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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책도 읽고, 공연도 보고,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문화사랑방 북아현마을북카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서대문TONG 2013. 1. 31. 15:31

[북카페] 책도 읽고, 공연도 보고,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문화사랑방 북아현마을북카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책도 읽고, 공연도 보고,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아담한 동네 문화사랑방 북아현마을북카페가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개관을 축하하고 함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2월 2일 토요일에는 오페라 걸작들의 영상을 보며 유형종 해설가의 쉽고도 재미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2월 16일에는 MBC 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를 십년간 제작한 최상일 PD가 민요 채집을 하며 접한 귀중한 순간들을 전해드리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절대, 어렵지도 지루하지도 않습니다. 주말 오후 가족과 함께 뜻깊은 추억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 - 불멸의 오페라"


- 언    제 : 2013. 2. 2(토) 오후 4시 ~ 6시

- 어디서 : 북아현마을북카페(북아현동주민센터 2층)

- 누    가 : 유형종(무지크바움 대표, 음악칼럼니스트)

- 무엇을 : 오페라 영상 감상 및 해설  

- 문   의 및 신 청 : 서대문구청 교육지원과 330-1966 (선착순 70명 입장 가능)  





책, 문화, 사람이 어우러지는 동네 사랑방의 거기 그 자리. 

한번 읽어보시겠어요?


거기 그 자리.. 부끄


풀이 무릎만큼 자란 둔덕과 미나리지와 아이들 멱 감는 냇물은 없지만 

서울의 큼지막한 파란 하늘이 내려다 보던 곳, 그래 거기에서 

조금은 몸이 불편한 오빠가 내려준 커피의 더 깊은 향을 

가슴으로 들이마시며 안나 카레리나를 읽었지, 

다섯 살 난 조카에게 대학생 삼촌이 강아지똥을 읽어주고, 

얘 저녁밥 다 됐다, 며느리 손녀 찾으러 온 할머니가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와 어울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춤을 추던 북아현 마을 북카페

애써 꾸민 이력서가 무색하게 번번히 면접에서 떨어진 청년이

오늘도 허탕치고 돌아오는 길, 문득 지친 걸음을 들여놓는가 하면

속상함을 다스릴 수 없어 씩씩대며 동네를 돌던 홈스위트홈 부동산 아저씨가

쾅쾅 울리는 북소리 따라와서 숨죽이고 슬며시 문을 밀어본 적도 있었지

1층 주민센터 직원들이 점심식사 후 차를 마시며 한담을 나누고

3층 복지관 청소년들이 콘서트를 열어 주민들을 신명 나게 놀게 해주던

구청장과 꼬마 아이들이 구정을 논하고

리딩큐어 선생님들과 함께 숨쉬는 책이 되었던

그래 그 자리 창 밖 재개발 터에 십자가처럼 서 있는 무수한 타워크레인 너머로

하늘을 봤지 2013년 1월, 대한이 지나 봄을 재촉하던 어느 날

북아현 마을 북카페, 하늘처럼 열렸지

마음 속 언제나 거기 그 자리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 불멸의 오페라 이야기.

커피향 가득한 북카페에서 온가족이 함께하는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여러분께 선물합니다.

좋은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