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비가 촉촉이 내려 다소 쌀쌀한 하루였습니다. 3월 3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인문학 강연이 있어서 서대문TONG이 다녀왔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재)플라톤아카데미에서 주관하는 인문학 아고라로, <아름다운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 하에 3월 3일부터 5월 5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총 10회의 강연을 마련한 프로그램입니다. (재)플라톤아카데미는 국내 최초의 인문학 지원 재단으로 “인간정신의 보편적 발전과 인격의 탁월함을 추구하는 성찰의 인문학을 심화 ․ 확산시킨다”는 목적으로 2010년 11월에 설립되었습니다.
(재)플라톤아카데미 인문학 아고라 - 아름다운 삶과 죽음
▶ 강연 일정
1회 강연 3월 3일 생명,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최재천 교수)
2회 강연 3월 10일 삶을 담는 공간, 건축의 미학 (건축가 김종성)
3회 강연 3월 17일 뇌, 현실, 그리고 인공지능 (김대식 교수)
4회 강연 3월 24일 몰입, 최고의 나를 만나다 (황농문 교수)
5회 강연 3월 31일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정호승 시인)
6회 강연 4월 7일 아름다운 삶을 부르는 영혼 (김애령 교수)
7회 강연 4월 14일 죽음, 숙명인가 해방인가 (정재현 교수)
8회 강연 4월 21일 죽음연습 (강영안 교수)
9회 강연 4월 28일 의미있는 삶, 아름다운 마무리 (윤영호 교수)
10회 강연 5월 5일 죽음 이후에 남는 삶의 의미 (김상근 교수)
▶ 장소 :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
▶ 대상 : 인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 문의 : (재)플라톤아카데미 (☎ 02-3771-5893)
▶ 접수 : (재)플라톤아카데미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 (홈페이지 바로 가기)
오후 6시 40분에 도착했는데 벌써 대강당 1층은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답니다. 그래서 TONG은 2층에 자리를 잡았지요. 6시 50분이 되자 2층도 빈자리가 없어서 많은 분들이 통로 사이에 앉기도 했습니다.
인문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새로운 강연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끼게 되었답니다. 첫 번째 강연은 <생명,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최재천 교수(국립생태원 원장,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진행하였는데요. 곰곰이 생각하게 만든 내용이 많았던 첫 번째 강연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립니다.
<생명,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최재천 교수) 강의 내용
* 인문학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학문이다.
* 생태학을 전공하는 자연과학자로서 개미, 긴팔원숭이, 제주남방큰돌고래 등을 연구하며 생명에 대한 경의와 아름다움을 느꼈다. 여러 가지 연구를 한 것 중에 가장 잘했고 보람 있는 연구는 바로 제주남방큰돌고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60여권의 책을 저술하였다.
* 생명은 연속성이다.
* 생명은 일원성이다. 생명은 태초에 하나였다.
* 생명은 우연성이다.
*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해마다 봄학기에 ‘환경과 인간’이라는 과목을 가르치는데 경쟁과 협력의 조화를 강조한다.
* 부자로 사는 것도 멋지지만 학문을 하는 즐거움과 기쁨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학자로 살면서 세속적인 욕심을 버렸다.
* 우리는 DNA의 존재를 알아버린 유일한 동물이다. 인간만이 DNA를 안다.
* ‘책’안에 길이 있다.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인문학, 요즘 같은 시대에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문학 아고라>는 다양한 주제로 앞으로 9회 더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관심 있으신 분께서는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 홈페이지에 방문해 보세요. (www.platonacademy.org) 다음으로 남은 9회의 강연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