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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콩이 들려주는 서대문이야기] 소리로 들어보는 서대문안산 자락길의 일곱가지 이야기

서대문TONG 2013. 2. 15. 16:22

[책 읽는 콩이 들려주는 서대문이야기] 

소리로 들어보는 서대문안산 자락길의 일곱가지 이야기

<볼륨을 약간만 높여주세요>

부끄


안녕하세요! 올해부터 서대문소통창구 TONG블로그에서 기자단으로 활동하게 되는 "책 읽는 콩" 이라고 합니다. 

제 목소리로 많은 분들에게 콘텐츠로서 의미있는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즈음 출, 퇴근길에 보면 사람들이 귀에 저마다 이어폰을 꼽고 다니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그런분들을 위해 손 쉽게 서대문안산자락길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도록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한 서대문안산 자락길을 소개한 서대문안산 자락길 일곱가지 이야기 스토리를 읽어드릴까 합니다.



첫번 째 이야기. 자락길은 사랑(愛)의 길입니다.



자락길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을 겁니다. 

사랑한다고 말해보세요.


전망대 위에 누워 인고의 세월을 견뎌낸 한쌍의 사랑바위처럼 그렇게 사랑하라고 말을 겁니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에게 조금은 불편한 몸으로 길을 모르시는 장애인들에게 까르르 웃으며 뛰어노는 아이들에게 손을 잡고 걸으며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에게도 사랑한다고 말해보세요.


자락길에는 사랑이 숨어있습니다.



두번 째 이야기. 자락길은 시인(詩人)의 길입니다.



자락길을 걷다보면 절로 시인이 됩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노라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읆다 보면

나도 모르게 시인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시상이 떠오르는 곳

숨어있는 보물찾기를 하듯

시인들의 시를 자락길에서 만나보세요.


그리고 가만히 음미해 보세요.



세번 째 이야기. 자락길은 역사(歷史)의 길입니다.



조선 명종 떄의 유명한 풍수지리가이자 예언가인 南師古는 안산의 글자를 풀어보면

"서울의 동쪽에 낙산이 있고 서쪽에 안산이 있으니, 이것은 말과 그 말 안장이 같이 있지 않고 서로 대치되어 있는 형국이다. 이로 인해 조정의 신하(임금이 타는 말로 비유)들이 당파를 지어 동, 서로 나뉘는데, 동쪽 낙산의 낙자는 강마가 되므로 동인은 갈라지게 되고, 서쪽 안산의 안자는 혁안이 되므로 서인은 혁명을 일으킨 후에라야 안전하게 되리라"

다음과 같이 예언하였고, 결국 인조반정이 일어납니다. 광해군은 물러났고, 태조 2년 한양 천도지로 예정되지만 지역히 협소하다는 이유로 인왕산을 천도지역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바위에 내려앉은 세월의 이끼만큼의 시간이 역사를 대변합니다. 시간의 흔적을 들여다보세요.



네번 째 이야기. 자락길은 자락(自樂)의 길입니다.



자락의 뜻을 아세요?

산자락에 놓여있는 길이라는 뜻이지만 한편으론 스스로 자(自), 즐길 락(樂)이라고 명명하고 싶어요. 자락길을 걷다보면 스스로 몸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즐길 거리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거든요.


흔들흔들 자락길의 흔들바위를 흔들어보세요. 후드득 비가와도 질퍽질퍽한 흙길 대신 나무길을 걸어보세요.

사박사박 낙엽을 밟으며 소리를 들어보세요. 휴~ 힘이 들 땐 한숨 돌리며 김소월의 산유화가 적힌 의자에 앉아 힐링을 즐겨보세요.


스스로 즐길 거리를 무한히 만들어 낼 수 있는 곳! 이 곳은 자락의 길입니다.



다섯번 째 이야기. 자락길은 인재(人材)의 길입니다.



독일의 하이델베르그에는 유명철학자들과 사상가들이 걸었다는 철학자의 길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한성과학고등학교,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배출되는 내일의 인재들이 있습니다. 자신들의 꿈을 위해 걷고 달리는 인재들이 자락길에서 휴식을 취하다 갔으면 합니다.


골머리 아프게 하는 문제나  연구도 길을 걷다보면 피톤치드의 영향으로 쉽게 풀리게 될 때도 있으니까요.

자락길은 언제나 인재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섯번 째 이야기. 자락길은 꽃향기(花香)의 길입니다.



봄이 오는 소리를 제일 먼저 알 수 있는 곳.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

사랑에 빠진 연인의 봄 냄새가 진동하는 것처럼 진한 향기의 아카시아 꽃 향기.


마음의 안녕을 이루어주는 허브의 향기.


봄, 여름, 가을의 흐드러지게 막꽃을 피우지만 생명력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야생화

향기로운 벚꽃의 향기까지.

누군가 말했습니다. 내 마음에 아름다움에 있어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봄이 오면 향기로운 꽃 향기에 취해보세요.



일곱번 째 이야기. 자락길은 (五)의 길입니다.



자락길에는 빛의 마술사라도 살고 있는 걸까요, 볼 때마다 알록달록 화려하게 수놓아진 나무들의 옷을 보면 


봄에는 일곱가지 무지개 빛깔이 

여름에는 파릇파릇 푸른빛이 

가을에는 한 폭의 수채화가 

겨울에는 순수의 하얀 세상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빚어내는 추억이라는 빛깔이 

이 곳 자락길에서 펼쳐집니다.


사람과 자연이 빚어내는 빛의 마술

예술가들도 서럽다고 울고갈지 모르겠네요. 


모든사람들이 찾고 싶은 서울에서 가장 걷고 싶은 명품길인 

서대문안산 자락길 많이 찾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