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예술창작센터 입주작가 최종운의 특별한 전시회 “Vertical Sea_red"
서울시창작공간 홍은예술창작센터에서는 예술창작 역량 강화 및
시민의 예술 관람 및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시각예술분야 1기
입주작가 최종운의 “Vertical Sea_red" 전시를 개최합니다.
- 전시기간 : 2011.06.18.(토)~07.15.(금)
- 오프닝 : 2011.06.18.(토) 17:30 with 유빈댄스 (무용분야 1기 입주단체)
- 작가노트
나는 이 시대에 존재하는 고요함과 긴장감이 동시에 공존하는 순간들을 찾아 형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것은 일상의 아주 작은 움직임에서부터 자연의 거대한 움직임까지 그 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감정을 찾아 극대화 시켜 표현한다. 이러한 자연적 현상을 일상의 오브제를 통해 어떤 형식으로 표현 될 수 있는가를 탐구하는 것이 내 작업의 주된 목적이다. 그것은 일상의 재현 일수도 있고 자연의 모방일수도 있으며, 동적이거나 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서로 다른 두 모습이 공존할 때, 단순히 표면으로 보이는 고요함만이 아닌, 그 안에 숨겨져 있는 내면의 긴장감이 서로 작용하여 밀도 있는 공감각을 만들어낸다.
지난 나의 작업이 일상의 오브제가 가지고 있는 물성을 통해 내면의 풍경을 그렸다면, 이번 홍은예술창작센터에서 전시할 작품은 색면 추상화의 그림을 연상케 하는 가로 6M, 세로 3M의 크기로 정면에서 보면 오목하게 들어가듯 장력스프링을 이용하여 일렬로 휘어진 듯 천장에 매달리게 된다. 표면적으로는 수직의 붉은 실 커튼 위에 빔 프로젝트로 다양한 빛을 투과하여 변화하는 스크린의 색감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작품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성을 보다 사실적으로 경험 할 수 있게 스크린 중간에 센서를 연결하여 직접 작품 앞으로 다가서면 양 벽면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아련히 들려오는 파도소리와 함께 서서히 물결이 일 듯 스크린 표면이 잔잔하게 파동이 일기 시작하면서 어느 순간 거대한 쓰나미가 몰아치듯 굉음과 함께 붉은 스크린이 하염없이 요동친다. 그러다가 갑자기 모터가 멈추면 적막하듯 고요해 진다. 이러한 스크린의 움직임은 사운드에 맞추어 프로그램 된 제어장치와 모터가 스크린 뒷면 상단에 연결되어 구동된다. 이 작품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 표출되는 인간의 욕망과 공포 그리고 대자연의 신비스러움과 양면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여러 감각들이 작용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다중감각을 통해 온몸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설치작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