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카페]
낭독독서클럽들의 아지트, 인문학 북카페<문학다방 봄봄>에 가다!
신촌 기차역을 지나 이화여대로 가는 골목길에 자리하고 있는 <문학다방 봄봄>은
독서와 문학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인문학 북카페입니다.
지난 신촌동 구정업무 보고회에서는문학다방 봄봄이 마련한 대하소설 '객주'의 낭독회가 있었습니다.
연극처럼 생생한 책읽기에 책이 주는 재미와 감동이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인문학이 밥이고 문학은 경제다. 인생은 예술이다" 라며 매주 즐거운 책읽기와
다양한 독서낭독회가 열리고 있는 <문학다방 봄봄>에 이 다녀왔습니다^^
3월 16일(월) 오후 6시 문학다방 봄봄을 찾았습니다. 작은 카페에는 벽면 가득 책들이 꽂혀 있었습니다.
최상품 원두 드립커피와 고급 와인을 마시며 시와 소설, 인문학을 감상하고 낭독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2013년 12월 22일에 문을 연 <문학다방 봄봄>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만해도 주변에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황량한 공간이었지만 문학의 밤, 문학콘서트 등 행사를 통해 주변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1년여만에 옷가게, 카페들이 하나 둘 들어서게 되어 상권이 활성화되었다고 합니다.
인문학의 활성화가 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봄봄의 김보경 대표는 "낭독은 입문학이다" 라는 책을 쓰신 작가입니다.
대한민국 낭독문화 확산의 시발점이 된 실용인문교양서인 이 책을 통해 낭독이 주는 읽기의 즐거움과
효과에 대한 강의도 하고 계신답니다.
봄봄의 매니저 송현정님께 맛있는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저희 문학다방 봄봄은 '카페'라는 이름에 걸맞게 커피의 질과 맛에 신경쓰고 있어요.
좋은 원두에서 나오는 깔끔하고 부드럽게 입안에 감기는 핸드드립 커피 한번 맛보시겠어요?"
멕시코 치아파스 커피는 깊은 향과 혀에 착착 감기는 깊은 맛의 커피였습니다.
봄봄에서는 커피 외에도 허브티 그리고 와인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월요일 7시 30분 부터는 낭독모임 '북코러스'의 낭독회가 열립니다.
만 6년 째 '두껍거나 어렵거나 고전인 책'을 읽고 있는 문학다방 봄봄의 원조 낭독 모임입니다.
Q : 봄봄에는 다양한 낭독모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모임에 어떤 분들이 오시나요?
A :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분들이 오십니다. 봄봄의 낭독모임은 '북코러스'처럼 두껍거나 어렵거나 고전인 책을 매주 월요일에 읽는 모임이 있고요, '문장이 좋은 현대소설' 만을 엄선해 매주 화요일에 읽고 있는 '명작극장 낭낭스'가 있습니다. 국내외 장편소설 적작주의 낭독모임인 '로맹가리 낭독회'는 프랑스의 현대 문학의 거장인 로맹 가리의 소설을 매주 목요일에 읽고 있습니다. 세계 문학 낭독모임'오래된 골목'에는 20~30대 청춘남녀 위주의 모임답게 눈치보기 게임, 끝말잇기 등 흥미로운 낭독프로그램을 개발해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성서를 문학으로 완독하고 세계 종교의 경전들을 낭독하는 '성서문학 낭독회'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준정 작가의 '첨단기술로 본 3년 후에'라는 책의 낭독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첨단기술로 본 3년 후 미래의 기술혁신을 다룬 과학교양서인데
어려운 내용의 책이라 3~4 페이지씩 돌아가면서 읽었습니다.
이준정 저자가 함께 참석해 모르는 내용들을 즉석에서 질문하고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윤태웅님은 독서 낭독회를 통한 책읽기에 대한 장점에 대해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함께 책을 읽는다는 것입니다. 여럿이 소리내어 낭독을 하니 남의 말을 듣는 경청의 효과가 있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지요. 또박또박 말하려는 노력을 하다보니 주변에서 말을 잘한다는 소리도 듣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책의 내용이 오래 남습니다.
박일호님은 낭독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좋은 점에 대해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좋은 인간, 선하고 목표가 있는 인간'이 되기를 소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태도가 달라는 것이지요. 의미 없이 직장생활을 하던 제게 독서낭독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중소기업에 다니시는 50대 중반의 이사님은 직장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향상되었다시며
낭독회의 효과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부하직원들과 소통이 좋아졌습니다.
명령만 내리던 사람이 그들의 말을 들어주는 경청만 했을 뿐인데 소통이 되더군요."
문학다방 봄봄은 인문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많은 작가들을 배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1회 카페 문학상을 커피잡지와 함께 열었습니다. 동네카페에서 하는 행사이지만 심사를 담당하신 분들은 신촌문예, 동인문학상 심사위원들이셨지요. 유럽의 동네독서클럽에서 노벨상을 타는 문학가들이 배출되었던 것처럼 문학다방 봄봄을 통해 훌륭한 작가들이 탄생되길 바랍니다."
작은 카페에 문인들이 모여들고 문학이 살아 숨쉬는 문학다방 봄봄!
앞으로도 문학이 살아 숨쉬는 교류의 장으로,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