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독립한 지 70주년이 되었는데, 일제강점기 침략을 제대로 알고 계신가요? 독립운동가들은 젊음을 몸 바쳐 독립운동하다 사형장에서 이슬처럼 사라져 갔지만, 그들의 피는 우리 몸속에 남아 흐르고 있어요.
하지만 우린 그들의 정신을 잊고 살지는 않나요?
그들이 왜 서대문형무소로 끌려 가 죽음을 당했는지, 우린 그들의 후손이기에 우리역사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서대문도서관에서는 일제강점기 때 관련된 도서를 2008년부터 지금까지 4천여 권을 넘게 종합자료실에 비치하여 청소년들과 시민들에게 대출해주고, 여러 행사도 하면서 우리 역사를 알리고 있어 찾아갔습니다.
:: 종합자료실에서 설명을 하고 있는 서대문도서관 신태숙 관장
서대문도서관은 일제강점기 때의 역사 현장에 관한 문화유산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역사자료에대한 괸심도가 높아 서울시 교육청 도서관 중 일제강점기 시대를 포함한 근현대사 자료를 집중 수집하는 특화 도서관입니다.
:: 종합자료실 좌측은 일제강점기에 관한 책이 비치 된 곳입니다.
또한 지역적 특성을 대표할 수 있는 특화자료의 수집.보존으로 지역 문화의 육성과 발전에 기여하고 일제강점기 관련 주제의 특화 자료에 대한 홍보 강화 및 자료 이용 활성화를 하고 있지요.
:: 종합자료실에서 매달 특화자료 책 전시를 합니다
2015년도 서대문도서관은 특화자료 책을 알리기 위해서 목록을 만들어 배포도 하고, 7월에는 새로 들어온 책 전시도 하며, 역사 스토리텔링 강사 교육도 했어요.
:: 서대문도서관에서 한국사 스토리텔링 지도사 과정을 배우고 역사 나들이
도서관 내 3층 열람실로 올라가 보니 많은 사람들이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었어요. 그 가운데 조용히 역사 책에 몰두하는 어르신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책 읽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여 휴게실로 나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도서관 종합자료실에 와서 책을 종종 읽고 있다는 이 어르신은 오랫동안 서대문에 있는 직장을 다니면서 지역에 관한 애착도 많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역사 책을 보면서 "이런 일제강점기 책들이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이야기고, 서대문 주민으로 좋은 기회라고 볼 수 있어요. 서대문에는 서대문형무소도 옆에 있지만, 역사적인 현장이 많아요.
조선시대 중국인들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고 가는 관문인 통일로는 역사적인 현장입니다.
또 역사적 상징성을 가진 해방 이후 신학문과 새로운 의료제도를 볼 수 있는데, 그곳은 신촌하고 관련이 있어요. 또 기독교 계통으로 교육과 새로운 의료 제도 혜택 주다 보니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데 신촌이 관문이었다. 그래서 연세대, 이화여대에 많은 역사가 남아 있어요.
마포나루도 서양문물이 들어오는 초입이었고, 그래서 서대문 주민은 긍지를 가져야 합니다.
또 젊은이들은 서울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올바른 역사를 알려야 하는데 , 구청과 도서관도 그 역할을 함께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며 많은 조언을 해 주셨어요. 마지막으로 또한 서대문도서관과 이진아도서관도 함께 연계해서 역사 문화적인 영역을 넓혀 나간다면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며 긴 시간 동안 서대문 발전을 위해 이야기 해주셨어요. 서대문 주민이 이렇게 역사에 관심을 갖고 있다니 듣고 있는 동안 제 가슴도 뛰었답니다.
지난 14일 뉴스에 위안부 수요 집회가 1,200회 째 되는데 아직도 일본은 그들에게 사죄를 할 줄 모른다고 울부짖는 김복동 할머니 모습을 보았지요. 우린 이런 시민들의 마음 알고 함께 아파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자면 많은 사람들이 위안부 관련 주제 도서를 읽고 우리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사진출처 : kbs뉴스 캡처>
서대문도서관(관장 신태숙)은 "특화사업은 서대문형무소와 연계해서 선정이 되었고, 자료를모으다 보니 한계가 있어요. 4천여 권을 모았는데 책을 모아 놓고 있는 것만 아니고, 지역과 서울 시민이 다 볼 수 있게 홍보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지요. 특히 학생들에게 인식을 심어 주고자 특강도 하고 주변 중학교 학생들에게 독서토론 모임도 했지요. 초등학교는 독서퀴즈 대회도 하고요. 앞으로도 많은 행사가 있으니 함께 참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라고 부탁했어요.
:: 특화자료 코너에서 책을 찾고 있는 사람들
요즘 안산에는 서대문구청과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에서 2015년 9월 1일~15년 12월 22일까지 순국선열독립항쟁사 공적을 남긴 분들 중 60명과 민족 시를 남긴 30명에 대한 행적 전시를 하고 있어요.
"우리가 앞으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나라가 어려울 때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하는가? 순국선열들의 정신으로 남북통일을 하고, 주인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순국선열유족회는 많은 초,중,고학생들이 체험학습을 통해서 우리의 독립은 제대로 알리고, 일반 시민이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독립항쟁사를 책으로 만들어 나눠주고 있어요."라고 사무총장은 말했어요.
:: 초등학생들에게 순국선열추모탑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어요.
- 안산 자락길에 독립운동가들의 사진과 행적을 전시한 모습입니다. -
신돌석 항일 의병장은 평민 출신으로 을미사변과 을사조약 이후 활동을 하면서 일본군에게 큰타격을 주었으며, 조선후기 신분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냈지요.
우당 이회영 선생은 여섯 형제와 일가족 전체가 전재산을 팔아 만주로 망명하여 항일 독립운동을 펼쳤지요.
그때 전 재산 40만원은 현재 6백억원 정도이며, 급하게 매각한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금액이랍니다.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지도자인 서일 선생은 독립운동가이기도 하지만 교육자 종교인 언론인이기도 했어요. 항일무장투쟁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한 분입니다.
김규식 선생은 독립운동가이며, 정치가로 대한민국임시정부 부주석을 지냈지요.
윤동주 선생의 서시 <별 헤는 밤> 속 시의 의미는 일제치하의 현재 우울한 상황과 어머니와 젊었을 때 회상을 나타내고 있어요. 또한 조국 해방을 위해 무엇인가 실천적 행위를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산책길에 나온 김미경 주부도 "독립운동가들을 잘 몰랐는데 이렇게 전시하여 한 사람씩 보고 알게 되니 기뻐요. 아이들도 많이 데리고 나오면 좋겠어요."라고 권유 했답니다.
도서관에서 만난 심순기 선생은 "일제강점기 책을 자유롭게 읽고 생각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일입니다. 우리 민족이 나아질 수 있는 책, 독립운동가에 대한 책을 읽어야 우리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어요. 독립은 주인이 되는 것이고, 식민은 노예로 사는 것입니다. 일제강점기 때는 대부분 노예로 살았지요. 하지만 그 노예에서 벗어나 주인으로 살도록 한 것이 독립운동가입니다. 이분들의 정신을 살려야 합니다."라는 말씀을 전해주셨어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라는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유명한 말이 떠오릅니다.
이 가을에 조용한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안산에 가족들과 손잡고 자락길을 걸으면서 독립운동가들의 정신도 본받는다면 앞으로 더 밝은 미래가 열리지 않을까요?
[사진, 글 : 블로그 시민기자 장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