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별미, 도토리묵국수/도토리묵사발 만들기! 멸치육수 만드는 법!
도토리는 신석기시대부터 식용해 온 열매로,
임진왜란 때 선조가 피난 가서 드셨던 음식이 도토리묵이었는데,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나중에 궁궐에 돌아온 뒤에도 도토리묵을 상에 올리게 했다고 합니다.
배고플 때 먹어서 맛있기도 했겠지만, 옛날 고생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담겨 있습니다.
도토리묵은 도토리녹말을 물에 풀어 끓인 다음 굳힌 음식으로 떫으면서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지
요. 수분함량이 많고 포만감을 주지만, 칼로리가 적어서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이기도 하지요.
오늘은 도토리묵국수로도 불리고 묵사발로도 불리는 음식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 메뉴는 더울 때는 차갑게, 추울 때는 따뜻하게 즐기시면 됩니다.
도토리묵국수 재료
재 료 도토리묵 1모, 상추4장, 깻잎4장, 포기김치용 배추잎 3장(김치양념: 황설탕 1작은술,
참기름 2작은술, 통깨1작은술), 오이1/3개, 김자른 것 2큰술,양배추잎1/2장 등 (2인분)
육 수 멸치1줌, 북어머리 1개, 양파1/2개, 마른 다시마 2장, 고추씨1큰술, 물 1.5리터,
국간장 1큰술, 청주2큰술, 굵은 소금 1/2큰술 등
양념장 국간장 1큰술, 진간장 1큰술, 다진파 2큰술, 고운 고추가루 1큰술, 후추가루 약간, 참기름
1큰술, 통깨 1/2큰술 등
도토리묵국수에 들어가는 재료들입니다.
도토리묵을 1모 준비하시구요. 부재료 중 가장 중요한 배추 김치를 제외하고는 집에 있는 재료
로 대체하셔도 무방합니다.
상추, 깻잎, 양배추, 김자른 것, 오이, 양념장 등이 필요합니다.
양념장 만드는 건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포기김치를 꺼내 소를 털어내고 송송 썬 다음 (배추잎 3줄기입니다.) 황설탕 1작은술,
참기름 2작은술, 통깨 1작은술을 넣어 버무립니다.
잘 익은 김치나 신김치가 더 맛있어요. 안 익은 김치는 식초를 약간 넣어 만들어주세요.
육수는 멸치1줌(내장을 제거해주세요. 그래야 쓴 맛이 나지 않아요.) 과 마른 다시마 2장,
양파 반 개, 북어머리 1개, 고추씨 1큰술을 준비합니다.
1줌은 한 손으로 재료를 가볍게 가득 쥐었을 때의 양입니다.
먼저 냄비에 멸치와 북어머리를 기름없이 볶아줍니다. 그래야 비린내가 날아간답니다.
여기에 물 1.5리터를 넣고 고추씨와 마른 다시마, 양파를 넣어 끓여줍니다.
마른 다시마는 5분만 끓이고 바로 건져냅니다. 그래야 국물이 탁해지지 않아요.
오래 끓이면 다시마의 끈적한 알긴산 성분이 국물을 탁하게 하지요.
청주 2큰술과 국간장 1큰술, 굵은 소금 반큰술을 넣어줍니다.
건더기는 모두 건져냅니다.
고추씨가 들어가면 깔끔한 매운 맛이 나서 참 좋아요.
많이 맵지도 않고 끝맛이 살짝 칼칼하고 깔끔하다고 할까요?
이 육수는 잔치국수 육수로도 좋답니다.
국이나 찌개 베이스 국물로 사용하시면 좋아요. 더울 때는 얼려서 살얼음처럼 사용하시고,
추울 때는 따뜻하게 즐기시면 됩니다.
양념장은 다진파 2큰술에 진간장 1큰술, 국간장 1큰술, 고운 고추가루 1큰술, 후추가루 약간,
참기름 1큰술, 통깨 반큰술을 넣어 만들었답니다. 약간 빡빡한 느낌이 들게 만들면 좋아요.
도토리묵은 길게 채를 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줍니다.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해주세요.
완성그릇에 도토리묵과 여러가지 부재료들을 올려주고 따끈한 육수를 부어주면 됩니다.
따끈한 도토리묵국수가 완성되었습니다.
양념장을 올려먹으면 더욱 맛있죠.
보들보들한 도토리묵을 먹는 맛도 좋아요~^^
밥을 같이 말아드셔도 별미랍니다.
겨울철에 따끈한 도토리묵국수 한번 만들어 보세요~~
<사진, 글 : 블로그 구민기자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