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이 시대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2015년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일주일이 가까워 옵니다. 늘 그랬듯이 새해를 맞는 마음은 설레기도 하고 크고 작은 소망들을 가슴에 품기도 하지요. 그 마음으로 한 해를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새해가 시작되고 얼마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 <국제시장>을 친구와 함께 보고 왔습니다. 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영화 <해운대> 이후 5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윤제균 감독의 영화 <국제시장>은 지난 12월 17일에 개봉했는데 지금까지 800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고 하네요. 그만큼 영화계의 큰 화제작으로 떠올랐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참으로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인 ‘덕수’(배우 황정민)는 오직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굳세게 살아오신 우리들의 아버지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았지만 평생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아버지의 이야기인 <국제시장>은 눈물과 감동뿐만 아니라 가족애를 생각하게 하기에 충분했답니다.
우리들은 한 편의 잘 만든 영화를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아버지의 존재를 다시 한 번 가슴 뜨겁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아버지, 어머니, 누나, 형, 동생, 아내, 친구... 소중한 이를 한 번씩 떠올리게 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나라가 어려웠던 1960년대의 역사를 돌이켜보게 하였습니다. 여러분도 이번 주말, 가까운 극장을 찾아보세요. 잊고 있던, 혹은 너무 가깝기에 소중함을 모르고 살았던 가족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새해를 맞으며 지난 2014년, 서대문TONG 기사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신 구민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기사 취재를 위하여 여기저기 다니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취재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이 많은데요. 북아현 마을북카페, 명지대 새싹 프로젝트, 서대문 평생학습관에서 열린 인문학강좌 시리즈(용혜원 시인 특강, 인문학 찜질방-몸으로 말하다-), 안산 자락길, 서대문문화원에서 열린 마티네콘서트(연극인 박정자 선생님 무대), 차 없는 거리 연세로의 크리스마스 축제, 홍은동의 사랑의 토스트 나누기 행사 등등 서대문구의 한 해를 수놓았던 수많은 행사와 축제, 그리고 이벤트가 떠오릅니다.
2015년 올 한해도 구민들께 새롭고 알찬 기사를 전달해 드리기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