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빈민촌 아이들을 돕기 위한 사진전 - <사랑만이 희망이다> 본문

세계의 빈민촌 아이들을 돕기 위한 사진전 - <사랑만이 희망이다>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2011. 8. 24. 14:58


     사진이 주는 감동과 마음의 파장

 

인사동에 있는 인사아트센터에서 8월 17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사랑만이 희망이다> 사진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이번 전시회는 조선일보와 월드비전이 공동 주최하는 사진전으로 지난 6월부터 8월초까지 조선일보 사진기자 9명이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 몽골, 알바니아, 인도, 케냐, 엘살바도르, 팔레스타인, 스리랑카 등지에서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어린이들과 그들을 돕는 사람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 140 여점이 전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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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과 굶주림, 그리고 희망이 공존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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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서 사진을 찍어도 좋다는 말을 듣고 카메라에 담아 온 사진과 사진기자들의 설명을 정리해서 올려 봅니다. ^^ 사진전이 시작되고 좀 지났는데도 많은 분들이 와서 관람하셨어요. 많은 연예인분들이 동참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졌어요.




에티오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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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에티오피아 관련 사진으로 이태경 기자의 작품입니다. 맨발로 다니는 것이 당연한 나라 에티오피아. 이 아이들에게 새 신발을 주면, 신어보고 좋아하지만 곧 벗어둔다고 하네요. 새 신발이 더러워질까, 걱정되어 아끼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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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은 때는 우기여서 비가 자주 내렸는데, 자신은 맨발이어도 어린 아들은 발이 젖을까 걱정하며 신발을 신겨주려는 엄마의 손을 담은 사진입니다. 아이의 발과 엄마의 손 외에는 나온 것이 없는 사진이지만, 아이를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팔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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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팔레스타인 사진으로 조인원 기자의 작품입니다. 팔레스타인 웨스트뱅크 제닌 지구에 사는 열두 살 소녀의 장래 희망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의사가 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 소녀가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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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의 서안지구 제닌의 모습입니다. 2002년 4월 이스라엘군의 제닌 학살로 널리 알려진 이 곳은, 종교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가장 첨예한 대립 지역입니다. 그러나 사진에 담긴 아름다운 노을은 이러한 대립과 분쟁이 느껴지지 않는 정말 평안한 모습이네요.


 

알바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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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알바니아 사진으로 이진한 기자의 작품이랍니다. 햇살에 약간 찡그린 모습이 참 귀엽지요? ^^ 세계의 모든 아이들이 이렇게 해맑은데... 이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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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디브라 지역에서는 여전히 말과 당나귀가 주요한 운송수단으로 쓰이고 있는데요. 그래서 짐을 나르는 마차와 아이들이 당나귀를 타고 산길을 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힘들고 고단한 산행에도 웃음을 잃지않는 아이들에게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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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의 낙후된 경제사정과 치솟는 실업률 때문에 십대 소녀들은 공부를 포기하고 결혼을 강요당한다고 합니다. 수학을 좋아하는 사진 속의 소녀는 아버지의 정신분열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학업을 중단하고 18살에 결혼하기로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이 소녀의 꿈은 경제학자라고 하는데요. 결혼하고 싶지않다는 소녀의 마음에도, 이 꿈이 허락되는 않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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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의 디브라 페쉬코피 마을에 사는 이 가족들의 집에는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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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자동차로 약 다섯시간 거리에 있는 디브라 지역 페쉬코피 개천변을 따라 15가구의 빈민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로마 훼밀리로 불리는 집시인 이들은 고철수집과 구걸로 생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교육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고철을 들고 있는 여자 아이의 모습이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좋은 것을 많이 보고, 느껴야 할 나이에 생계를 위해 고철수집을 해야 하는 상황이 정말 안쓰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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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에는 초혼의 풍습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사진 속의 소녀는 열다섯 살인데, 벌써 두 살 된 딸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열다섯 살이면 우리나라에서 중학교 2학년이지요. 한창 뛰놀면서 자아를 형성해야 하는 나이인 10대 중반에 한 가정을 책임져야 할 어머니가 된다는 것. 소녀에게 얼마나 무거운 짐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엘살바도르

다음은 엘살바도르 사진으로 이덕훈 기자의 작품입니다. 엘살바도르는 중미에서 가장 작은 나라로, 오랜 내전과 전쟁으로 하루 1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인구가 20%에 이를 만큼 가난과 경제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엘살바도르에 거주하고 있는 전체 인구는 약 7백만 명이고, 약 3백만 명은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자들입니다. 엘살바도르의 경제는 대부분 미국 이민자들의 송금에 의존하고 있고, 미국으로부터 건너온 갱 집단의 형성으로 국가 치안과 관련 범죄가 사회 문제로 급부상하고, 청소년들의 갱 집단으로의 합류 현상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엘살바도르는 기초 교육과정이 취약해 전체 아동의 약 70%가 초등학교 5학년 미만의 교육을 받고, 상당수는 가족 부양을 위해 아동 노동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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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의 맑은 눈과 미소 속에서, 엘살바도르가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는 찾아볼 수 없는데요. 그래서 더욱 안쓰럽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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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의 늪지에 뿌리를 내린 맹그로브 숲에 물이 빠지면 검은 갯벌이 드러나고, 아이들은 맹그로브 뿌리부분을 손으로 파헤쳐서 조개를 잡습니다. 조개잡이로 아이들이 하루에 버는 돈은 모두 합쳐도 5달러가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의 모습이지요? 바로 담배 때문입니다. 해충과 모기가 많은 맹그로브 숲에서 조개잡이를 하기 때문에, 해충과 모기를 쫓기 위해서 독한 입담배를 피우는 것입니다. 일부 아이들은 담배에 중독되어서 조개잡이 할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담배를 피운다고 합니다.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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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몽골 사진으로 이기원 기자의 작품입니다. 또랑또랑한 아이들의 눈빛이, 아이들이 입은 옷만큼이나 빛나지요? ^^  하지만 몽골 빈민층 어린이들은 아프리카처럼 절대 빈곤 상태가 아닌 데다, 체격이 커서 영양 상태도 괜찮아 보이기 때문에 후원자 결연이 어렵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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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울란바토르시 외곽 군트지역에 있는 고아원의 입구에 걸린 고아원 가족의 얼굴사진입니다. 다른 나라의 빈민 아이들처럼 힘든 생활을 지내고 있어요.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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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오종찬 기자의 인도 사진입니다.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드는 아이들의 밝은 미소로 저도 얼굴에 미소가 번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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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뭄바이 남쪽에는 세계 최대의 빨래터 도비가트가 있습니다. 하루 16시간 이상 빨래만 하는 인도 최하층민 빨래군 ‘도비왈라’가 모여 사는 곳이지요. 어려서부터 손에 물이 마를 날 없이, 잠자는 시간 빼고는 빨래만 하는 이들의 삶에서 희망은 과연 어디에 존재하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방글라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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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명원 기자의 방글라데시 사진입니다. 미소를 머금은 아이들도 있지만, 뭔가 고단함이 묻어나는 표정들이었는데요. 왜 그런 생각이드는지 생각하던 중에 그 답을 다음 사진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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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두 장의 사진 속, 열 살짜리 아이는 하루 종일 용접일을 하면서 일주일에 5,600원을 법니다. 자동차정비를 해야 생계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일을 하지 않는 휴일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너무 어린 나이에 휴식의 의미를 알아버린 것이다’라는 이명원 작가의 사진 설명이 와닿습니다.

 




스리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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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누와라엘리야 지역에는 42개의 학교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등록률은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학업을 지속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부모들이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과 가난이 같이 대물림되는 상황이 계속적으로 일어나게 되지요. 노동과 가난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텐데요. 배움의 즐거움보다 노동의 고됨을 먼저 알아버리는 아이들의 유년기가 안타깝습니다.


 

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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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전기병 기자의 케냐 사진입니다. 케냐 앙구라이 한 마을에 사는 어린이들이 물통을 가지고 와서 식수펌프에서 물을 받고 있는 사진입니다. 대부분의 아프리카가 그렇듯이 케냐 또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건기인 겨울에는 물웅덩이 같은 수원이 말라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물을 구하기 위해 수십 리를 걸어 다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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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다니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드물게 걸리는 모래벼룩에 감염된 어느 아이의 발입니다. 모래벼룩이 발가락 안에 파고들어서 기생해 살이 썩어 진물이 나고 심한 악취가 납니다. 아포코 지역에 사는 이 어린이는 형제 5명이 같은 병에 걸렸는데, 잠을 이룰 수 없을 만큼 아프고 간지럽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치료 후에 환경을 확실하게 바꿔주지 않으면 재감염되기 쉽기 때문에 제대로 완치되는 경우가 드물며, 이 병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이 아이들의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일테지요.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 속에서 발견한 밝은 미래의 가능성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하여 많은 것을 알고 배우며 느끼며 감동을 받습니다. 한 권의 책, 아름다운 음악이나 무용, 미술작품 등에서 마음의 울림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사진전을 보면서 새삼스럽게 생각한 것은 사진 한 장이 주는 신선한 충격과 감동 그리고 파장이 매우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면서도 밝은 미래를 꿈꾸는 어린이들의 맑은 눈망울을 사진으로 마주보면서 오래도록 사진 앞에 서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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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에서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은 채,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가슴 한편에 오래도록 무겁게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눈동자에 담긴 맑고 순수한 영혼과 천진한 웃음 속에서 밝은 미래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사진전이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글 사진 : 블로그 시민기자 유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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