마음을 열고 심리상태를 이해하니 직원들도 합심하고 이해한 것 같습니다. 앎과 깨달음이란 책에서만이 아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속에서도 배울 수 있다는 말일데요. 안철수 교수님은 책읽기가 교수님의 운명을 바꿨다고 생각하십니까?
 


안철수
: 네, 특히 초등학교 때의 책읽기는 운명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인생도 바뀝니다. 성적이 같은 사람 중 더 나은 성공을 이룰 수 있는 비결이 책읽기를 통해 창의력을 발휘하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던 사람이었다고 하는데요. 책읽기에 용감하게 도전하십시오. 하지만 아이들을 독서기계로는 만들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다독보다는 생각하는 책읽기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박경철
: 그래도 잘 나가던 의사가 사회적 고민 때문에 직업을 포기하고 창업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겁나거나 주변에서 말리지 않으셨나요?



안철수
: 물론 겁이 납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결정할 때 본질을 봅니다. 저는 6개월을 고민하니 정리가 되더군요. 고민도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하실 때에는 반드시 실패 뿐아니라 성공의 기억도 지워야 합니다. 또한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도 연연해 하지 마십시오. 단기적인 평판과 단기적인 희생때문에 더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것을 많이 봐 왔습니다. 미래의 결과에 대해 너무 욕심내지 마십시오. 사실 성공이란 사회적 여건과 운, 주변사람들에 의해 결정됩니다. 중요한 것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박경철 : 아이들에게 가치관을 심어주자는 말씀을 하시는데요, 과연 가치관이란 무엇인가요? 목표인가요, 꿈인가요?



안철수
: 인생에 있어서 내게 있어 옳은 것을 구분하는 것이 가치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속에서 세계 속에서 기여할 수 있는 공동체 의식이며 가치 있는 것이지요. 가치관과 목표는 다른 것입니다. 요즘 청춘들은 가치의 혼재와 부재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목표를 가치관으로 삼으라고 강요하지요. 하지만 부모는 질문을 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자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가치관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교육인 것 같습니다.





부동산 주거의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
- 세종대 김수현 교수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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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화두인 부동산과 주거의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가계의 소비지출의 대부분이 교육과 집인 현실에서 집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인간의 근본문제인 거주권, 생명권, 교육권의 기초가 흔들리는 이때 좀더 사회를 위해 개인과 학교, 정부가 조금씩 양보하고 머리를 맞대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끝으로 이상적인 주택시장은 자가 주택과 공공임대, 민간 임대주택의 균형잡힌 분포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라는데 의견을 함께 했는데요. 집이란 편하게 살 수 있어야 하므로 그러한 정책이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청춘콘서트의 강연이 끝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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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이 끝나고 '젊은 그대'를 함께 부르며 콘서트는 끝났습니다. 이번 강연은 교육과 주거의 고민을 함께 나눈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희망은 함께 나누는 것으로 시작됨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강연이 많이 있길 기대해 봅니다.





글, 사진 블로그 시민기자 서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