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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복지도시 서대문] 이웃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느낄 수 있었던 만남 - 소OO 어르신과 홍제3동 김순자 복지통장님

서대문블로그시민기자단 2013. 8. 7. 08:54

[명품 복지도시 서대문] 

이웃에 대한 따뜻한 관을 느낄 수 있었던 만남 

- 소OO 어르신과 홍제3동 김순자 복지통장님 -


장마가 끝나가고 연이어 무더위가 계속되는 나날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어렵게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의 건강이 더욱 걱정되지요.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은 하루 빨리 여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지난 회에 이어, 복지통장과 복지통장의 관심과 지원으로 도움을 받고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지난 회 이야기는 이 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8월 6일 오전, 홍제3동에 사시는 김순자 통장님(17통장)과 통장님의 따뜻한 관심과 정성으로 복지혜택을 받게 되신 소OO 어르신(73세)을 만나러 길을 나섰습니다. 미리 와 계신 김순자 통장님과 홍제3동 주민센터에 근무하시는 김희호 주무관님과 함께 소OO 어르신댁을 방문했습니다.

 

또 하나의 따뜻한 지원 - 홍제3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몹시 더운 작은 단칸방에 사시는 소OO 어르신은 거동이 많이 불편해 보였습니다. 김희호 주무관님과 통장님의 인사에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하시는 어르신의 모습에서 반가움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주무관님은 어르신께 어디 불편하신 곳은 없는지, 건강은 좋으신지 등을 물으셨습니다. 어르신 손을 잡으시며 더위에 특히 건강을 조심하셔야 한다고 당부드렸지요. 방문했던 화요일(6일)에는 기초생활 수급자 어르신 가정에 형광등을 교체해 드려야 해서, 김 주무관님은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셨는데요. 어르신의 딱한 사정에 도움을 드리려 노력하시는 모습이 저절로 느껴졌습니다. 김 주무관님의 말씀에 따르면, 홍제3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에서 소OO 어르신을 포함하여 4가구와 복지협의체의 결연식을 맺을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결연식을 맺은 후 올 9월부터 1년 동안 월 10만 원의 생활보조비가 지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홍제3동 지역사회 복지협의체란 홍제3동의 지역주민 27명(의사, 자영업자, 교회, 학부모 등)의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단체입니다. 홍제3동 지역사회 복지협의체는 이 지역의 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기금을 모아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김순자 통장님, 소OO 어르신, 김희호 홍제3동 주민센터 김희호 주무관님


기초생활 수급자 어르신 가정의 형광등 교체로 김 주무관님이 먼저 자리를 뜨신 후, 통장님과 어르신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지요. 먼저 통장님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관심으로 시작된 통장님의 지원 노력, 생필품 지원과 빨래 서비스로 이어져


김순자 복지통장님의 이야기


“저는 8년 전에 홍제3동으로 이사를 왔고 17통장을 맡게 된 것은 2년 조금 넘었어요. 작은 슈퍼마켓을 하고 있는데 가끔씩 소OO 어르신이 다리가 많이 아프신지 불편하게 다리를 끌다시피 걷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하루는 어르신을 우리 가게 안으로 들어오시라고 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자식들이 있지만 각자 어려운 형편에 살기 바빠서 혼자 살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지요. 그렇게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이 어르신께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주민센터에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있어야겠다고 말했지요. 지난달에 쌀 10킬로그램과 3만원 상당의 생필품과 2만원 상당의 식품을 지원 받으셨어요. 그리고 다리가 몹시 불편하셔서 이불이나 기타 큰 빨래를 하기가 힘든 상황이어서 홍은복지관에 빨래 서비스를 요청하게 되었지요. 빨래서비스는 어르신이 큰 빨래감이 있을 때 홍은복지관에 전화 요청을 하면 복지관에서 나와 빨래를 가져가 세탁을 하여 집으로 갖다드리는 서비스예요. 어려운 이웃이 조금이라도 복지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 저는 기쁘지요. 특히 서대문구가 복지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의 사정을 들어도, 관심을 가지고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지요. 주민센터와 홍은복지관에 직접 도움을 요청해서 실질적인 지원을 받게 된 것은 모두 복지통장님의 관심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쌀을 비롯한 식품, 그리고 생필품과 같은 지원, 그리고 빨래서비스는 어르신께 꼭 필요한 지원 중에 하나이기에 더욱 그 소중함이 느껴졌답니다.

 

기초노령연금이 수입의 전부인 어르신, 복지통장의 지원으로 되찾은 웃음


허리디스크가 있으셔서 몸이 많이 불편하신 소OO 어르신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네의 김밥집에서 일을 하셔서 번 돈으로 혼자 사셨으며 조금씩 돈을 모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들이 형편이 어려워서 그 돈을 아들에게 주셨다고 하네요. 부모의 마음은 그런가 봅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자식들을 먼저 생각하게 되니까요.

어르신 댁의 한편에는 약봉지가 가득했는데요. 다리가 아파도 그저 진통제로 버티신다는 어르신이 드시는 약입니다. 디스크, 혈압, 진통제로 가득찬 약봉지가, 어르신의 건강상태를 말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30도를 훌쩍 넘는 이 무더위에 선풍기 하나로 버티고 계시는 모습과 퉁퉁 부은 다리에서 어르신의 상황이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소OO 어르신의 이야기입니다. 


소OO 어르신의 이야기 


“어떻게든지 혼자 힘으로 살아야하는데 허리디스크도 심해지고 얼마 전부터는 다리가 아파서 걷는 것도 힘이 들고 앉았다 일어서려면 여간 힘든 게 아니에요. 한참을 애 써야만 겨우 일어날 수 있으니 이젠 식당에서 일도 할 수 없어요. 기초노령연금이 수입이 전부이다 보니 한 달 한 달 사는 게 많이 힘들지요. 다리가 많이 아픈데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싶어도 돈이 많이 들어 엄두가 안나요. 수술을 받는다면 좋아질 것 같은데 마음뿐이지요. 그래도 통장님이 제 사정을 듣고 여러 가지로 보살펴주고 주민센터에 접수해주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그저 고맙다는 생각뿐입니다.”


식당에서 일을 해 오셨던 것도 다리가 불편해서 그만 두신 후로는, 기초노령연금이 수입의 전부가 되었지요. 다리가 얼마나 아픈지, 또 어떻게 나을 수 있는지를 걱정하는 것보다는 진료비와 치료비를 걱정하는 어르신의 딱한 사정이 가슴 아팠습니다. 그래도 복지통장님, 김 주무관님과 같이 어르신의 사정에 관심을 갖고 도와주시려 동분서주하는 분들이 계시기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복지통장님에 대한 어르신의 고마운 마음이 깊이 전해져 왔습니다.

어르신께 건강하시라는 당부 말씀을 드리고 집을 나서는데 마음 한 구석이 싸하게 아파왔습니다. 홀로 사시는 어머니를 도울 수 없는 자식들의 마음도 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지요. 어떻게든 자식들한테 짐이 되지 않으려는 어르신의 마음도 헤아려보았습니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은 더불어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본이 되지요. 이렇게 지속적으로, 또 자주 여러분께 복지통장의 활약을 통해 한결 나은 생활을 하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글, 사진 : 블로그 시민기자 유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