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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와 마을공동체의 융합을 위한 남가좌1동 주민커뮤니티 워크숍에 다녀와서

서대문블로그시민기자단 2015. 12. 21. 08:44

사회적 경제와 마을공동체의 융합을 위한 남가좌1동 주민커뮤니티 워크숍에 다녀와서

 

지난 12월 15일(화)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어요. 새롭게 태어난 주민 소통공간인 주민센터에서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체험마당 및 주민커뮤티티 워크숍>이 열렸답니다. 추운 겨울날씨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하셨는데요. 그 현장을 소개해 드릴게요.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 체험부스가 마련된 공간에서는 여러가지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체험부스에서는 민화의 향기, <민향회> 회원들의 민화 그리기와 민화 전시, 리본 만들기, 동전지갑 만들기, 문패 만들기 등을 체험해 볼 수 있었지요.

* 민화 전시와 그리기 체험

민향회 회원들의 작품 전시를 보니 그림 속의 꽃들이 향기를  퍼뜨리고 있는 듯 했어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들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체험활동으로 부채에 민화를 그려봅니다. 예쁜 물감이 수 놓은 부채가 정말 에쁘지요?

부채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김기선 님(홍은동 거주)과 지도강사이신 박미선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김기선 님(사진 위) "한국화 물감으로 민화에 색칠을 하다보면 한국화의 색깔에 새삼 매료되요. 그림을 그리며 몰두하느 시간이 즐겁고 친구들과 함께 작품을 완성하다보면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면서 여가시간을 보람있게 보내려고 해요."

박미선 선생님 "한국화 물감은 유난히 색이 고와요. 그 이유는 곱게 간 돌가루를 물감에 섞어 일일이 손으로 개어서 빛깔을 내기 때문입니다. 함께 민화를 그리는 분들이 모두 즐겁게 배우시기 때문에 보람도 큽니다. 그림을 그리다보면 시간이 얼마나 빨리 가는지 몰라요. 오늘 작품 전시회를 여러분들과 함께 보니 뿌듯해요."

* 목공예 전시

목공예를 통해 공간을 리폼하고 인테리어 컨설팅을 진행하는 "메리우드 협동조합"의 전시입니다. 나무 특유의 색은 언제 보아도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지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집안 곳곳에 있다면 집의 분위기가 한층 밝아지리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방 문에 문패 만들기

어린이들이 자신의 방 문앞에 달아놓을 문패를 만들고 있어요. 귀엽고 앙증맞은 문패에 자신의 이름을 써서 달아놓는 것이랍니다. 자신만의 물건을 만든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요. 진지한 모습으로 문패를 만들고 있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미래의 예술가 얼굴이 보이네요. 

* 리본만들기

엄마와 어린이들이 함께 리본을 만들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예쁘게 리본으로 장식할 생각을 하기만 해도 즐거워지지요? 어린이들이 엄마의 도움을 받아 바느질을 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열심히 리본을 만들고 있는 어린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이태건(연가초등학교 2학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동생에게 줄 리본을 만들고 있어요. 2개를 만들어서 줄거에요. 바느질 하는게 신기해요. 바느질을 하면 성격도 차분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친구들과 같이 리본을 만드니까 재미있어요. 동생한테 리본을 선물하면 아주 좋아할 거에요."

*동전지갑 만들기

재활용천(현수막 등)을 이용한 동전지갑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한 번 쓰고 버리는 현수막이 여러 개의 동전지갑으로 만들어져 유용하게 쓰이게 되니 새삼 재활용의 가치를 생각하게 됩니다. 

윤미자 님(홍제동 거주)은 어떤 말씀을 들려주셨을까요?

"재활용천을 이용한 동전만들기에 참여해보니 자원을 아껴쎠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네요. 그냥 버려질 천으로 우리 생활에 유용하게 쓰여질 물건을 만드는다는 자체가 소중한 거지요. 주민들과 함께 참여하는 것도 좋아요. 오래도록 오늘 행사가 기억에 남을거에요."

이어서 오후 7시에는 주민커뮤니티 워크숍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을공동체 사업의 각 회원들이 모여 그동안의 사례발표를 하고 앞으로의 계획도 들었습니다. 넓고 쾌적하게 잘 지어인 공간의 주민센터가 많은 사람들이 최대한으로 이용할 수 있기를 바라며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 되기 바란다는 구청장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마을공동체 사업이 그동안의 성과글 동영상으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커뮤니티별 소개가 끝난 후 우수커뮤니티 사례발표가 있었습니다. <빛나는 학습마을학교>와 동네꼬맹이  사례발표가 있었는데 <동네꼬맹이>의 사례발표는 많은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회원이 26명인 동네꼬맹이는 마을에서 함께 자라는 동네꼬맹이들과 엄마들의 자존감 회복 및 품앗이 교육을 전개하여 공동체 형성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네 명의 여자 어린이 들이 동영상으로 그동안의 활동을 이야기하고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율동을 보여주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어른들이 함께 박수를 치면서 얼굴 가득 함박 웃음을 지었답니다.

행사 마지막에는 장진원 강사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유쾌하게 강연을 해 주셨는데 우리들에게 많은 공감을 갖게 하였습니다. SLA 잠재력 개발센터 원장이신 장진원 선생님은 카리스마 넘치는 이야기로 한순간에 청중들을 사로잡았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다시 한 번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지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음에 오래 남는 강연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얼굴은 절대로 거짓말 하지 않는다. 마음은 얼굴에 나타난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항상 웃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자,

-. 적극적인 자세로 삶의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유한한 삶의 매 순간순간을 보람있게 살도록 하자.

-. 가장 아름다운 눈은 다른 사람의 장점을 볼 수 있는 눈이며, 가장 아름다운 입은 남에게 칭찬과 격려하는 입이다.

-. 세상을 살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안에 잠자고 있는 감각을 깨우면서 느껴야 한다.

-. 하루를 마치면서 오늘은 행복했어, 내일은 오늘보다 더 행복할거야... 라고 생각하자.

-.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중요한 것이며,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내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 리더는 삶을 이끌어가는 힘이 있어야 하며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 내가 지금 무엇을 심었는지가 나의 미래다.

-.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하자.

여러 방면에서 활성화되어 있는 남가좌 1동의 주민커뮤니티를 보면서 이러한 문화가 다른 곳에도 전파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습니다. 배움을 나누고, 또 공유하는 과정은 참 행복한 일이지요. 앞으로도 주민커뮤니티가 지속적으로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겨울밤,바람이 차가웠지만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진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