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가 겨울방학을 맞아 많은 시간을 집안에서 보내고 있는 우리 초등학생, 중학생 친구들과 사회복지시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극공연을 마련했어요! 서대문구에서 준비한 공연 <빈 방 있습니까>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극으로, 가족간의 소통을 통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공연이 될것이라 생각해요! 지금부터 연극 <빈 방 있습니까>를 소개해 드립니다 :)
거기, 내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 줄 빈 방 있습니까?
극단 「증언」의 연극 <빈 방 있습니까>는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그린 연극인데요. 1980년 성탄절 무렵, 신문 한 구석에 실린 ‘월리의 성탄절’이라는 짤막한 칼럼을 토대로 연출가 최종률 교수가 연극으로 변신 시킨 작품이랍니다.
극의 배경은 고등부 학생들이 성탄절을 준비하는 교회.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주인공 덕구가 연극반 선생님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연극에 참여하게 되지만 엉뚱한 대사처리로 극을 망쳐버리기 일쑤죠. 하지만 순진한 청년 덕구의 모습 뒤에 숨겨진 진실함을 통해 매년 3000명이 넘는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이야기와 극단 「증언」의 배우들이 '한 몸'이 되어서 인지, 80년 첫 선을 보인 이후로 30년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연속 공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 없이 우리 곁을 찾아 왔죠.
연극의 에너지, 덕구
<빈 방 있습니까>의 주인공 '덕구'는 29년 전부터 무대에 서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그 역을 해온 박재련 씨의 몫입니다. 초연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주인공 '덕구' 역을 맡아온 배우 박재련씨는 올해로 30년째 같은 역할로 무대에 선다고 하는데요. 희끗희끗한 머리와 깊게 패인 주름까지, 세월의 흔적을 감출 수 없는 58세의 그가 17세 청년을 연기를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지만, 그는 주인공 덕구가 자신에겐 하나의 사명이라고 말합니다. 이제 막 극단에 합류한 막내 단원도 그를 가장 닮고 싶은 선배이자 힘이 되는 동료라고 말할 정도로 그의 덕구사랑은 연극 <빈 방 있습니까>를 이끌어간 큰 원동력입니다.
이번주 토요일 마음 속의 빈 방을 채워줄, 가슴따뜻한 연극공연 어떠세요? ^^ 학생들이 다채로운 문화를 체험하고 알찬 방학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설을 맞이하여 가족이 함께 보기에도 정말 좋은 공연이니 부담없이 많이많이 찾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