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독립민주축제 다시보기] 독립과 민주화의 역사를 생각하는 100분 토론 현장! 본문

[2014 독립민주축제 다시보기] 독립과 민주화의 역사를 생각하는 100분 토론 현장!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2014. 8. 20. 14:58

[2014 독립민주축제 다시보기]

독립과 민주화의 역사를 생각하는 100분 토론 현장!

 

서대문형무소는 독립과 민주화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역사적인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우리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교육과 삶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8월 16일(토) 오후 5시 30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내 통곡의 미루나무 앞에서는 

<조희연 교육감에게 묻는다> 시민 100분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역사와 교육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있었던 뜻깊은 현장을

TONG이 전해 드릴께요^^

 

교육과 토론의 장에는 독립민주축제를 즐기러 온 시민들과 먼저 신청하신 분들로 꽉 찼습니다.

 

 

토론에 앞서 명지중학교 '웃도드리' 풍물패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절도있는 동작과 힘 있는 음색으로 북의 매력을 맘껏 드러냈는데요,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번 토론에 함께 해주신 서울시 조희연 교육감과 역사 교과서를 지필하신 상명대 주진오 교수님입니다.

약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토론의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조희연 교육감에게 묻는다, 시작합니다!

 

 

 

주진오교수 : 교육감이 되신지 이제 70일이 되셨죠?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일까요?

 

조희연교육감 : 당선이 된지 70일이고, 업무를 시작한 것은 한달이 넘었습니다. 학교에서 자유를 누리던 사람이 이제 매일매일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해야 하고 그 결정이 학생들에게 바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책임감 때문에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자유와 바꾼 막강한 책임감이 생긴 것이 가장 달라진 점이겠지요.

 

 

 

주진오 교수 : 서대문형무소가 교육감님에게 의미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곳에 수감되신 적이 있으셨죠?

 

조희연 교육감 : 네. 잠시 있었습니다. 70년대 서울대 사회학과를 다녔습니다. 그 때는유신시대로 민주주의 암흑기였죠. 유신헌법시대는 긴급조치라고 해서 정권을 비판할 수도 없고, 유신 헌법, 대통령을 비판할 수 없었죠. 언론보도도 통제되었던 민주주의 최대의 암흑기에 학생들의 투쟁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 중 한 사람이었구요, 서대문,성동 구치소를 전전했는데 그 때 왔던 곳이 이곳이네요. 감회가 새롭습니다.

 

 

 

주진오교수 : 저희가 미리 교육감님에게 질문을 받았는데요, 오늘의 주제에 관련해 이현선님이 하신 질문입니다.

"역사교육이 입시위주, 점수위주가 되었는데요, 우리 청소년들에게 어떤 역사 교육을 해야 할까요?"

 

조희연 교육감 : 역사교육이 부차적인 과목이 된 현실이 안타깝습니다.그러나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우리 역사 교육을 시작하기에 앞서 저는 '우리 역사에 대한 컴플렉스를 벗어 던져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역사는 선진문물을, 제도를 모방학습한 추격의 역사였습니다. 우리 전통의 것이 서양의 것보다 뒤쳐진다고 생각해서 역사와 전통을 버렸습니다. 한 예로 7~8년전 유명호텔부페에서 한복을 입은 손님이 입장을 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우리의 것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지 보여줍니다.

 

 

 

 

주진오교수 : 추격의 역사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이젠 추격에서 벗어나 정말 우리의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것인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 교육에 대한 구체적 방안도 생각하고 계십니까?

 

조희연교육감 : 네,  우리의 것을 버려야 한다는 역사의식에서 우리의 것으로 경쟁력을 키워 서양인들에게 없는 것에 상상력을 더해야 합니다. 버선코의 아름다움으로 자동차를 디자인하는 것이 실용화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역사교육이 암기가 아닌 역사토론과 동아리 학습으로 활성화되도록 지원할 생각입니다. 다양한 활동을 하는 교사에게 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하고 성과가 좋으면 점수를 주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진오교수 : "8,15는 일본에게는 패전기념일입니다. 야스쿠니신사참배, 아베총리의 역사 은폐등 일본의 역사왜곡의 심각성에 우리 역사 교육은 어떤 대체 방안을 가지고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조희연 교육감 : 우리의 아이들을 미래의 아베로 키워서는 안됩니다. 역사왜곡은 대다수의 일본인을 아베적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일본의 아베를 이기는 길은 한국의 아베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편협한 역사의식, 자폐적 역사의식에서 열린 의식을 갖는 것입니다. 우리의 역사는 열린 민족주의입니다. 우리의 생각을 성찰하고 우리도 다른 민족을 차별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해 봐야 합니다. 편협한 생각으로는 열린 교육을 할 수 없습니다.

 

 

 

 

주진오교수 : 우리나라 역사에서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며, 이유는 무엇인가요?

 

조희연교육감 : 중종 훈구파에 맞섰던 조광조와 실학사상의 선두에 섰던 정약용 선생님을 존경합니다. 특히 정약용 선생님은 역사학자, 경제학자였습니다. 총체적 지식이 계셨던 분이시지요. 상상력을 발휘해서 서구학문을 공부하셨던 분이셨습니다.

 

 

주진오 교수 : 정말 어려운 질문인데요, 일반고 중심의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어떤 것들을 구상하고 계십니까?

 

조희연교육감 : 일반고 중심의 교육은 교육감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같이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죠. 고등학교 수준에서 일반고가 공교육의 중심에 확고히 서는 것, 지방 국립대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개인과 개인의 격차가 벌어지면 교육의 격차도 생깁니다. 요즘은 개천에서 용나는 것이 힘든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교육을 받을 수 없다는 대학 가는 것도 포기해야 하는데 경제력이 없으면 기회도 없다는 것이죠. 일반고에서도 충분히 대학가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것들은 함께 구상하고 있습니다.

 

 

 

 

주진오 교수 : 자사고, 특목고에 대한 생각은 어떻습니까?

 

조희연 교육감 : 자사고는 전국 49개 고교중 서울에 25개가 있어 일반고에 다니는 학생들의 자괴감이 큽니다. 마치 일반고에 가면 대학에 갈 수 있는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처럼 느끼고 있습니다.

자사고와 특목고가 우수 학생들을 선발해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경쟁을 통해 평범한 학생을 우수 학생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과감한 지원을 통해 일반고에서도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공교육 시스템을 만들 것입니다.

 

 

 

 

현장에서 직접 질문도 받았는데요, 

 서울여중의 학생은 교육, 정치문화에 관한 김구선생의 생각에 대한 대안을 물었고,

  친일인명사전이 전학교에 보급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간단하면서도 예리한 마지막 질문에 소신껏 답해주시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현장에 있는 모두가 함께 해주신 두 분에게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문석진서대문구청장은 귀한 시간, 함께 해주신 조희연 교육감과 독립민주축제에서 활약해주신 주진오 교수님께 서대문구민들을 대표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2014 서대문독립민주축제 100분 토론의 현장,

역사와 교육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6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