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수능 마무리 준비는 이렇게! "연세대학교 선배들에게 들어본다"
"수능의 계절 11월, 대박 나는 그날까지"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낙엽이 떨어지고 서서히 가지가 정체를 드러내는 모습은 '수능이 다가왔다'는 신호다. 누구나 한 번 쯤은 치르거나 들어봤을 대학수학능력시험, 올해는 11월 15일(목)에 치러진다. 수능이 다가오면 수험생은 오묘한 느낌이 든다. 시원섭섭하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불안하고 긴장되기도 할 것이다. 어쩌면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시기일지도 모르겠다. 먼저 수능을 치렀던 선배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때를 보냈을까?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세 명의 선배를 만나 이들이 수능 마무리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인터뷰했다.
시험을 앞둔 수험생 및 예비 고3 학생들에게 단 한 문장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한다.
Q :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온 11월 어떤 마음가짐으로 생활하였나요?
이대근
이 시기에 가졌던 목표는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자'였던 것 같습니다. 짧게는 1년, 길게는 12년에 달하는 수험생활에 종지부를 찍을 순간이 왔을 때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스스로에게 엄격한 면이 있는데, 수능 이후에 '두 번은 못 하겠다'라는 마음이 들 정도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김인아
초조해하거나 긴장하는 데 보내는 시간조차도 너무 아깝다고 생각돼 그 시간에 문제 하나라도 더 보자는 식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했던 것 같아요! 수능이 얼마나 중요한지보다 그저 공부할 내용들 자체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성환
수능이 다가오면 불안함 반, 그리고 이제 끝이라는 기대감 반으로 마음이 붕 뜨고는 합니다. 이러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다잡기 위해서 집, 학교, 학원 오가는 동선을 단순화하여 잡생각을 줄이고, 시험을 치르는 날까지도 최대한 많은 문제와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스스로 긴장감을 유지했던 것 같습니다.
Q : 수능을 앞두고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였나요? 본인만의 노하우나 팁이 있다면?
이대근
역시 건강관리 아닐까요? 열심히 준비했어도 시험 당일에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속상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잠들고 일어나는 시간, 밥을 먹는 양도 맞추었어요. 심지어 화장실 가는 시간도 조절하려고 했답니다(웃음). 무리하지 않으면서 시험 스케줄에 신체 리듬을 맞춰가는 게 가장 관건인 것 같아요.
김인아
감기에 안 걸리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따뜻한 옷을 겹쳐 입고 밥도 든든히 먹고 잠도 충분히 잤습니다! 특히 평소대로 생활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정해진 시간에 자고 수능 시간대에는 항상 깨어있었습니다.
이성환
실제 수능 일정에 맞게 밥을 먹고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험 당일에 다소 긴장하더라도 평소와 같은 상태이도록 생활 패턴을 맞추었습니다. 아, 그리고 11월에는 날이 추워지는데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무리하지 않았고, 비타민과 미니 홍삼액 같은 건강식품을 챙겨먹었습니다.
Q : 수능을 2주 남겨두고 본인이 주력했던 공부나 그 방법이 있다면?
이대근
두 가지에 주력했습니다. 첫째는 풀지 못하는 문제들이었어요. 제가 부족한 부분이 어느 곳인지 끝까지 알고자 했고 이게 도움이 될 거란 자신을 가졌죠. 둘째는 실제 시험 시간 맞추어 풀기입니다. 수능 직전에 꾸준히 실전 감각을 키웠어요. 막상해보면 일찍 끝났다고 미리 채점해보는 경우도 많았으니까 그러지 말고 꼭 시간 엄수!
김인아
시간 낭비를 하지 않기 위해 차분하게, 집중해야 할 것을 정리했어요. 바로 '헷갈리는 문제를 줄이는 것'이었죠. 연계율이 높은 EBS와 기출 문제 교재들만 보며 헷갈려거나 틀렸던 문제를 다시 정리했어요. 단시간에 점수 상승을 노릴 수 있는 탐구 과목은 고난이도 도표, 어려운 사상가 문제를 노트에 정리하는 것에 주력했던 것 같습니다.
이성환
새로운 내용을 계속해서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실수하지 않기 위해 여태까지 과목별로 했던 실수를 적은 노트를 계속 읽었습니다. 이를 통해, 의식적으로 실수를 잡아낼 수 있게 경계하여 점수를 올렸습니다. 또한, 시간에 맞추어 국어/수학/영어/탐구 모의고사를 풀어 수능 당일에도 익숙하게 풀 수 있도록 공부했습니다.
Q : 2019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고3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대근
본인의 만족 여부를 떠나 정말 고생 많았다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혹여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그건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라고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잘 볼 거고 후회 없을거에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게 남은 시간도 파이팅! 수능이 끝난 이후에 이걸 두 번 다시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더 이상은 풀 문제가 없어서 못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김인아
지금까지의 공부와 노력들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자신을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능을 보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 마음 다잡으며 차분하게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예요! 수능 당일 날, 고교 재학 중 최고의 점수를 받길 바랄게요! 모두 대박 나세요!!
이성환
너무 긴장하지 말고, 여러분들이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있을 수 있도록 기도하게요. '실전을 연습같이'라는 말처럼, 11월 모의고사를 푼다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집중해서 시험을 치러주세요! 시간 배분 잘하고, 꼭 후배로 뵐 수 있기를 기다릴게요
글, 사진 : 윤종환 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