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을 보며 마음을 내려 놓았던 시간
비가 많이 내린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덥게 느껴집니다. 광복절이자 연휴 마지막날에 서대문구 봉원동에 있는 봉원사를 찾았습니다. 지난 7월 16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연꽃 축제기간은 지났지만 오래도록 피고 지는 연꽃을 보러 뒤늦게 찾아갔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잠시 혼자만의 사색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봤답니다.
해질무렵의 연꽃은 무어라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주었는데요. 봉원사 마당 가득 연꽃이 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달빛처럼 은은하게, 풀향기처럼 풋풋하게 번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봉원사에 들어서면 이렇게 연꽃으로 둘러싸인 봉원사의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 연꽃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이 가시나요? ^^
서대문구에서 연꽃을 만나다
서울 도심에 그것도 서대문구에 이처럼 아름다운 연꽃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활짝 핀 연꽃, 이제 막 피어날 연꽃, 반쯤 핀 연꽃도 있었어요. 싱그러운 연잎은 고운 초록빛이었답니다. 저마다의 연꽃이 비슷한 듯하면서도 각기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피어있었는데요. 연꽃의 모습을 감상해보세요. ^^
그리고 연꽃의 모습이 참 잘 어우러져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연한 분홍빛의 연꽃도 볼 수 있었어요.
연꽃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은 모두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꽃을 본다는 것은 참으로 많은 것을 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축제 기간은 끝났지만 아직도 열흘 이상은 단아한 모습의 연꽃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직까지 피지 않은 연꽃 봉오리들이 아주 많이 있답니다. 9월이 오기전에 연꽃과 마주하며 여름날의 이야기를 수 놓아 보셨으면 좋겠어요~^^
글 사진 : 블로그 시민기자 유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