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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단풍명소] 아름다운 단풍이 주는 만추(晩秋)의 낭만♥

서대문블로그시민기자단 2013. 11. 7. 21:49

아름다운 단풍이 주는 

만추(晩秋)의 낭만♥


11월이 되자 우리 주변의 자연은 만추의 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단풍이 들고, 바람에 나뭇잎들이 떨어지고, 낙엽 밟는 소리가 마음속으로 스며들면서 새삼 시간의 빠름에 대하여 생각하게 됩니다. 가을 정취를 느끼기 위하여 많은 분들이 고궁을 찾지요. 

TONG도 얼마 전, 서대문에서 멀지 않은 창경궁을 찾았습니다.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간혹 혼자서 걷는 사람도 눈에 띄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곱게 물든 단풍나무를 보면서 감탄사를 터뜨립니다. 자연 속에서 한결 여유로워진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도심 한 가운데 이렇게 한적하게 여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좋았지요. 고운 단풍, 카메라에 더 담아보았습니다.




창경궁 안에 있는 연못주위에 가장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연못에 비친 단풍든 나무들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연못가의 돌탑도 가을 정취를 더욱 깊게 합니다.



창경궁에서 볼 수 있는 백송입니다. 백송은 소나무의 하나로서 하얀 껍질이 특징입니다.



처음부터 하얀 껍질이 아니라 어릴 때는 초록색이 들어간 푸른빛이다가, 나이를 먹으면서 차츰 흰 얼룩무늬가 많아진다고 합니다. 원래 고향은 중국 베이징 부근이며, 조선왕조 때 사신으로 간 관리들이 귀국할 때 솔방울을 가져다가 심은 것이 여기저기에 퍼졌다고 하네요. 백송은 생장이 매우 느리고 번식이 어렵다고 합니다. 나무줄기가 하얗게 변한 백송을 처음 본다며 신기해하는 사람들도 많았답니다.

땅에 떨어진 노란 은행잎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몸을 일으키고 바람이 자면 가만히 눕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고운지 한참을 앉아서 보고 또 보았답니다.


돌담 위의 지붕에 소복이 쌓여있는 은행잎도 참 정겨웠습니다. 기와지붕과 은행잎색이 잘 어울립니다.



붉은 단풍잎과 갈색의 나뭇잎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고궁을 장식하고 있네요. 수채화 물감으로 이런 색을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해 보았답니다.



가을이 가기 전에 서울에 있는 고궁을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드시지요?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기에 고궁만큼 좋은 곳이 또 어디 있을까 싶습니다. 고궁을 거닐며 단풍잎도 주워보고 나무의 허리를 따스하게 안아도 보고, 다리가 아프면 중간 중간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아도 보세요. 그리고 하늘도 한 번 쳐다보세요. 단풍이 수놓은 가을 하늘은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할 거예요.



이런저런 느낌을 간단하게 종이에 적어보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되겠지요. 집으로 가는 길에 문구점에 들러 엽서 한 장을 사서 몇 자 적어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를 띄운다면 올 가을은 더없이 아름다운 계절이 될 것입니다.


글, 사진 : 블로그 시민기자 유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