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막바지 무더위가 대지를 뜨겁게 달구던 8월 30일 화요일에 홍은동에 있는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관내에 거주하시는 독거어르신, 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층 어르신 150 여분께 한전KDN 전력계통사업단의 한마음 봉사대원들이 점심으로 특식을 대접해드리고 식사가 끝난 후 5층 강당에서 신바람 노래자랑 행사를 펼쳤어요. 행사 시작부터 끝까지 어르신들과 함께 하면서 나눔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고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가슴 가득 감사함을 채워온 시간이었답니다.
정성으로 준비한 식사와 마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시하시는 어르신들
복지관 지하 1층에 있는 식당에서는 한마음 봉사대에서 준비해 온 특식재료를 손질하며 조리하기 시작했는데요. 오늘의 특식메뉴는 밤, 대추, 은행, 잣 등이 들어간 영양밥과 진한 설렁탕에 동태전, 참나물 무침, 잡채로 꾸며졌답니다. 봉사대원들은 조리실에서 구슬 같은 땀을 흘리며 한 마음이 되어 전을 부치고 나물을 무치며 시원하고 달콤한 화채 등을 준비하였지요. 드디어 맛있는 음식이 준비되었답니다. ^^ 진한 설렁탕에 잡곡밥, 그리고 색이 고운 반찬들을 보니 많은 분들의 정성어린 손길을 떠올려볼 수 있었습니다.
매일 실시되는 점식 급식시간, 평소에는 어르신들께서 직접 배식판에 음식을 담으셨는데 오늘은 봉사대원들께서 배식을 하여 자리에 앉아 계신 어르신들께 한 분 한 분 정성껏 놓아드렸답니다.
음식을 받으시면서 진정 감사하는 마음으로 봉사대원들께 '고맙습니다'를 연발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콧등이 시큰해졌지요.
어르신들께서 식사를 하시는 동안 4층의 한 교실에서는 노래자랑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께 드릴 선물 포장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누군가를 위하여 선물을 준비한다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지요. 선물을 포장하시는 봉사대원들의 얼굴이 꽃처럼 환했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식사를 마치신 후에는 설거지와 뒷마무리가 이어졌습니다. 식판을 하나하나 깨끗하고 세심하게 닦는 봉사대원들의 모습이 참 든든해 보이지요? ^^
한 달에 한 번, 한마음 봉사대원들의 따뜻한 나눔
한마음 봉사대원들은 2008년 11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홍은종합사회복지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내 요보호대상자에 대한 일상생활 지원, 결연후원,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2011년 4월부터 8월까지의 봉사내용
4월 : 몸이 불편하신 독거노인 댁을 방문하여 봄맞이 대청소
5월: 어버이날 어르신들께 특식을 해드리고 선물을 드리는 등 경로잔치
6월: 기업체 등에서 물품을 지원받아 지역주민들을 위한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하여 저소득 가정 지원
7월: 김치를 담아서 저소득층 어르신들께 배달하여드림
8월: 점심대접과 신바람 노래자랑
흥겨웠던 노래자랑, 즐거운 시간이 되셨기를
점심시간이 끝나고 5층 강당에 100여분의 어르신들이 모이셨습니다. 복지관 강석진 관장님과 한마음 봉사단의 김철승 과장님의 인사말씀으로 노래자랑 시간을 시작했습니다. 봉사대원들과 행사 진행을 맡아주신 천은영 사회복지사님의 인사도 있었어요.
노래방기기의 반주에 맞추어 손뼉을 치시면서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시며 노래를 하시는 모습은 어여쁜 새댁 시절로 돌아가신 듯 흥에 겨웠답니다.
노래자랑 심사위원은 복지관의 오승철 부장님과 봉사단의 김철승 과장님께서 해 주셨는데 노래실력이 만만치 않아 고민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열여덟 분의 노래가 끝나고 미처 신청하지 못하신 어르신 2분이 노래를 부르신 후 모두들 두근대는 가슴으로 기다리던 심사결과가 발표되었는데요.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세 분의 수상자가 각각 선물을 받으시며 힘찬 박수소리에 함박웃음을 지으셨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소중한 노력에 박수를
이번 행사 진행을 지켜보면서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사실도 다시 한 번 깨달았으며, 소외계층의 어르신들께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도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식사준비에 많은 정성을 쏟아주신 열다섯 분의 한마음 봉사대원과 홍현정 사회복지사님, 그리고 노래자랑 행사 진행을 맡아주신 천은영 사회복지사님의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어여쁜 마음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
글 : 블로그 시민기자 유지희
사진 : 블로그 시민기자 유지희, 홍은종합사회복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