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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추천도서] 나를 찾아가는 시간! 배철현 교수의 ‘수련’을 읽고

서대문블로그시민기자단 2018. 6. 27. 08:11

[여름휴가 추천도서] 나를 찾아가는 시간! 배철현 교수의 ‘수련’을 읽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내가 행복해야 주위의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즐거워집니다.

그러나 나 자신이 행복해진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녹음이 짙어가는 유월에 서울대 종교철학과 배철현 교수의 저서인 ‘수련’을 읽었습니다. 유튜브 등을 통하여 강의를 듣기도 했었는데 책으로 한 구절 한 구절을 음미하면서 읽어보니 마음에 와 닿는 것이 많았습니다. 수련의 부제는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시간’입니다.


 


책은 이야기합니다. 수련은 바로 ‘더 나은 나 자신’을 위한 연습이라고요. 그리고 수련이 가장 훌륭한 스승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요. ‘위대한 나 자신’을 만들기 위한 4단계는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생각되었어요.

‘심연’(타인과 분리되는 단계)을 지나고 ‘수련’ 단계를 지나 ‘정적’(고요해지는 단계)을 지나서 마침내 ‘승화’(보다 높아지는 자신을 발견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 다루는 가장 중요한 주제가 바로 수련이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남을 부러워하고 남의 흉내를 내기도 합니다. 그것은 수련을 하는데 있어 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일입니다. 지나온 삶의 시간을 되돌아보니 부러워했던 일도 많았고 남을 흉내 낸 기억도 몇 가지가 떠올라서 슬며시 쓴웃음이 나기도 했어요.

 

남을 부러워하고 흉내 냈던 것은 젊음의 열기가 가득했던 시기여서 그랬을까요? 지금은 파도 같은 시간을 살아낸 후여서인지 부러울 것도 없고 더구나 흉내 낼 것은 더욱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내려놓을 줄도 알고 버릴 줄도 알게 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저자는 매일 아침 일어나서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바로 수련이지요. 일정한 장소와 일정한 시간에 행해지는 수련을 통하여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오늘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한다고 합니다. 일상이 거룩한 곳이며 당신이 서 있는 곳이 바로 거룩한 땅이라고 합니다. 하루에 단 10분간이라도 시간을 정하여 ‘나’로 앉아서 ‘나’를 바로 보는 연습을 해보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는데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수련의 첫 단계인 ‘직시’는 바로 감추고 싶은 나를 마주하는 것인데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들은 누구나 남에게 감추고 싶은 자신이 있는데 그것을 마주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요? 부끄러운 모습, 못난 모습, 어리석은 모습... 등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을 때는 언제쯤일지요.



습관은 운명을 만든다고 하지요. 어떤 습관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운명이 바뀐다는 것, 그것은 실로 놀라운 일입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옛말이 가장 적절한 예가 되겠지요? 어린아이를 제대로 교육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깨닫게 되네요.


‘카르페 디엠’은 다 아는 말이지요.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잡으라는 말! 미래에 일어날 일을 신경 쓰지 말고 바로 이 순간을 낚아채라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하고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면서 자신에 몰입하는 것이야말로 멋진 삶이지요.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버릴 수 있으면 ‘카르페 디엠’이 되겠지요? 생각에 그치지 말고 그 생각을 노력으로 이어갈 수 있을 때 자신의 삶이 변화되겠지요. 


“나는 내가 되고 싶은 내가 되고 있다”라는 구절을 하루에도 몇 번씩 반추해 봅니다. 나는 과연 어떤 내가 되고 싶은지...



이제 얼마 후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옵니다. 휴가 때 ‘수련’ 한 권을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열정 가득한 여름이 지나고 서늘한 바람 불어오는 가을과 마주할 때 뭔가 달라진 나의 참모습을 만날 것 같습니다. 

 

참다운 자유를 갈망하고 평안을 꿈꾼다면, 그리고 시련을 이겨내고 싶을 때, 침묵하고자 할 때 ‘수련’을 권해 봅니다. 잔잔한 행복함을 가슴 가득 담으시기 바라는 마음입니다.