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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걷기프로그램] "걸으며 느끼는 행복"을 만끽하세요! - 서대문 미소길 행복한 걷기를 다녀와서 -

서대문블로그시민기자단 2013. 11. 4. 07:12

"걸으며 느끼는 행복"을 만끽하세요! 

- 서대문 미소길 행복한 걷기를 다녀와서 -


만추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11월입니다. 

11월은 늦가을과 초겨울이 교차하는 시기로 사람들의 마음도 조금은 차분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11월의 첫 번째 토요일(11월 2일) 오전 8시에 독립문에서 안산을 거쳐 연세대학교까지 미소길(미래와 소통의 길)을 걷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행복한 걷기였지요. 도심 속에 안산자락길처럼 아름다운 길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지를 다시 한 번 느꼈답니다.



독립문에서 만나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앞에서 지난 시간의 역사를 되짚어 보며 서대문의 민주와 자연을 마음으로 느끼며 걸었지요. 서대문구청장님,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님, 허광평 역사인문학 스토리텔러, 김학민 뮤직디렉터, 서대문구민, 의정부에서 오신 분, 청주에서 오신 분 등 이십 여 명이 곱게 물든 단풍을 보면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위쪽부터 차례대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허광평 역사인문학 스토리텔러,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사형장 앞의 이 연단은 옛 형무소 역사관에 있던 벽돌을 버리지 않고 활용하여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벽돌에 새겨진 글씨는 서울을 뜻하는 경(京)자라고 합니다. 의미를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의 차이는 참 크다는 생각을 했지요.

이진아 도서관 앞에서는 도서관이 지어진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귀한 뜻으로 지어진 도서관이 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지식과 지혜를 선물하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하고 따뜻해졌습니다. 서대문구의 자랑인 이진아 도서관은 전국에서 최우수 도서관으로 여러 번 선정된 바 있지요. 단순히 시험 공부하는 도서관이 아닌 인문학과 교양 강좌가 열리고 폭넓은 독서를 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보물중의 보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자락길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자락길의 풍경은 그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늦가을의 정취는 더할 나위 없이 고즈넉했답니다. 촉촉이 가을비가 내렸고 그 비를 맞으며 우리들은 자연에 취하며 이야기에 젖어들며 그렇게 서대문의 미소길을 행복하게 걸었습니다.




능안정에서 잠시 비를 피하여 김학민 뮤직디렉터의 즉흥 음악을 들었습니다.




가을비와 기타소리,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는 하나가 되어 모두에게 색다른 감동을 주었지요. 사진만 보아도 그 자리의 흥이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

다음 달 첫 번째 토요일(12월 7일)에도 미소길 걷기를 계획하고 있답니다. 더 많은 분들께서 함께 미소길을 걸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글, 사진 : 블로그 시민기자 유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