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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안산 자락길 세워진 '까토의 자유' 정을병 소설가의 문학비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2016. 3. 28. 16:52
서대문 안산 자락길에 세워진 '까토의 자유' 정을병 소설가의 문학비

 

 서대문 안산 자락길 가는 길에 꽃들이 피어나고 물이 오른 나뭇가지에 연초록 새싹들이 돋아나며 봄이 시작되고 있어요. 3월 23일 오후 3시에 자락길로 가는 길에 문학비가 새롭게 건립되었습니다. 벌써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소설가 정을병을 기념하는 문학비가 세워답니다. 그 현장을 TONG이 다녀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문학비 제막식을 보시기 위해 자리해 주셨는데요. 서대문구의 명소가 된 자락길과 그 자리에 세워진 문학비에 대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느낄 수 있었어요.

 

드디어 제막식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가려져 있던 문학비가 안산 자락길에 모습을 드러냈어요.

 

 

정을병 소설가의 문학비가 서대문구에 세워지게 된 것이 많이 궁금했는데요. 그 궁금증을 바로 풀 수 있었답니다.

정을병 작가는 1934년에 경남 남해에서 출생하여 2009년에 세상을 떠나셨는데, 세상을 떠나시기 전 45년 간을 서대문구 북가좌동에서 사셨다고 합니다.

그 시기에 수 많은 작품을 발표하셨고 특히 안산을 많이 찾으셨다고 합니다. 40여년을 서대문구에 사셨고 좋은 작품을 발표하면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셨으니 우리 구에 문학비가 세워진 것이 잘 된 일이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정을병 소설의 특징은 사회의 부조리 등을 작품 속에 담아낸 '고발소설'을 많이 썼다는 것입니다.

대표작으로는 <까토의 자유> <수행> <우리는 바드리나트로 간다> <21세기의 생활명상> <정을병 문학선집-전8권> <꽃과 그늘> <아테나이의 비명> <떠나간 자의 행복> 등이 있는데 소설을 통하여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여 사람들에게 참다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문학비 제막식 행사에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뜻깊은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백시종 소설가(정을병 문학비 추진위원장, 사진 왼쪽)), 김지연 소설가(소설가협회이사장, 사진 오른쪽), 문학비를 조각한 김형섭 조각가(아래 사진)를 비롯하여 시인 소설가 등 문인 여러분, 정을병 소설가의 제자, 지역주민들이 문학비 건립을 축하해 주셨답니다. 

 

 

백시종 소설가의 축사말씀을 들어볼까요?

"45년간을 서대문구에 사시면서 많은 작품을 쓰신 정을병 선생님의 문학비가 안산자락길에 세워지게 되어 참 기쁩니다. 이번 문학비가 세워지게 되면서 문학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살아계실 때 안산을 자주 오고 가셨던 선생님 생각을 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앞으로 이곳이 문학의 향기가 넘치는 거리가 되라라 생각합니다."

 

김지연 소설가협회 이사장님의 축사말씀도 들어 봅니다.

"정을병 선생님의 사회고발 소설을 읽으면서 소설의 매력에 빠져들었던 젊은 날이 생각납니다. 펜의 힘이 얼마나 우리들 삶에 영향력을 끼치는가를 느끼면서 문학인으로서 자긍심을 갖습니다. 정을병 선생님은 '걸어다니는 도서관'이라 불릴만큼 엄청난 독서를 하셨던 분으로 유명하지요. 다양한 책들을 읽으셔서 어떤 분야의 질문에도 막힘이 없으셨으니 가히 선생님의 독서량을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아름다운 안산 자락길에 선생님의 문학비가 건립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문학비를 조각해주신 분은 김형섭 조각가 이시며,  앞면의 글씨를 써 주신 분은 서예가 구당 여원구 선생님이십니다. 그리고 뒷면의 글은 김봉군 선생님께서 쓰셨습니다.

문학비 제막식을 지켜본 김가원 님의 이야기 입니다.

 

"우리 동네에 문학비가 세워지게 된 것이 정말 기뻐요. 저도 글을 쓰는 사람으로 자부심을 느낍니다. 정을병 선생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서대문구에 사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어요. 한 곳에서 40년 이상을 사셨다니 선생님의 한결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변순화 님의 이야기 입니다. 

"축사 말씀을 들으면서 선생님의 소설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걸어다니는 도서관'이셨다는 이야기에 독서의 힘을 새삼 실감했어요. 자락길 입구에 세워진 박두진 시비와 더불어 서대문구를 대표하는 문학의 거리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한가지 소망이 있다면 문학비가 세워진 것을 계기로 안산에서 청소년 백일장이 열렸으면 좋겠어요."

하루가 다르게 봄기운이 완연해지고 있어요. 봄을 맞으러 안산으로 가는 길에 정을병 문학비가 세워진 거리를 꼭 한 번 걸어보셨으면 합니다. 

 

<사진, 글 : 서대문 블로그 시민기자 유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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