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책시장][책시장]
서대문도서관 열린 알뜰 책시장을 다녀와서
가을이 깊어갑니다. 곱게 물든 나뭇잎들이 우리들 마음을 한결 포근하게 해주며 마음을 평온하게 해 주기도 하지요. 무성한 잎들을 자랑하던 나무들이 가을 햇살과 바람에 나뭇잎들을 단풍들게 하고, 다가올 겨울을 나기 위하여 바람에 미련 없이 나뭇잎들을 떨구어 내는 자연의 순리를 생각하면 마음이 숙연해지기도 합니다. 계절의 한가운데였던 11월 3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대문 도서관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서대문도서관친구들>과 <알뜰책시장>
- 더 많은 지역주민들이 좋은 책을 읽을 수 있기를
바로 <알뜰책시장>이랍니다. 알뜰 책시장은 ‘서대문도서관친구들’이 좋은 책들을 기증받아 저렴한 가격(정가대비 30~60%)에 판매하고 판매수익금 전액은 도서를 구입하여 서대문도서관에 기증하여 더 많은 지역주민들이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행사입니다.
좋은 책을 싸게 구입하고, 도서관도 도울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이지요. ^^
<도서관친구들>은 서대문도서관의 행사를 홍보하고 동참하는 것은 물론, 예상 규정 외 도서구입 지원, 매월 첫째, 셋째 금요일 정기 모임, 영어 독서지도자 과정 개설, 어린이실 이용률 증가 지원 등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 30분쯤에 도착을 해 보니 벌써 많은 분들이 1층 로비에서 책을 읽거나 고르고 있었습니다.
친구와, 가족과 함께 알뜰 시장을 찾은 구민들
엄마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이 책을 고르는 모습은 한 편의 동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치마를 두른 도서관친구들의 회원들께서 자원봉사를 하고 계셨는데 모두들 환한 웃음으로 책을 고르는 어린이들에게 설명을 해주기도 했답니다.
알뜰 책시장에 나온 여러 출판사들의 좋은 도서가 가득합니다. 가격도 정말 저렴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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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 도장을 찍는 어린이의 모습이 정말 귀엽습니다. 유치원 친구와 함께 도서관을 찾았다고 하네요. ^^
출석 도장을 오랜만에 보니 저 역시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이 출석 도장은 <출석왕>이 되기 위한 도장인데요.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출석부에 도장을 찍어서 열두 개의 도장을 완성하면 추첨을 통해 개근상 20명에게 문화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입니다. 매주 토요일도 아니고, 매월 첫째 주 토요일이면 도전해 볼 만 하지요? ^^
하지만 도장을 다 찍지 못했다고 해서 추첨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념품도 기다리고 있으니, 11월 3일을 아쉽게 놓치신 분들은 다음 달에 다시 도전해 보세요!!
한 달에 한 번, 커피 한 잔 값으로 도서관을 후원해 보세요
많은 책들 중에서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 모습 또한 흐뭇한 풍경입니다.
서대문도서관친구들 대표인 양리리 선생님과 잠깐 인터뷰를 하였는데 그 내용을 소개합니다.
<서대문도서관 친구들 대표 양리리 선생님>
"도서관친구들의 후원회에 가입하여 매월 2000원을 후원해주시는데 그분들의 힘이 정말 크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하고요.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작은 금액이지만 후원회원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 기쁩니다. 저희들의 작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도서관에 책을 기증하고 그 책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읽음으로 인하여 우리가 사는 사회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요.
작은 금액부터 나누는 일을 실천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실감하고 있어요.
부모님 손을 잡고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훨씬 풍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행사를 찾아주신 분들이 싼값에 책을 사서 많이 읽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야말로 성장의 밑바탕이 되는 것이지요.
저의 작은 바람은 많은 분들이 도서관친구들의 회원이 되어 주시는 것입니다. 도서관친구들이 더 많이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행사를 보고 도서관을 나오면서 가슴이 참으로 따스해짐을 느낀 보람 있는 하루였습니다. 도서관친구들의 후원회에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다음 알뜰책시장에서는 이번보다 더 많은 구민들의 발걸음을 기대해 봅니다. ^^
글, 사진 : 블로그 시민기자 유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