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축제]
이팝꽃길 축제 현장을 다녀와서
계절의 여왕이라 불릴만큼 오월은 아름답습니다. 어디를 가나 꽃과 싱그러운 나뭇잎들을 볼 수 있고 기분좋게 느껴지는 맑은 바람과 함께 사람들의 표정도 밝지요.
TONG을 통해 소개해 드린 것처럼 5월 11일(토) 오후에 불광천변 야외공연장과 이팝나무거리에서 열린 이팝꽃길축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축제는 북가좌2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최를 하였는데 올해 2회째랍니다.
지난 겨울 날씨가 많이 추웠기에 올해 이팝나무꽃이 아직 피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쉬웠답니다. 북가좌2동에서 오래 사셨다는 아주머니께서는 ‘요즘 날씨가 따뜻해졌으니 아마 다음 주쯤에는 하얀 이팝나무꽃이 활짝 필거에요’ 라고 얘기해주셨지요.
불광천변 야외공연장에서는 여러 가지 행사가 진행되었지요. 귀여운 어린이들이 율동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니 동심으로 돌아간 듯 한 기분이었습니다.
나비처럼 날아갈 듯 고운 빛의 한복을 차려입고 경기민요를 멋들어지게 부르니 구경하시는 분들 저절로 흥이 납니다.
날이 좋아서 많은 분들이 축제 현장을 찾아주셨어요. 나무 계단을 가득 채워주신 관객들 덕분에 무대에 올라온 분들도 한껏 설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
젊은 분들과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 함께 연주하는 색소폰 소리는 향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음악은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주는 마법을 가졌지요?
오늘의 연주를 위하여 함께 모여 얼마나 많이 연습을 하셨을까요? 마음으로 큰 박수를 보냅니다.
해담는 다리 위의 화분에 심어진 꽃에서 주민들의 정성이 느껴집니다, 불광천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지요?
야외공연장에서는 흥겨운 노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팝나무길에서는 나눔장터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의류나눔행사, 홍성군 문당마을에서 올라온 직거래 장터, 사랑의 쌀 나눔행사 등이 열리고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 장터가 오가는 주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지요.
북가좌2동의 부녀회원들께서 많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각종 떡, 부침개, 동동주, 떡꼬치, 꽈배기, 도너츠, 잔치국수 등이 군침을 돌게 하는 가운데 미역, 소금, 유기농 상추, 족발 등도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주민자치센터에서 배운 솜씨로 정성껏 만든, 여름을 시원하게 해줄 부채도 판매되고 있었는데요.
만든 분들의 정성이 듬뿍 느껴져서 마음이 즐거워졌습니다.
마을에서 열리는 작은 축제는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따스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팝나무의 연초록 잎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같았지요. 나뭇잎 사이로 파란 오월의 하늘이 보이는 가운데 축제의 시간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이팝나무에 예쁜 장식을 걸어두었네요. 연초록 잎과 분홍새가 참 잘 어울립니다.
일주일 후 쯤 하얀 이팝나무꽃이 밥알처럼 피기 시작할 때 꼭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도 이팝나무꽃이 피거든 꽃구경하러 집을 나서보세요. 마음 가득 꽃향기 담아 오시기 바랍니다.
글, 사진 : 블로그 시민기자 유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