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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복지도시 서대문][복지통장 우수사례]"내가 즐거운 봉사, 함께 하니 더욱 즐거워요. "충현동 김영희복지통장님을 만나다!

서대문블로그시민기자단 2013. 9. 30. 10:13

[복지통장 우수사례] 

"내가 즐거운 봉사, 함께 하니 더욱 즐거워요."

충현동 김영희복지통장님을 만나다!

 

어려움은 나눌 수록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눌 수록 배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서 쉽게 들을 수 없는 이런 말을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지난 목요일(26일) 서대문구 충현동 복지통장이신 충현동 1통 김영희 통장님과 25통 김순녀님을 만났습니다. 봉사로 행복과 기쁨, 보람을 느끼신다는 두 분과의 만남, TONG과 함께 하실까요?

 

친자매와 같이 함께 하는 멘토와 멘티 - 김영희 복지통장님과 김순녀님

 


충현동에서 38년을 살고 계시다는 김영희 통장님(右)은 충현동과 충현동 주민센터, 함께 일하는 통장들 자랑으로 입에 침이 마르십니다.

"충현동은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 어려운 분들이 많이 사세요. 특히 할머니들이 많으신데 몸이 많이 불편하시지요. 충현동 주민센터에서는 그런 분들에게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세요. 특히 이번에 새로 오신 오문식 동장님은 복지통장들을 잘 활용(?)하시는 분이시죠. 사각지대의 눈과 귀가 되고 있는 복지통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불편한 점을 해결해주시니 정말 일 할 맛이 납니다. 25통과 1통은 지역이 거의 붙어 있지요. 우리는 서로 함께 힘을 모아 일하고 있어요. 이심전심이라고 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이 동생도 생각하고 있더라구요.부족한 게 있으면 서로 보완해가며 일하고 있어요."

 

"혼자하면 어렵지만 함께 하면 어렵지 않아요. 여기 김순녀는 동생이지만 참 배울 점이 많아요. 더운 여름, 어르신들에게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시원한 커피도 타 드리고, 쥬스도 사드리고 참 잘해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한 두분도 아니고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자비로 그렇게 섬기기 쉽지 않아요. 시아버님을 극진하게 모셔서 효부상도 받은 참 본받을 만한 동생이지요."

 

 

충현동 25통 통장님이신 김복규의 아내 김순녀(左)님은 김영희 통장님이 가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함께 하는 든든한 동지이십니다.

 

"김영희 통장님은 참 대단하신 분이예요. 주민센터에서 쌀을 지원해주면 배달은 본인이 하시지요. 두 달에 한번씩 10집이 쌀을 지원 받는데, 더 많은 분들에게 혜택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지역 교회와 개인택시회사에 찾아가서 좋은 일에 함께 동참하자고 부탁해서 쌀지원을 받을 수 있게 했지요. "

 

"지난 달에는 할머니 한 분의 집이 쓰레기로 가득차서 청소를 해주겠다고 해도 고집을 부리셔서 못하고 있다가 병원에 입원하시는 바람에 아들에게 허락을 받아서 청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쓰레기 봉투 몇 포대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쓰레기가 나와서 주민센터의 도움을 받게 되었지요. 동장님이 트럭과 함께 오셔서 당황했지만 끝까지 도와주셔서 잘 끝날 수 있었습니다. 언니가 시작하면 저희는 따라 하는 거죠.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좋은 분이세요. 시골 이장님처럼 충현동의 이장님이시라니까요."

 

 

충현동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 이원조 직원은 " 이영희 통장님은 쌀이 떨어지지 않게 잘 분배해서 지역 사회담당자가 쌀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해 주셨습니다. 분명 민원이 발생될 시기인데도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알아 봤더니 손수 쌀지원을 받으셨더라구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외로운 분들과 소외된 분들에게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해주시니 정말 감사하고 존경스럽습니다."며 김영희 복지통장님의 선행을 자랑하셨습니다.

 

외로운 노인분들은 사랑에 굶주려서 욕심을 많이 부리세요. 조금만 관심이 떨어지면 화를 내시죠. 6개월전에 돌아가신 김현숙 어머님도 사랑에 많이 목말라 하셨어요. 남편과 자식도 없이 몸을 쓰지 못하셔서 기저귀까지 채워서 복지통장들이 돌아가며 돌봐드렸지요. 4~5년을 돌봐드렸지만 4개월은 요양원에 계셨어요. 24시간 돌봐드리는 것이 한계가 있기 때문이었죠. 요양원에 가시기 전에 '나 거기 가면 죽는거야?' 하시면서 슬픈 눈으로 보셨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네요. 마지막까지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에 가슴이 아팠어요.

 

 

자식도 하기 힘든 돌봄을 했으면서도 더 하지 못한 안타까움에 눈시울을 붉히시는 김영희 복지통장님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이 많으신 분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충현동은 많은 분들이 복지에 관심과 참여를 하고 계셨습니다.

서대문구 구석구석을 지키고 돕는 복지통장님들의 활약을 더 많이 알려 드릴께요. 기대해주세요. ^^

 

 

                                                                             -글, 사진 블로그시민기자 서상진

                                                                              -사진제공 : 충현동 주민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