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청 티스토리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을 종료합니다.(2023.7.1.) 서대문구청 네이버 블로그에서 만나요!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좋은 책 추천] 인문고전 읽기의 중요성! <리딩으로 리드하라> 인문고전 독서법!

서대문블로그시민기자단 2015. 5. 29. 13:23

[좋은 책 추천] 인문고전 읽기의 중요성! <리딩으로 리드하라> 인문고전 독서법!

 

 이지성 작가의 ‘리딩으로 리드하라’(READING · LEAD)는 2010년 11월에 발간되었는데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책입니다. 이번에 31쇄로 나왔으니 얼마나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었는지 짐작이 가시지요? 인문고전 읽기의 중요성과 왜 인문고전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책이어서 여러분께 소개해드립니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한 장 한 장을 심도 있게 읽으며 책에 서서히 빠져들어 갔답니다. 

‘책 속에 길이 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독서의 중요성을 가장 핵심적으로 설명한 말이 아닐까요? 여러 장르의 책이 있겠지만, 인문고전 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지치 않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인문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우리나라 학생들의 고전읽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저자는 걱정하고 있습니다.

글의 첫부분은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 존 스튜어트 밀의 고전읽기에 대한 이야기 등을 사례로 들면서 시작합니다. 어렸을 적 지극히 평범했던 이들이 뛰어난 철학자와 과학자로 거듭나게 된 것은 바로 인문고전을 읽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문고전을 읽으면서 철학적 사고를 하게 되었고 학문이 깊이를 더해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미국의 세인트 존스 대학은 대학 4년 내내 인문고전 100권을 읽고 토론하며 에세이를 쓰는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지요. 이는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리고 피렌체를 통치한 메디치 가문은 어릴 때부터 자녀에게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실시하였다고 하네요. 아기 때부터 로마고전을 읽어주는 것으로 시작했고 아이들이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고전을 가까이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연암 박지원, 뉴턴, 처질, 에디슨, 세인트 존스 대학 등의 사례가 주는 인문고전 독서교육의 교훈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인문고전 독서교육의 교훈>

1. 인문고전 독서교육은 문맹을 천재로 만든다.
2. 지능이 낮은 아이를 천재로 변화시킨다.
3. 평범한 학생들을 아이비리그 졸업생보다 뛰어난 인재로 만든다.
4. 둔재를 노벨상 수상자로 만든다.
5. 학습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지적으로 성장시킨다.
6. 어떤 희망도 없어 보이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

“평범한 두뇌를 천재의 두뇌로 변화시키는 법은 두뇌를 장기간에 걸쳐서 인문고전, 즉 문학 역사 철학 고전에 노출시키는 것”이라는 글귀가 매우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2장에 소개된 ‘리더의 교육, 팔로어의 교육’ 편에서 특히 관심을 끈 것은 ‘장한나는 왜 하버드 철학과를 선택했을까’ 였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음악 연주자인 장한나는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한 뒤 전공으로 음악이 아닌 철학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지휘자 주세페 시노폴리의 권유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는 장한나에게 진정으로 위대한 음악가가 되려면 반드시 인문고전을 공부해야 한다고 했답니다.

우리나라 경제계의 이병철, 정주영 회장도 인문고전 독서를 통하여 경영철학을 실천했다고 합니다.
삼성그룹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은 “가장 감명을 받은 책을 들라면 서슴지 않고 <논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나의 생각이나 생활이 <논어>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해도 오히려 만족한다”고 썼을 정도로 <논어>를 삶의 지침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이병철 회장은 일곱 살 때부터 5년 동안 동양고전을 공부했다고 하지요.

현대그룹 창업자인 정주영 회장도 소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할아버지가 세운 서당에 들어가서 3년 동안 동양고전을 체계적으로 배웠다고 합니다. 동몽선습, 소학, 대학, 논어, 맹자 등을 줄줄 외울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하니 고전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후일 자서전에서 “그 때 배운 한문 글귀들의 진정한 의미는 자라면서 깨달았다. 그 한문이 일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내 지식 밑천의 큰 부분이 되었다”고 썼습니다. 이병철 회장의 ‘세심한 인재경영’, 정주영 회장의 ‘불굴의 의지경영’ 모두 고전을 바탕으로 한 성공인 것이지요.

저자는 이 책 <리딩으로 리드하라>에서 인문고전 독서법 일곱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인문고전 독서법>

첫째 온 마음으로 사랑하라.
둘째 맹수처럼 덤벼들어라.
셋째 자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인식하라.
넷째 책이 닳도록 읽고 또 읽어라.
다섯째 연애편지를 쓰듯 필사하라.
여섯째 통(通)할 때까지 사색하라.
일곱째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라.

모두 새겨야 할 독서법이지만 그 중에서도 필사(筆師)하라는 독서법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좋은 책을 읽고 그대로 필사하는 과정에서 깊은 공부가 되는 것이겠지요? 소설을 공부하는 소설가 지망생들에게 필사를 꼭 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을 그대로 필사하면서 글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고 소설작법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고전을 필사하는 것은 폭넓은 지식을 갖추고 지혜의 그릇을 마련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일 것입니다. 문득 얼마 전에는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께서 조정래 작가의 장편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모두 필사하셨다는 기사를 읽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키에르 케고르의 두꺼운 철학서적을 읽었는데 무슨 뜻인지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정독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좋은 구절을 노트에 적으며 혼자 흐뭇해했던 추억도 있습니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훌륭한 스승을 만나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어린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님, 중고등학교 학생, 대학생, 체계적인 독서를 하고 싶은 모든 분들이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꼭 한 번 읽어보면서 인문고전에 대해 가지고 있는 낯섦과 거리감을 조금이나마 줄여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