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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어르신들의 뉴 라이프,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하세요!

서대문TONG 2019. 6. 24. 14:56

행복한 어르신들의 뉴 라이프,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하세요!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 날은 제법 더웠습니다. 완만한 언덕을 꽤 올라가야 해서 땀이 나고 숨이 차올랐는데 복지관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피서가 따로 없을 만큼 쾌적하고 시원시원 했던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을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

● 주   소 : 서울시 서대문구 독립문로8길 57

● 연락처 : 02-363-9988

● 홈페이지 : www.sdmsenior.or.kr

 

 

회원가입을 하면 누구든 이용하실 수 있어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은 어르신들을 위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한 운동실은 기본, 다양한 교양 교육에 적합한 강의실, 취미 생활과 동아리 활동을 위한 공간까지 빠짐없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복지관은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든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 이라면 주민등록증(국민기초생활수급자 해당자는 증명서)을 가지고 2층 회원상담실로 가셔서 임시회원증을 발급 받으시면 됩니다. 매월 첫째주 월요일, 셋째 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신입회원교육을 받으시면 정식 회원증을 발급 받을 수 있고 모든 시설과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건강하고 활력있는 어른신들을 위한 공간!

 

 

 

어떤 공간이 있는지 먼저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1층에는 물리치료실과 웰빙운동실, 건강관리실이 있습니다. 건강한 노년의 라이프를 즐기시기 위해 필요한 운동과 치료, 관리를 이 곳에서 할 수 있습니다. 건강상담실의 경우 혈당 검사, 비만도 검사 등 기초 검사를 진행하고 물리치료를 처방 받거나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취미 활동도 마음껏!

 

 

3층 강당에서는 웰빙 댄스 수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음악에 맞쳐 다같이 온몸을 힘차게! 다들 에너지가 어마머마 하셨습니다. 쿵쿵 울리는 리듬에 몸을 맡겨 신나게 소리 지르고 땀도 쏙 뺴고 난 어르신들의 표정이 너무나도 밝고 행복해 보이셨습니다. 2층 집단 활동실은 전면 거울로 되어 있어서 한국무용, 밸리댄스, 댄스스포츠 등의 수업도 진행된다고 합니다. 다양한 취미 생활도 골라서 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복지관에는 취미생활을 위한 아주 특별한 공간도 있습니다. 바로 바둑장기실과 서예실입니다. 많은 어르신들의 취미생활 니즈를 반영한 이 두 공간은 역시나 인기가 좋았습니다. 어르신들의 집중력을 방해할까 싶어 아주 조용히 구경하고 나왔어요.

 

저는 바둑장기, 서예에는 문외한이지만 손놀림만 봐도 내공이 상당하시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층 문화활동실은 일주일에 이틀은 '자율 노래방' 시간이 열립니다. 노래방 기계와 대형 스크린이 준비되어 있어 노래를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의 호응이 매우 좋다고 합니다. 저도 살짝 들어가봤는데 어찌나 흥겹게 트로트를 한 가닥 뽑으시는지 신나게 박수치면서 트로트를 따라 불렀답니다. :)

 

 

이 곳은 소규모 강의실입니다. 프로그램이 없는 시간인데 기타 연주 소리가 들려 들어가보니 할머니 한 분이 기타 연습을 하고 계셨습니다. 프로그램이 좋아서 멀리 오류동에서 이 곳까지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조개껍질 묶어> 노래의 코드를 잡으시면서 노래하시는 할머니가 참 멋져 보였습니다. 게다가 하늘색 기타라니! 여쭤보니 기타 상점에서 제일 저렴한 기타였는데 색도 참 고와서 단번에 고르셨다고 해요. "한 손은 코드, 이 쪽 손으로는 박자를 서로 계속 맞추는 게 참 어렵네!"하며 소녀처럼 웃으셨어요.

 

"다같이 연주하면서 노래하니 가슴이 쑤욱 내려가는 것 같고 후련해서 너무 좋아요! 그런데 실력이 빨리 안 늘어서.. 연습 을 자주 해요!" 하시며 연습에 집중하셨습니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도 잠깐 놀러 오라고 초대를 해주셨지요.

 

 

오후3시, 기타 클래스 강의실을 찾았습니다. 반은 초급과 중급으로 나누어 집니다. 선생님이 조율을 간단하게 해주시고 수업이 시작됩니다. 각자 악기를 들고 그 동안 배운 노래들을 하나씩 연주해 봅니다. <과수원길>, <얼굴>, <토요일 밤에> 노래가 이어집니다. 화려한 기교는 없지만 다같이 연주하며 노래하는 그 소리가 너무 좋아 한참을 푹 빠져서 감상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새로 배우는 노래는 코드 하나하나 차근차근 배워갑니다. 나날이 멋진 연주를 하게 되실 어른신들을 응원합니다.

 

 

운치 있는 휴식공간!

 

 

 

 

복지관에는 야외 휴식 공간도 참 넓게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조경도 잘 되어 있고 그늘막도 많아서 프로그램 중간에 한 숨 돌리고 담소를 나누기에 좋아 보였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보세요!

 

 

복지관에는 다양한 특강과 기획 강의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 중 서대문 명소를 소개하는 만화 직접 그리는 <문화예술공작소, 만담> 수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대부분 만화가 처음이신 어르신들이 좌석을 빼곡히 채우셨습니다.

 

낯선 만화 그리기가 어렵지는 않으실까 했는데 수업에 열중하고 숙제도 꼼꼼하게 해오시는 수강생분들을 뵈니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수업은 두 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과는 결이 다른 만화만의 다양한 표현을 하나씩 배워보고 어떤 내용의 플롯을 짜면 좋을지 각자 고민한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 날 수업의 하이라이트는 다양한 신체의 움직임을 만화로 그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머릿속에 서는 상상이 가지만 막상 떻게 그려야 할지 막막하신 어르신들을 위해 강사님의 깜찍한 학습 도구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팔과 다리 철사입니다. 서 있는 자세, 걷는 자세, 빠르게 뛰는 자세를 철사로 구부려 표현한 후에 만화를 그리니 신체의 움직임을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그릴 수 있을 것 같죠?

 

 

역시나 철사 팔 다리가 있으니 만화 그리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얼굴과 몸통을 완성하니 이미 만화 한 컷이 뚝딱 완성됩니다. 총 12회 과정으로 이루어진 강의를 마칠 때쯤이면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멋진 만화  '서대문 명소 탐방툰'이 완성될 예정입니다. 만화라는 낯설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어르신들의 열정이 멋집니다.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의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둘러보며 감탄을 연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프로그램은 탄탄했고 수강생들은 열정적이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어르신들의 에너지가 그대로 전해져 저까지 힘이 났고 근사한 노년의 '뉴 라이프'가 정말 이 곳에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어르신들이 주인공인 이 곳에서 그동안 하고 싶으셨던 다양한 활동을 맘껏 하시면 어떨까요? 주변의 어르신들에게 강력추천! 일단 한 번 방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