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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소통하는, 한일전통문화교류제 WITH

서대문TONG 2011. 10. 21. 17:41


언제부터였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1990년대 들어 일본의 문화가 우리나라에 많이 유입되었지요.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한국의 문화 역시 일본에 많이 전파되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류’가 바로 그것이지요. 하지만 상대국에 알려진 서로의 문화는 아직은 대중문화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중가요나, 드라마가 대표적인 예이지요.
한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합니다. 예술적으로 어떠한 경향이 있어 왔는지를 알아보는 것은 국민의 생활방식을 알 수 있게 해줄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가치관까지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전통문화를 접하는 기회가 자주 있는 것이 아니지요. 소설과 같은 책, 또는 영화가 제한적인 자료로 쓰일 뿐입니다. 그러던 차에 서대문문화회관에서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방문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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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난 10월 10일, 서대문문화회관 3층 대극장에서 있었던 <한일전통문화교류제 WITH>입니다. 서대문문화원이 주최하고 일본 丹南 Cable TV 地域文化 企劃室이 협찬하며, 서대문구,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일본 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가 후원하는 <한일전통문화교류제 WITH>는 문화교류를 통해서 상대 국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우호를 증진시키기 위해 계획된 공연이랍니다.

 

 

     한국과 일본, 더불어 함께 나아가기를 바라며, WITH!

공연의 이름이 왜 WITH인지 궁금하시지요? ‘한국과 일본의 전통문화교류를 통해서 한 시대를 넘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의미에서의 한일간 소통을 하는 가교가 되고자 하며, 나아가 전 지구적인 사랑과 평화를 위해서 더불어,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는 의미’에서 제목을 WITH로 한 것이라고 합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시월에 문화체육회관에많은 구민들이 자리를 함께 하셨어요. WITH 공연의 모습을 여러분께 전해드릴게요. ^^




경기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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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국 측에서는 국악인 김정숙 외 8인이 ‘경기민요’를 선보였습니다. 연주곡목은 회심곡, 노랫가락, 청춘가로 구성되었는데요. 국악인 김정숙 님은 경기무형문화재 제 31호로 현재 김정숙 민속예술단 단장과 경기민요 강사를 맡고 계시지요.

 

와고코로마이(和ごころ舞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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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일본측의 후지마신노스케 님의 ‘와고코로마이(和ごころ舞い)’가 선보여졌습니다. 후지마신노스케 님은 현재 국립대극장 및 가부키좌(歌舞伎座) 등에서 공연하고 있는 무용가입니다. 공연내용을 간단히 소개해드릴게요. 와고코로마이(和ごころ舞い)는 일본 무용과 가가유젠(加賀友禪)의 융합을 통해서 일본 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공연이었습니다.  가가유젠이란 나라에서 전통공예품으로 지정한 기모노의 문양과 염색 방법을 말하는데요. 이번 후지마신노스케의 무용공연에서 배경으로 비추어지는 동영상의 가가유젠은 友禪作家上坂幸榮(우에사카유끼에)의 그래픽 작품이었답니다. ^^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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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공연 역시 일본측의 공연이었는데요. 바로 일본민족의상원류회(日本民族衣裳源流會)의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공연입니다. ‘겐지모노가타리’는 헤이안시대의 옷을 입는 방식인 의복착장문화를 보여주는 공연인데요. 겐지모노가타리는 헤이안시대의 작가 무라사키시키부의 작품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장편소설이랍니다.

 



한국 전통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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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공연은 무용가 박종필 님의 한국 전통무용이었습니다. 무용가 박종필 님은 현재 서울시무용단 지도위원, 국립극장 문화학교 강사를 맡고 계시는데요. 공연은 살풀이춤이었답니다. 살풀이춤은 남도무무(巫舞)의 영향을 받아 살풀이장단에 추어진 춤으로 춤추는 이의 심적 고저와 내면의 세계를 표현한 춤입니다. 이 춤은 한국 춤 기본동작의 모태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맑고 아름다우며 그 정둥동(瀞中動)의 미가 극치를 이루는 신비스럽고도 환상적인 춤이지요.

 



일본 전통 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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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두 번째 공연에서는 후지마신노스케 님의 일본 전통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일 공동 창작 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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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후지마신노스케님과 박종필 님의 한일 공동 창작무용이 있었습니다.

 

 

 

춤과 노래를 통한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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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노래와 무용이 주는 느낌은 같으면서도 다름이 있었지요. 그것은 아마도 정서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했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본의 전통의상을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가장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 기모노였는데 처음으로 보는 전통의상을 보면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지요.그렇기 때문에 춤과 노래로 전하는 의미가 무엇보다 크게 다가왔던 시간이었습니다. 굳이 말로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전달되었던 의미는 바로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느낌으로 와 닿았던 소통이었습니다.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현재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초석이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한일전통문화교류제가 정기적으로 열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답니다. ^^

 

 

글 사진 : 블로그 시민기자 유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