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소년 법정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서울 도심에서 친구들과 함께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구속된 소녀는 방청석에 홀어머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용한 법정안에 중년의 여성 부장판사가 들어와 무거운 보호처분을 예상하고 어깨가 잔뜩 움츠리고 있던 소녀를 향하여 나즈막 하며 다정한 목소리로 "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날따라 힘차게 외쳐보렴 " "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멋있게 생겼다 " 라고 예상치 못한 재판장의 요구에 잠시 머믓거리던 소녀는 나즈막하게 " 나는 이 세상에서...." 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더 큰소리로 나를 따라 하라고 하면서 "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나는 이 세상이 두려울 게 없다. 이 세상은 나혼자가 아니다 " 라고 큰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