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동 연탄기부 현장! 사랑의 연탄나눔으로 따뜻한 이웃 만들어요. 본문

홍은동 연탄기부 현장! 사랑의 연탄나눔으로 따뜻한 이웃 만들어요.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2016. 1. 6. 14:39

홍은동 연탄기부 현장! 사랑의 연탄나눔으로 따뜻한 이웃 만들어요.

 

우리들의 할머니는 콩 세 알을 심으면서 "한 알은 땅에 사는 짐승이 먹고, 한 알은 하늘에 나는 새가 먹고, 한 알은 사람들이 먹지."라며 여유 있는 삶을 살았습니다.

병신년 (丙申年) 새해가 시작되면서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내가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나눠 주려는 사람들도 있어요.

추운 겨울이 무섭기만 하다는 우리들의 이웃이 있답니다. 서대문구 홍은동 호박골 마을에 살고 있는 김한순 할머니는 방이 차가워도 연탄 한 장 아끼려고 애를 쓰고 있어요. 그래서 새해부터 할머니에게 기쁜 소식을 가져다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있어서 그들을 찾아갔어요.

연탄을 나르기 전에 오리엔테이션 하며  설명하는 고씨

1월 1일 홍은1동 주민센터와 자원봉사센터에서는 기초수급자나 차상위, 장애인 등 연탄을 때는 어려운 11가정을 선정하여 연탄 나눔을 했지요. 이곳에는 현재 40가구가 기름이나 가스보일러를 사용하지 못하고 어렵게 살고 있어요. 그래서 홍은1동은 이들 중에서 더 어려운 가정에게 연탄 나눔을 하기로 결정했답니다. 

소개 인사를 하는 봉사 천사들

1일 연탄 나눔을 하러 온 곳은 사랑의 천사클럽입니다. 벌써 9년째 홍은동과 인연을 맺고 연탄 나눔 봉사를 하고 있어요.  2015년에도 1월, 3월, 5월 10월에 연탄을 나누었어요.

2016년 1월 1일 첫 새해를 맞아 다시 한번 홍은동을 찾았어요. 그것도 트럭 2대에 천사들 80명이 연탄 2천 3백장을 갖고 말입니다. 이들은 '사랑의 천사 클럽'에서 만나서 1년에 열한 달은 연탄 나눔을 하는데 겨울에는 한 달에 2번씩 나누고 있답니다.

연탄 나누기 전 던지는 연습 장면

이날 홍은 중앙소공원에 80명의 천사들과 홍은동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오리엔테이션을 했어요. 진행을 맡은 고씨는 연탄을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는지 꼼꼼히 설명을 했지요. 미리 연탄을 나눠 본 사람들도 있지만, 처음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는 연탄 나눔이 어려워서 몇 번이고 연습을 했어요. 5백 원이 넘는 연탄을 한 장이라도 깨트리지 않으려고 말이죠.  연탄 나눔을 직접 참여해보니 연탄 한 장이 3.6kg 되는 무게가 쉽지만은 않았어요.

연습이 충분하게 되었을 때 골목골목을 찾아다니면서 연탄 트럭 있는 곳에서 배달할 집에까지 길게 서서 연탄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배달이 되지요. 2천 3백장 모두 천사들의 손에서 손을 거쳐 가정으로 나누어져 더욱 의미가 있고 값진 것이라 할 수 있어요.

좁은 골목에 연탄을 전달하는 봉사 천사들

배달할 연탄 2천 3백장  

사랑의 봉사 천사들과 안정환 홍은동 자원봉사자  

골목에 연탄을 손에 손으로 전달하여 배달하는 모습 

 젊은 대학생과 직장인 봉사자들 

의정부에서 학생들 9명과 함께 참여한 허찬영 선생님(좌)

의정부에서 봉사하러 온 고1,2,3학년들 "봉사 재밌어요"

"연탄 저희들도 나를 수 있어요" 깜찍한 숙녀

연탄 기부를 받은 김한순 할머니는 "높은 곳까지 찾아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이렇게 착한 사람들이 있어 고맙기는 말할 수 없고, 이 은혜를 어떻게 다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라며 밝게 웃으며 고마워하셨지요.

연탄을 기부 받은 김한순 할머니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네요.

홍은동 방경희 자원봉사센터장은 "정말 이들이 천사예요. 벌써 9년째 홍은동에 찾아오니 너무 고맙고 감사해요. 사랑의 천사들이 있어서 우리 동네 어르신들이 더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기뻐요.

하지만 봉사자들이 이렇게 하루 종일 고생하는데 컵라면이나 김밥으로 식사를 하고 갈 때면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그런데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점심을 밥으로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라며 뿌듯해했어요.

좌) 시흥에서 트럭을 몰고 온 석봉 기사, 우) 방경희 홍은동 자원봉사센터장

연탄을 사용하고 있는 집들은 대부분 좁은 골목이라서 자동차에서 연탄을 배달하려면 계단을 몇 번이고 오르락내리락해야 연탄 창고에 옮길 수 있어요. 이렇게 손에서 손으로 전달하는 것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더 뜻깊은 일이 될 것입니다.

이날 대부분 청년들이 많이 참여를 했지만 고등학생들도 많았어요. 또한 임신을 한 엄마도 있었지요. 함께 참여한 닉네임 비상구 님은 "7년 동안 봉사를 해오고 있는데, 연탄을 손에서 손으로 건네는 방식이라 옆 사람한테 던져 주니까 더 빠를 수 있어요."라며 7년의 세월이 삶의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연탄 2천 3백장은 오전 9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배달이 끝날 수 있었어요. 배달을 마치고 홍은동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이들을 위해서 따뜻한 오뎅국물을 나누어 주었어요. 이날 공원에 모인 어르신들도 함께 나눠 먹었답니다.

"사랑의 봉사 천사 님 모두 고맙습니다", 방경희 자원봉사센터장 '우리들의 어머니상' 수상

정말로 고생 많았어요. 다음에 또 만나요!

훈훈한 이웃이 있어서 올 겨울은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더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봉사 천사들이 앞으로도 종종 찾아와 줄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에 참여하려면 다음카페(cafe.daum.net/loveangelclub) 참여 희망을 하면 함께할 수 있답니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다짐을 하고 모두가 행복하게 즐겁게 잘 살기를 바라기도 하지요. 내가 가진 것 '콩 한쪽도 함께 나누면 큰 힘이 된다.'라는 말도 있듯이 콩 하나라도 나눠먹는 이웃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나 혼자 더 많이 가지려고 눈을 붉혀 가면서 이웃을 외면하지 마시고 올해는 우리들의 양쪽 옆도 보면서 살아가면 어떨까요?

<사진, 글 : 서대문 블로그 시민기자 장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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