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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전문가 브라네 브라운! 내 안의 마음가면, 어떻게 보고 어떻게 벗어야 할까

서대문블로그시민기자단 2016. 11. 22. 10:24

심리전문가 브라네 브라운! 내 안의 마음가면, 어떻게 보고 어떻게 벗어야 할까

 

 

 

대형 서점을 가득 채운 책들,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책들, 

여기저기서 소개하는 좋은 책들... 좋은 책들이 너무 많아서 가끔은 무엇을 읽어야할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될 때가 있지요. 


<마음가면>을 읽게 된 동기는 책을 권해준 한 지인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을 투명하게 바라보게 되었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취약해지기 위해 용기를 내자"는 책의 추천사가 눈에 들어오네요. <마음가면>은 심리전문가인 브라네 브라운이 15년 가까이 불안, 수치심, 취약성 등 현대인들이 겪고 사는 고통의 뿌리를 연구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상담을 하고 강연을 하면서 집필을 한 책입니다.

 

"숨기지 마라, 드러내면 강해진다"라는 책표지에 씌어진 글에서 우리는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게 되지요. 심리학책이라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면도 있었지만, <마음가면>을 읽는 시간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에 직면했을 때 복잡하게 얽힌 것들을 풀어낼 수 있는 지혜를 쌓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위안을 받게 되었고 생각의 변화도 생겼습니다. 

<마음가면>에 소개된 수많은 사례들로부터 말이지요. 완벽한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책에서는 '취약성', 그리고 '수치심'이라는 단어가 수없이 반복됩니다.

 

 

브라네 브라운은 취약성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요?

 

취약성은 사랑, 소속감, 기쁨, 용기, 창의력의 원천이며 희망과 공감, 책임감과 진정성을 잉태한다. 삶의 목표를 더 분명히 하고 싶다면, 정신세계를 더 심오하고 의미 있게 만들고 싶다면 취약성에 그 답이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줄곧 취약성과 나약함은 같은 말이라고 믿어왔다. 하지만 나는 취약성을 불확실성, 위험, 감정 노출로 정의한다.    

 

살아가면서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지요. 수치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며, 또 어떻게 이겨내면서 살아가야 할까요? <마음가면>은 수치심을 숨기지 말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야말로 수치심을 이겨내고 강한 의지로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수치심이란 우리의 어떤 결함 때문에 우리가 사랑과 소속감을 느낄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매우 고통스러운 감정 또는 경험'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드러내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하는 말이지요. 드러내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것이며 처음부터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취약성을 알고 드러내는 일은 그 드러냄을 들어줄 사람과 소통이 필요합니다.

 

수치심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은 수치심을 제대로 인식하고 유발하는 요인을 알아내는 데 있으며, 비판적인 시각에서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을 때 수치심은 회복되는 것이지요. 

 

한편 브라네 브라운은 행복한 부부관계의 열쇠를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행복한 부부관계는 취약성, 사랑, 유머, 존중, 수치심을 유발하지 않는 부부싸움과 서로를 비난하지 않는 생활방식에 있다.

 

 

브라네 브라운은 숨을 쉬지 못하게 하는 마음의 갑옷, 즉 우리가 절대 벗지 않는 세 가지 마음의 갑옷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하나는 순간적인 기쁨을 억누르는 역설적인 공포감이며 또 하나는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면 수치심을 느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완벽주의이며, 마지막 하나는 고통과 불편을 없애준다면 뭐든지 받아들이도록 자신을 마비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기쁨을 기쁨 그대로 받아들이고 강박적인 완벽주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감정을 마비시키는 것에서 벗어날 때 우리는 참다운 삶의 행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봅니다.

 

이 책은 "우리의 삶을 비극적으로 만드는 것중의 으뜸은 희망이 없는 것에 있다"고 합니다. 희망을 놓아버릴 때 우리는 살아갈 힘을 상실하기 때문이겠지요.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대문명 속에서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느리게 살기의 기쁨이 조용히 스며드는 것처럼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 앞에서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놓고 조언을 구하고 상대의 조언을 겸허히 받아들으며 마음의 가면을 벗어 던질 용기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한겹 두겹이 아닌 몇겹인지 조차 알 수 없는 마음가면을 한꺼번에 벗으려고 서두르지 않아야하겠습니다. 한 겹씩 벗어내면서 새롭게 차오르는 새살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고치에서 깨어나 파란 하늘로 날아가는 나비처럼 마음가면을 벗어던지고 맑은 웃음으로 날아가는 나비를 보아야겠습니다.

 

끝으로 브라네 브라운이 이 책을 쓰는 동안 100번도 넘게 읽으며 마음을 다졌다는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연설문을 소개합니다.

 

비평하는 사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강한 선수가 실수를 했다고 지적하거나 어떤 선수가 이러저러하게하면 더 낫겠다고 훈수를 두는 사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진짜 중요한 사람은 경기장에 서 있는 투사입니다. 그는 얼굴에 흙먼지와 땀과 피를 잔뜩 묻혀가며 용감하게 싸웁니다. 실책을 범하기도 하고 거듭 한계에 부딪치기도 합니다.

모름지기 노력을 하면 실수를 하고 한계를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경기장의 투사는 자신의 노력으로 경기를 치릅니다. 그는 위대한 열정이 무엇이고 위대한 헌신이 무엇인지 압니다. 그는 가치 있는 목표를 위해 온몸을 던집니다.

잘될 경우 그는 큰 성취감을 맛봅니다. 최악의 경우에도 그는 용기 있는 실패를 하는 겁니다.

 

- 시어도어 루스벨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