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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복지서대문] "지역에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함께 사는 법을 배우며 살아요!" <홍은2동 복지통장 이해숙님을 만나다!>

서대문블로그시민기자단 2013. 7. 12. 14:43

[명품복지서대문] 

"지역에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함께 사는 법을 배우며 살아요!" 

<홍은2동 복지통장 이해숙님을 만나다!>



서대문구는 복지사각지대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지역사회복지공동사업인 동복지허브화를 통해 소외된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복지서비스연계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와 동주민센터, 그리고 주민이 한마음이 되어 함께 사는 행복한 복지를 꿈꾸고 있는데요, 이들을 연결시키는 구심점이 되는 분이 바로 복지통장이십니다.  위기에 처한 이웃과 복지 자원을 연계해주고 일자리를 찾아 주거나 복지수혜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할 수 있도록 애쓰고 계시는 복지통장의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장마비가 잠시 주춤하던 7월 10일(수)명지대 정문 앞 커피숍에서 홍은2동 복지통장 이해숙님을 만났습니다.


 

홍은2동 이해숙 통장님에게 듣는 나눔의 이야기

 

홍연초등학교에 다니던 막내 아들 학교 엄마들과 교류가 많았습니다. 학교 졸업후에도 엄마들과의 만남은 계속되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는 주로 아이들에 관한 도움을 주고자 회비를 걷었는데요, 학교를 졸업하고 만남이 이어지면서 아이들 보다는 무엇인가 뜻있는 일을 하자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회비를 걷어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의견으로 주민센터를 찾아갔지요. 2012년부터 올해 2월까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초등학생 조혜령양을 도왔습니다.

 

처음에 만났을 때 수혜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 가장 시급한 도움을 주기로 했습니다. 혜령이네는 월세를 내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인데 저희가 회비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분기별 월세 15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지요. 또 설과 추석 명절과 아이의 생일, 크리스마스에 선물과 필요한 현물을 선물을 주는 활동을 했습니다. 1년간 지원을 약속했지만 아쉬운 마음에 올 2월까지 마지막 월세를 내드리는 것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지금은 다른 수혜자를 찾고 있습니다.

 

제가 복지통장이 되어 더 많은 이웃들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고 차상위계층이면서도 수혜를 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도움을 주고자 해도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복지통장이 되니 믿음이 생기시나봐요. 제게 마음 한켠을 내어 주시는 분들이 많아져 일하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어떤 분들을 만나 또 다시 좋은 인연을 만들지 기대가 됩니다.

 

복지 통장을 하게 되신 이유와 활동에 관해서도 여쭈어 보았습니다.

 

 저희 친정 아버지는 시골에서 동네의 대소사를 책임지시던 통장님의 역할을 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가 하시던 일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저도 주변에 어려운 분들을 보면 지나치지 못해요.

 

복지통장을 하기 전에 저는 약 10년동안 이웃 어르신들에게 반찬과 전기요금을 내드렸어요. 주변 어르신들의 어려운 처지를 외면할 수 없어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정이 쌓이다 보니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되었죠. 처음에 도움을 받으시던 어르신들도 나중에는 제가 조금만 덜 해드리면 섭섭해 하시고 심지어 큰 것을 요구하셨어요.

 

세 아이를 키우면서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생활비를 아껴 조금씩 하던 나눔이 어르신들의 요구사항이 커지면서 부담이 되어 힘이 들 때 복지통장으로 일하게 되어 동주민센터의 도움을 받게 되었고 이사를 가신 분들과 세상과 이별하신 분을 마지막으로 어르신들에 대한 나눔은 잠시 숨고르기를 하게 되었답니다.



지난 5월 7일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자장면과 탕수육, 과일과 떡을 준비해 지역 어르신들에게 대접하는 봉사를 했는데요, 많은 분들을 모시지 못해 아쉬웠지만 물질이 허락한다면 자주 어르신들에게 대접하고 싶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해숙 복지통장은 "지역에 소외된 사람들을 관심있게 볼 수 있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홀로 사시는 분들, 외롭고 삶의 의욕이 전혀 없는 분들을 찾아가 말한마디 건냈을 때 그분들이 느끼는 희망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경제적인 도움뿐 아니라 관심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사실 도움을 드리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만 하고 다른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면서 함께 하는 것이 오래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길입니다. " 며 함께 하는 복지에 대해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무조건 도움이 아니라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나눔을 실천하는 행복한 복지를 꿈꾸는 복지통장님의 행복한 이야기를 들으며 명품복지 서대문을 만드는 힘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글. 사진 : 블로그시민기자 서상진

                                                                                    자료제공 : 홍은2동 복지통장 이해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